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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3국/코카서스3국

간직된 중세와 지켜진 자연땅!코카서스 3국.[190516~0602]



여행도 마약과 같다는 말이 있던뎅~ㅋㅋㅋ

일상을 뒤로 하고...

설레이는 기대감을 안고 짐을 꾸려서,   미지의 낯선곳으로  떠나자면,

가슴이 두둥~두둥~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ㅋ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

차분히 시차적응을 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에 젖어 몽롱하게 지내다,

또 다른 여행지의 궁금함을 못잊어...

다음 여행지를 꿈꾸는...그런,중독성이 있다.


"여행은...우연한 인연과 운명적인 사랑과 같다." 공감^^공감^^ㅋ

어쩌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을 뚜렷한 이유없이....걍~

궁금함 하나만으로 그리워하다가

꺼이~꺼이~

찾아 나서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젠,

공격적으로 강행군을 하다보니  체력이 바닥이 난 듯.ㅠㅠ

언뜻...

거울에 비친 얼굴은

잡티와 함께 검게 그을러서 팍삭! 늙어 버린것 같아!헐~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일까?하지만

이도 잠시...

이렇게...

또.

짐을 꾸려,

살짝 업된 마음을 살포시 안고 떠난다..

궁금함으로~ㅋㅋㅋ



코카서스 산맥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을 공유하고 있는 코카서스3국.

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는

1990년 초반 소련의 붕괴후

독립공화국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독특하면서도  서로 깊이 연관이 된 나라들이다.


이 세나라의 역사는

우정을 나누면서도... 생존을 위한 전투를 경험해 왔고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도 하는

이 세나라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를 마치...퍼즐 조각처럼 연결하고 있으며

서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는 너무나 다른 문화를 누리고...

 서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종교를 믿고 있다.

무슬림을 믿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정교를 믿는 조지아

그레고리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 

그 중...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처럼 세속적 이슬람국가로 히잡을 하는 여성들은 거의 없으며

음주와 오락문화가 여느 국가와 다르지 않다.

정치적으로는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친서방정책을

아르메니아는 친러시아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를 두고 전쟁중이다.


그러나 이 세나라는

강력한 종교에 뿌리를 둔...

자신들만의 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그리고 남다른 가족간의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 세나라는 모두 합쳐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영토내에서 약 1,700만명이 살고 있다.




첫번째 방문국인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의 연안에 위치해 동서양 무역의 요충지이며,

코카서스 3국중

가장 부유한 나라로...

유와 천연가스가 펑!펑! 쏟아지는 "불의 나라"다.


아르메니아와의 영토분쟁과

러시아 사주에 의해 아르메니아인이 저지른 대학살,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카라반들이 묶었던 숙소들과 거리가 현존하고,

러시아에게 170년간 지배받았으며,

노란색 파이프 라인이 거리를 가로 지르는 나라이다.


국호도

 "불"이란 의미의

페르시아어"아자르"와

'나라"의 뜻을 가진 아랍어"바이잔"에서 유래했다.


석유를 뽑아내는

시추선들이 끄덕끄덕

고개짓을 하는 풍경이 어디서나 펼쳐지는 이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도 어찌보면, 바쿠유전을 놓고 벌인 전쟁일 수도...

히틀러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이 탐나서인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으니깐...


19~20세기

석유가

 세계를 좌지우지할때도

 열강들이 눈독을 들였던 나라가 바로 아제르바이잔이라고...


아제르바이잔과 이웃인 아르메니아는

아직도

영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고

두 나라 사이는 여전히 과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불편한 사이이다.


1905년~6년,1918년

두차례에 걸친 아르메니아인들이 저지른 학살사건을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러시아가 뒤에 사주해서 일으킨 인종 청소로 보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터키군에 의해 인종청소 당했고,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사주에 의한 아르메니아인들의 학살에 격노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영토분쟁은

앞으로도 전쟁의 불씨로 남아 있다고...


백만송이 장미의 나라,

지구별에서 와인을 처음 만든 곳,

코카서스 3국의 하일라이트...조지아!


흑해를 가슴에 품고,

코카서스 산맥을 등에 진 이 나라의 풍경을 보고 있자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중 하나로 조지아를 꼽는데 주저할 수가 없다.


환상적인 설산과 그 앞에 펼쳐진 와이너리를 품은 푸른 계곡,

그 곳에 고이 안긴 자그마한 동화 같은 마을들...


한동안 "그루지아"로 알려졌던 이 나라는

소련 붕괴시 연방국가중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했지만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아직도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러시아어 이름인 "그루지아"를 버리고,

국제사회에서 영어 이름인 "조지아"로 불리길 원하고 있다.


***

"백만송이 장미"의 나라 조지아

"백만송이 장미"를 쓴 시인 안드레이 보즈네센스는

러시아인이었지만 어머니가 조지아인.


보즈네젠스키의 시는

조지아 화가 피로스마니의 실제 사연을 소재했다 한다.

프랑스 여배우를 사랑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팔아 그녀의 아파트앞에 백만 송이장미의 바다를 선물했지만,

여배우는 밤기차를 타고 순회공연을 떠났고,

두 사람은 평생 다시 만나지 못 했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할때

코카서스 3국중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없는 나라...관광목적의 무비자 여행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려 360일간이나 무비자로 머무를수 있다고...



학살과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는 민족혼이 있는곳,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3국중 가장 작은 나라이나

국가/민족으로서의 역사와 세계사에서의 비중은 3국중 가장 클지도...


현재의

아르메니아 공화국은

근세까지 동 아르메니아로 불리던 땅의 일부.

이 민족은

BC50년 무렵에는 동쪽으로 카스피해,서쪽으로 지중해까지 이르는

광할한 지역을 다스리기도 했다.


20세기초

붕괴되던 오스만투르크의 일부이던

서 아르메니아와 오스만투르크제국 전역에서

터키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이 자행되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민족 집단 학살로  꼽히는

이 비극으로

60만에서 150만에 이르는 아르메니아인들이 학살 되었다고...


이러한 이들의 유구한 역사의 흔적에서

 짙은 문화의 향기가 전해지며,

힘겹지만...

 자신들의 민족성과

언어/문자/종교를 지켜 온 이들의 역사를,


외부의 침략을 힘겹게 지켜 낸

우리의 과거와 비교하여 바라다 보면,

아르메니아의 산하가 더욱  더 아름답고 친근하게 다가와 가슴에 남는다.


특히

노아의 방주가 걸렸다던 아라라트 산(5185m)은

주변 나라들과 복잡한 역사가 얽혀

2차세계대전 후

러시아의 배반으로...전 국토의 50%정도 지역을 터키에게 빼앗기면서

대국에 의한 소수민족의 슬픈 역사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로,

 신들의 집이라고 믿고...신성하게 여겨왔던,

수도 예레반의 지척에 있는 아라랏산까지 현재 터키령으로 되었지만,

아르메니아의 국가문장의 중심에는

아라랏 산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