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시아/키나발루 트레킹

Mt. Kinabalu (4)

 

 

 

 

 

 

 

 

 

 

 

 

 

 

 

 

 

 

 

 

 

 

 

 

 

 

 

 

 

 

 

 

 

 

 

 

 

 

 

 

  산행일시: 2008년11월22일(토)~11월26일(수)

  2. 산행제목: 키나바루산 등반

  3. 산행및관광코스:

      1일차:공항출발하여 코타키나바루공항에 도착. 키나바루국립공원근처 로즈캐빈에 여장을 풀다.

      2일차:공원관리사무소 - 팁폰게이트(1866m)에서 등반시작 - 라양라양휴게소(2733m) -  라반라타산    장               (3272.7m)에서 숙식.
        3일차:정상 Low'peak (4095.2m)등정 - 하산후 promenade hotel투숙
        4일차:수트라하버에서 모터보트 타고  마무틱섬으로 이동 - 해수욕과 패러셀링 - 오후엔 시내관광
                           - 공항으로 이동 
        5일차:인천공항도착 - 해산 

  4. 대 장: 신선봉

  5, 총 무: 율리

  5. 발전기금:  9.000원 (대장.총무제외)

  6. 참석자:신선봉.율리.다하리.다다.원바람.항상옆자리.소명.로컬.지니.레이서.바람이(11명) (존칭생략)
 
  후기
 
 옷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나. 옷 잘챙기는게 이번 산행준비의 반이다.
 여행가방을 방한쪽 구석에 열어놓고 오며가며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집어놓는다.
 사계절 바지를 다 넣고 바닷가 복장까지......

 

 2년전 누군가한테 키나바루 얘기를 들은후 부터 꼭 한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장님의 공지를 보고 일떵으로 신청....
 즐거움을 배가시켜보려 여기저기 삐끼도 해봤지만 해외원정이라 그런지 아님 내가 인기가 영 없는건지

성공률은 매애우 저조...

 그래도 신청자의 면면을 보니 다하리.다다언니.지니.레이서는 황산원정을 함께해서 ....
 총무딱까리를 자진한 든든한 옆여사.베테랑대장님에 걱정없다.

 

 여행을 앞둔 기대와 설렘으로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공항에서 함께 하기로한 하늘뫼회원들과 만나 수속을 치르고 탑승.

부부팀이 세팀이나 된다. 좋아보였다.

 

공항에서 부터 우리의 증거남기기와 추억담기는 적극적으로 시작되었다.

무겁고도 비샨 예사롭지 않은 카메라 두대(다하리님.소명님)가 돌아가기 시이작.


 기상이 좋아 안정된 비행후 코타키나바루 공항에 도착했다.
 내리니 역시 후덥지근하다. 현재 여기는 우기에 속한다.


 거의 일정내내 별표정없던 가이드아저씨만나 첫날의 숙소인 로즈캐빈으로 버스로 이동했다.
 가는길에 길가의 가게에 들러  토산품도 좀 둘러보고 돼지코 바나나.람부탄같은 열대과일도 사서 먹고....

 
 첫번째숙소 로즈캐빈: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다.


         저녁식사때는 옆자리가 가져온 갓김치.삼년묵은김치.내가 가져간 깻잎. 다른분들의 김.소명의 볶은치
           먹고나면 금방 소화돼서 배고프다는 밥.가져간 햇반으로 포식했다.


           옆자리랑 같은 방으로 들었다. 시계가 없어 영 불편했다.
           자려고 누웠는데 이불에 왠 습기가 이리 느껴지는지 우린 한쪽 침대이불을 가져다 깔고  다른건덮고 한침대에서 잤다.
      따뜻한 친구발에 차가와진 내발을 얹고 자는 기분 참 좋았다
      잠이 안와 둘이서 이얘기 저얘기 시간가는지 모르고 .....그러다 어떻게 잠이들었는지 눈뜨니 아침이다.

 

기상후 베란다로 나가보니 우와~~~~~
키나바루산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우린 서로 사진으로 증거 남겨두고 .....  멀리서 보니 우리나라 내장산의 서래봉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서부터 짐을 포터에게 맡길것과 우리가 매고갈것등으로 분리해서 꾸렸다.
다음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 이동해서 입산신고를 하고 산악가이드를 배정받았다.
등정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사람한사람 각각 표찰도 받고...


지금 생각해보니 포터들에게 우리짐 77kg을 맡겼는데 예상보다 비용은 더들었지만
짐을 맡기지 않았더라면 다들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고소증이 올때와 하산시 몸에 아주 무리가 갔을것이다.
짐을 맡길건지 말건지 이런 결정들이 많은 경험을 하신 신대장님의 탁월한 리딩력이라 생각한다.
역쉬 대장님 짱이여~~~~~

참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옆자리랑 무릎에 테이핑도 했는데 이것도 무릎보호에 일조한듯 싶다.

 

이제 팁폰게이트로 가서 몸풀기 운동 좀 해주고 시작부터 증거사진 남기며 키나바루정상을 향해 한발을 내딛었다.


가이드가 가는곳마다 이렇게 사진 많이 찍어대는 팀은 처음이라고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그런것에 아랑곳할 우리들인가!!
수도권에서 이미 사진 찍는데는 이골이 난 우리들.


작가님들 힘드시기도 하셨겠지만 즐겁게 찍어주셔 저희 모두 마음편히 폼 잡았습니다요.

일정내내 소명님의 무거운 카메라들고  다니신 원바람님 고생많았구요.
옆자리야 ! 이부분에서 우리가 좀더 자제할껄 그랬나??? ㅎㅎㅎ
그래도 그재미 만땅이었지.ㅋㅋㅋ

 

총무를 맡았으니 볼펜.수첩을 꺼내 쉼터마다 기록을 해가며 올라간다.

하다보니 어... 바람이님도 기록중이다. 다른데 쓸거라며..

그럼 거기서 해놓면 신세질꺼라하고 난 기록을 접었다.


8개의 쉼터를 지나야 라반라타산장에 도착이란다.

4095.2M  이런 고산을 갈때는 고도에 적응해가며 서서히 올라가는게 방법이란다.
국내산 갈때처럼 두두두두 쫘악 올라가면 죽을 수도 있다니...


휴우.... 다행이다.
천천히 간다니 일따안은 안심이다.
룰루랄라~~~~
조금가면 금방 금방 휴게소가 나온다.


외국인들도 많다.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라가니 중간중간 계속 마주친다.
대학생쯤 보인는 중국인이 자주보여 마주칠때마다 얘기하다보니 으잉... 그친구 40살이라네.
얼마나 젊어보이는지 다들 놀랬다.

난 몇살쯤 보이냐니 한 서른살쯤.....

야가 눈이 어케된건지...

어쨌든 기분은 따아봉~~~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가니 종류별로 냄새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론 서양쪽의 노린내가 더 나았다. 동남아쪽은 묘한 향료까지 섞인 냄새때메 가까이 가기 싫었다.
좀 오래 맡으면 욱---- 할꺼 같다.
갸들은 우리의 마늘냄새에 코를 쥘텐데.... 우야둥둥....

 

기후탓으로 스콜성 비가 자주 지난다더니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비가 뿌린다.
준비해간 우의를 모두 챙겨입고...
아래까지 챙겨입어보긴 처음이다.

 

유네스코 지정 유산답게 저지대의 열대산림부터 식물의 서식한계인 정상 까지 모든 식물들의 완전한

분포상태가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 허파가 두군데 남아있는데 그게 아마존과 여기 키나바루라고 하니

콧구멍 크게열고 좋은공기 듬뿍 섭취하고 가야겠다.

콧구멍 너무 열면 힝~~~~~ 하는 코맹맹이 소리도 같이 나올텐데.ㅎㅎㅎ

 

원시림분위기의 숲. 타잔이 나올것같이 나무에서 나와있는 긴줄기들. 나무줄기에 공생하고 있는 난.

가이드가 왠만하면 꽃이름은 묻지말랬는데 자기도 잘모르니....
식충식물 큰사이즈부터 작은것까지.. 또 비가 오니 대롱처럼 생긴곳에 물이 고여있다.
철쭉류도 보이고 노란꽃도....
접사해서 사진도 찍고 자세히 감상도 하고 슬쩍 손가락도 집어넣어보고....
벌레들이 외유중인지 입을 다물은 식충식물은 못봤다.


다섯번째 쉼터인 라양라양 휴게소에 도착 포터들이 날라온 도시락을 먹었다.
한식당에서 주문해서 그런지 우리 입맛에 딱맞았다.
적당히 익어 새콤한 물김치. 멸치고추장무침까지 들어있었다.


우린 쉼터같은곳에서 쉬고 휴게소 내부는 포터들의 쉼터란다.우린 출입이 안되었다.
매쉼터마다 수세식화장실과 식수가 있었다.

 

좋은 장소가 나오면 너도 나도 다 각자 증거를 남겨야하니 그것도 좀 시간이 걸린다.
이래저래 마지막휴게소에 도착.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좀 힘들다.계속 오르막길이니....
일본 북알프스 갔을때 느꼈던 묘한 힘든느낌. 그것이 나를 내리 눌렀다.
그땐 그게 고소증인줄 몰랐었는데...


손도 좀 시렵고... 우린 가져간 뜨거운 물도 나눠먹고 마지막휴게소에 있던 가스버너로 물을 끓여 커피도 마셨다.

빗속에 운치도 있었다.
노란꽃 머리에 꽃고 분홍색 우의 입고 집나간 아줌씨도 연출하며 힘든걸 이겨냈다.
온몸으로 비맞고 바위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니 여기 올 수있게 도와준 남편. 휴가나온 아들. 강쥐돌보며 집에 있는딸래미
고마운 얼굴들이 하나둘 지나가며 집에 가면 정말 잘하리라 생각도 해본다.
그러다 기회되면 또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도 연구해 보고....ㅎㅎㅎ
이때쯤은 빗줄기가 완전히 굵어져 있었다.

 

드뎌 두번째 숙소  라반라타산장에 도착.(3272.7m)


방배정 받고 저녁식사.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아띠산악회 친구들이 먼저 밥을 먹고 있었다.
아띠친구들은 인천공항에서 부터 일정이 같았다.
오르는 코스를 우리와 다르게 잡아 올라올때는 못만났다.

이팀원중엔 일본갔을때 룸메이트였던 친구도 있었고 한 십오년만에 만난 지인도 있었다.

그지인은 하두 올만에 산행을 오기도 하고 고소가 와서 도저히 못올라오고 등반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가 쉬고있다고 한다.(준비된 자만이 기회는 잡을 수 있다. 좀 걱정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더라도 반가울 수 있도록 잘 살아야겠다.

 

대충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왔다.(우리방엔 다다언니.옆자리.지니.소명.바람이 그리고 나)
다다언니 언니 놔두고 우리가 일층에 자서 미안한 마음 좀.....

 

이상하게 종일 땀을 흘렸는데 몸이 끈적이지 않고 매끈하다. 와그러까???


고소에 잘 적응하기위해 샤워실에 따뜻한 물도 있으나 세수만 하고 자기로 했다.
머리가 지근하다고 하니 대장님이 다이나믹스라는 고소약을 주셨는데 그냥 참아보기로 했다.
다다언니가 먹었다.


잠자리에선 다다언니부부의 삶이 어째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언니.삼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머리만 대면 순간 잠드는 소명님도 부러워하고...
고소에는 방귀를 잘뀌어야하는데...
부글거리는 깨스를 내보내보려고 안간힘도 쓰며...

이게 생각대로 잘안나옵니다. ㅎㅎㅎ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 2시에 시작되는 등반에 대비 일찍 잠을 청했다.

으이그 겨우 잠들었었는데 누군가 신발을 질질 끌며 복도를 아주 길게 걸었다. 이런이런....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잠깐 눈을 붙였다.

 

1시쯤 일어나 겨울바지.상의로 갈아입고  준비해간 전복죽에 뜨거운물을 섞어 아침을 때우고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가득채워 출발했다.(고소엔 뜨거운물을 조금씩 마셔주는게 좋대서)


날씨는 맑아 그야말로 별이 총총.총총. 한번 총총으론 다 표현이 안된다.
선명한 은하수. 너무 많아서 이름모를 수많은 별자리들.
제일 잘아는 북두칠성도 별들이 너무 촘촘히 많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우린 어떤님의 계속되는 화생방실험을 방불케하는 고소증상으로 후각이 괴로웠다.
고소증세로 잠은 쏟아지는데 냄새는 한없이 이어졌다.
아마도 그분은 앞으로 평생 그렇게 많은 방귀를 난사할일은 별로 없을꺼 같다.ㅋㅋㅋ
지나가는 외국인들 말을 아주 대충 들어보니 그들도 깨스가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다.

 ㅋㅋㅋ

 

아~~~
고개를 들면 별은 너무 멋진데 눈꺼풀이 내려 앉는다.

아무데나 쉬기만하면 자리만 보이면 앉고 싶고

누워버리고 싶다. 한숨 푹 자고 싶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품. 뭔지 모르는게 어깨를 짓누르고.

머리는 징~~~하고 .뱃속은 아주 불편하고...
서로 방귀 빨리 뀌라고 남녀를 불문하고 격려하고 독려하며...ㅎㅎㅎ
가스가 좀 빠지면 속 미식거리는게 좀 나았다. 좀 지나면 마찬가지다.

참내 이쯤되니 부끄러운것도 별로 읍따.

나도 알게 모르게 그렇게 노력했건만 몇번 발사 못했다.ㅋㅋㅋ

 

호흡조절해가며 아주 천천히 올라간다. 긴 나무계단의 연속이다.
좀 가다 쉬고 가다 쉬고...


이때부터 나의 흑기사. 기설의 활약이 시작된다.
본인도 고소가 오는데 대장님이 율리 좀 돌봐주시라니...명령에 자진복종.

중간중간 뜨거운 물 먹여가며.... 베낭도 가끔 밀어올려주며...
유머도 들려주며...
급기야 xx까지.ㅎㅎㅎ(절대 쓸 수는 없습니다.)
너무 고마웠어요.

하산길에 기섭은 올라갈때 성질대로 못가 답답했던지 이 누야를 버리고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이해한다. 오죽 갑갑했으면.....

올라갈때의 도움만으로도 완전 쌩유니까....

 

시간이 감에 따라 깜깜함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옆자리가 지나간다.
그녀도 잠이 와 죽겠는지.
눈꺼풀이 내려와 있다.힘은 하나도 없어보이고...

나두 죽겠으니 도와줄건 하나도 없다.

 

대장님의 구령따라 20보 걷고 잠깐 쉬고 계속 호흡하며 올라간다.

 다들 내옆을 지나간다.
우리 가이드겸 포터가 내가 안되보였는지 베낭을 매주겠다고 한다.
그한테 베낭을 맡기니 좀 더 낫다.

 

몸상태가 그래도 카메라가 지나가면 우린 웃으면  증거를 남겼다.
웃겨부러...

언제 여길 또 오랴하는 생각에 .....
또 이건 병이 아니고 내려가면 나아지는 증세일 뿐이므로...

 

서서히 해가 떠올라오면서 주위의 색이 바뀐다.

 

올라가면서 몽키이어스봉. 어글리 시스터봉. 사우스이스트봉. 성조지봉.킹콩의 훼이스를 지나
드뎌 로스픽...

 

구름이 순간순간 이동을 한다.
금방 봉우리들이 보였다 안보였다.
누군가는 이곳에서의 상황을 구름위의 산책이라고 했다하던데...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 직전의 어둠의 색은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회색의 투명한듯한  어슴푸레....

 

준비해간 태극기.수도권산방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고 만쉐이도 불렀다.

장대했다.
자연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로스픽에서 뒷쪽에 바라다보는 빅토리아봉도 묵석처럼보이는 멋진 바위였다.
모두 여기저기서 찰칵찰칵 서로 찍는라 ....
무거운것도 마다않고 가져온 약간의 정상주도 한모금씩 나누고....
찬공기에 쐬한게 목을 지나니 기분좋고 따뜻해져 좋았다.
 
이제 해가 완전히 떠오르니 덥다.
우모복도 벗고...
사우스이스트봉을 바라보며 하산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사우스이스트봉은 정말 멋지다.
오가는 구름의 연출도 한몫한다.

자아....
이제부턴 부지런히 하산.
어서가서 쉬어야지. 맛있는 밥도 먹고...

그런데 끝없는 내리막길이다.
또 슬슬 힘들기 시작...
 
새벽에 못보고 올라왔던 길들이 상당히 경사가 심하다.

배도 고프다.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

식사는 준비되어 있으나 입맛이 없어  다들 거의 못먹었다.

입었던 겨울복장을 벗어 다시 짐을 꾸려 포터에게 주고
서둘러 하산한다.
이번 여행으로 짐꾸리는데는 좀 요령이 생겼다.

다행히도 오늘은 비가 오지않아 산행의 포인트를 감상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처음부터 비가 아예 없는것보단 비도 오고 비가 안왔으면 하는구간에선 비가 없어 다양하고
풍성한 산행이었단 생각이다.(우의도 싸갔는데 안입어주면 또 서운하잖여...  ㅎㅎㅎ 약간의 억진가???)

 

하산!!!

다시 힘들이 나는지 두두두두 내려가 버리고 옆자리.지니. 레이서.나.대장님.가이드 이렇게 후미에서
내려간다.
레이서.대장님.가이드 참 슬슬 내려오시느라 힘드셨지유..
하지만 어째요.
산행실력이 그것인것을....
꽁지를 몰고 끝에서 내려오시는 대장님을 보며 역쉬... 하는 생각을 했다


8개 쉼터를 거꾸로 내려간다.
이번엔 언제쯤 나올거라 짐작할 수 있어 좋았다.

 

하체쪽이 식으면 더 다리가 피곤할까봐 옆자리와 난 오버트라우져를 하의만 입고 간다.
확실히 더 나은거 같다.

 

올라갈때 만났던 중국인 친구가 내가 화장실간틈에 나를 찾았나보다.
완죤히 어눌한  콩글리쉬엥글리쉬로 다음일정.숙소.직업등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번에 돌아가믄 영어공부 좀 더해보리라....
다짐에 다짐을 거듭해본다.

 

쉼터 두개를 남겨놓고 날씨가 다시 흐려진다.
한두방울씩....
걸음을 재촉해 우의 안입고 하산완료.

 

먼저 내려와 기다리고 있던 산우들께 미안하다.
웬일인지 정전이 돼서 등반증명서도 프린트가 나오다 말았다.
나중에 마무리해서 보내주었다.


식당은 파리. 파리들이 춤추며 돌아다닌다.
그래도 우린 싸간김치 꺼내 맛있게 먹는다.
아침에 2시쯤전복죽먹고 오후 3시에야 밥을 보니 다 맛있다.


아직도 고소는 안풀렸는지 머릿골은 징하고 귀는 안뚫렸다.

버스타고 시내 호텔로 이동.
모두 깨끗이 씻고 다시 모여 식당으로 이동.


가져간 주류에 중국식으로 주로 튀긴 해산물.새우 사시미.버터로 요리한 랍스터등 거나하게
저녁을 먹고 바닷가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산행뒷야그를 나누었다.

 

다음날 아침 우린 해변패션으로 수트라하버로 가서 모터보트를 타고 마무틱섬으로 갔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패러셀링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수영에 입문하다 말아서...
난 맥주병 신세였다. 에구구....

 

패러샐링은 너무 재미있었다.옆자리랑 난  애들처럼 원없이 소리 질렀다.

뭐 별로 한이 쌓인것도 없는데...


아침에 한 화장은 다 지워지고. 검은눈물 마스카라는 어쩌나.
일따안은 맨얼굴...
허우적거리는 사진은 작가님들께 올리지 말아달라 부탁꺼정 드렸다.ㅎㅎㅎ

 

투명한 바닷속엔 열대성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헤엄치고 준비해간 퀄리티 괜찮은 양주로 우리의 멋진 산행 자축도 하고
가이드 드디어 우리특성을 파악하고 멋진 사진 많이 남기라며 독려까지 해준다.ㅎㅎㅎ
눈치 빠른사람은 먹고 사는덴 지장없다니깐 가이드님 딸래미 핵교 졸업시키는데는 지장없으리라 본다.

 

아쉬운 해변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시 시내로 나오니 다시 비님이 오신다.
 민속촌과 토산품점등을 들러 저녁엔 거기와서 식당을 연지 30년 됐다는 교포가 하는 식당에서
맛있게 구어진 삼겹살과 갓김치.잡채등으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쳤다.

이집에서 우리 점심도시락을 담당했었다.

그날 먹은 물김치가 상에 올라왔다.

 

이제 공항으로 이동.
아쉬운 여행이 마무리로 들어간다.
하루정도만 더 있으면 딱일것같은데....


이제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다들 피곤한지 자리잡고 눕기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탑승후 빈자리가 많아 나도 비행기에선 처음으로 누워 잠을 청해본다.
눈을 뜨니 인천도착.

서로 인사나누고 다음 뒷풀이를 기약하며 귀가를 서둘렀다.

 

이렇게 긴후기는 처음 써봅니다.
아무리 봐도 정말 두서없는 글이나마 적어봤네요.

아 휴~~~~
글올리고 나니 총무의 부담에서 벗어났습니다.

저두 이제 사진귀경하러 가야겠네요.


여러분!!!
다음 원정산행 또 함께해요.
항상 건강과 마음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길요.

슈 ~~~~~~웅.....

                                                  율리드림

'동남아시아 > 키나발루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 Kinabalu (3)  (0) 2009.03.17
Mt. Kinabalu (2)  (0) 2009.03.16
[081122-26] Mt. Kinabalu (1)  (0) 2009.03.16
KOTA KINABALU(3)  (0) 2006.07.24
Mt. Kinabalu(4,095.2M) (2)  (0) 200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