[141028]아담한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에서 사막투어..
꽃보다 청춘에서
와카치나마을에서의 장면들이 어렸을 적 내가 살았던 동네같이 정겨워 보여
가슴 한구석에 고이 간직하고선 이곳에 와따...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아담하고 이쁜 이 작은 동네를 여유롭게 거닐며
화면 속의 재밌었던 장면을 떠 올리려 야무지게 맘먹고 왔건만...
오자마자 바쁘게 이동해서 사막투어하기에 바빳고
이튿날 다음 이 동지로 떠나기에 바빴다... 헐
게다가 더 안타까운 거슨
이곳에...
이곳에...
너무 늦은 시간에 왔잖아...ㅠㅠ
그래서 모래사막 사진 다 망쳤잖아...ㅠㅠ
건질 게 하나도 없잖아....ㅋ
현지 가이드가 오기 전 사막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카메라 크건... 작건...
꺼내서 사진 찍으면 카메라 걍 못 쓰게 망가진다고...
수차에 걸쳐 강조해서 겁을 주는 바람에
옆구리에 감춰가며 조심스레 한컷한컷 찍었는데
너무 늦은 시각이라 짱 한 사진이 하나도 없다...
초보실력으론 어찌 못하겠네... 아쉽다...
저녁에 숙소에서 신발을 벗으니 모래가 한 사발...ㅋ
양말도 털고... 털어도 발가락사이에 모랫가루끼는 거슨 물론...
가방틈새와 옷 주머니에서도 모랫가루...
입안도 으적으적...
버기카...
짝꿍은 기사옆 앞자리에 앉아 다운힐 할 때 스릴을 만끽했다고 자랑이 한창이고...
맨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머리가 지붕에 부딪힐 정도로 심해서
무서웠다고... 멀미가 낫다고... 하소연하고...
두 번째 자리에 앉은 나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없었고 별 재미는 없었다...
단지 사진을 찍고픈 마음만...ㅋ
짠!!! 하고
내 눈앞에 펼쳐진
사막 속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작고 아담한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 신
기하기만 하다..
이른 저녁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낮에 보았다면 얼마나 더 이뻤을까??? 조금 아쉽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뽀뽀하는(이거 맞나???) 커플도 있었지만
우리는 멋진 황혼의 빛잔치를 앉아서 감상을 하다
나중엔
아주 드러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 보니
나도 광활한 우주 속에 미미한 먼지가 되어 떠 다니는 듯했고...
한편으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져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 시찰 중...ㅋ
지금 보니 가로수밑 저의자 꽃보다 청춘에서 보았던 것 가트다... 아님??? 말고...ㅋㅋㅋ
나스카로 간다~~~~
헬기 안에서 시원찮은 눈 부릅뜨고
원숭이 찾고...
개도 찾고...
거미도... 새도.. 나무도... 기대도 되지만 잘 찾을지... 가슴이 둥당 둥당...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