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페루

[141028]아담한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에서 사막투어..

다하리와다다 2014. 12. 12. 09:22

꽃보다 청춘에서

 

와카치나마을에서의 장면들이 어렸을 적 내가 살았던 동네같이 정겨워 보여

가슴 한구석에 고이 간직하고선 이곳에 와따...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아담하고 이쁜 이 작은 동네를 여유롭게 거닐며

화면 속의 재밌었던 장면을 떠 올리려 야무지게 맘먹고 왔건만...

 

오자마자 바쁘게 이동해서 사막투어하기에 바빳고

이튿날 다음 이 동지로 떠나기에 바빴다... 헐

 

게다가 더 안타까운 거슨

이곳에...

이곳에...

너무 늦은 시간에 왔잖아...ㅠㅠ

그래서 모래사막 사진 다 망쳤잖아...ㅠㅠ

 

건질 게 하나도 없잖아....ㅋ

현지 가이드가 오기 전 사막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카메라 크건... 작건...

꺼내서 사진 찍으면 카메라 걍 못 쓰게 망가진다고...

수차에 걸쳐 강조해서 겁을 주는 바람에

옆구리에 감춰가며 조심스레 한컷한컷 찍었는데

 

너무 늦은 시각이라 짱 한 사진이 하나도 없다...

초보실력으론 어찌 못하겠네... 아쉽다...

 

저녁에 숙소에서 신발을 벗으니 모래가 한 사발...ㅋ

양말도 털고... 털어도 발가락사이에 모랫가루끼는 거슨 물론...

가방틈새와 옷 주머니에서도 모랫가루...

입안도 으적으적...

버기카...

 

짝꿍은 기사옆 앞자리에 앉아 다운힐 할 때 스릴을 만끽했다고 자랑이 한창이고...

맨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머리가 지붕에 부딪힐 정도로 심해서

무서웠다고... 멀미가 낫다고... 하소연하고... 

두 번째 자리에 앉은 나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없었고 별 재미는 없었다...

 

단지 사진을 찍고픈 마음만...ㅋ  

짠!!! 하고

내 눈앞에 펼쳐진

 

사막 속에 다소곳이 자리 잡은 작고 아담한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 신

기하기만 하다..

 

이른 저녁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낮에 보았다면 얼마나 더 이뻤을까??? 조금 아쉽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뽀뽀하는(이거 맞나???) 커플도 있었지만

우리는 멋진 황혼의 빛잔치를 앉아서 감상을 하다

나중엔

아주 드러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 보니

나도 광활한 우주 속에 미미한 먼지가 되어 떠 다니는 듯했고...

한편으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져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 시찰 중...ㅋ

 

지금 보니 가로수밑 저의자 꽃보다 청춘에서 보았던 것 가트다... 아님??? 말고...ㅋㅋㅋ

나스카로 간다~~~~

 

헬기 안에서 시원찮은 눈 부릅뜨고

 

원숭이 찾고...

 

개도 찾고...

 

거미도... 새도.. 나무도... 기대도 되지만 잘 찾을지... 가슴이 둥당 둥당...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