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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트레킹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트레킹10일차(고락셉-Kala Pattar-고락셉-로부제)

 

 

저녁부터...

 거의 모든 대원들에게 고소가 심하게 오고

일부 대원은

 고소증상으로 너무너무  고생을 하여 전 대원이 긴장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장님께서...

 혈압과 맥박수를 수시로 첵크를 하신다.

 

12시가 조금 지나니 다행히도  위험한 고비는 넘기고...

 

자는 둥...

마는 둥...

비몽사몽으로...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드디여 날이 밝아오자

우리는 칼라파타르 정상으로!!!

 

비장한 각오로 고행의 길에 한발..한발 ...내딛기 시작한다...

드뎌!!!

 칼라파타르 정상으로 간다!!!

정말로 꿈만 같다!!!

 

위 사진으론 그곳의 상황을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검은 흙으로 이루어진 칼라파타르.

사진상으론 짧은길이며... 평탄한 길 같이 보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고...

 숨이 턱에 찬 우리에게는 만만찮은 경사길도...고소도... 우리를 무척이나 괴롭혔다. 

 

정상으로 향한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벅찬 마음을 가눌 수가 없는데... 

숨이 가쁘고,머리에서 쿵쾅거리니 당췌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십여 발자국 가고 겨우 숨을 고르고...또 몇 발자국 띠고...

 털퍽 앉아서 숨고르기를 수 도 없이 하며,

진짜로 우리 특유(?)의 정신력과 시작한 것은 꼭 끝장을 본다는  나름의 성깔로 해냈다...  

 

 

 

 

칼라파타르 정상 밑 산등성이에 도착해서 화이팅!!!

 

 

에베레스트와 로체...눕체

 

 

 

저...

밑에서 힘들게 오르는 산우님과 포터....

먼 훗날에도...

 그때의 힘든 상황을 이 사진으로 여전히 느낄 수 있을까???

 

 

 

 

 

 

 

드뎌 정상에 올랐다구......

 

 

 

내가...

내가...???

내가...!!!

정상에 올랐다구~~~!!!

 

 

 

난,,,,,

 

그곳에 오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아마도....난. 

 

나자신의 정상등정이  너무나 대견했고 행복했는 갑다.

 

 

 

그래....

 

눈물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흐르면 흐르는 대로... 그대로... 실컷 울고 싶었다.

 

그런데...

 

아~~~~ 글씨!!!

 

야속한 짝꿍이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하!!! 옆에서 재촉을 해 대는 바람에

 

시원하게 눈물을 흘리지도 못하고 억지로 눈물을 참았다......ㅠㅠ

 

 

 

돈도 안들구 힘도 안 드는 일인데 왜 그랬냐고요?

 

당췌 일생에 도움이 안된다고요...ㅋㅋㅋ

 

 

 

아마도.... 마누라 눈에서 눈물이 나니 짠~~~한 마음에 그랬남요???

 

그래두 그렇지 결정적일때 그럴수가 있냐고요??? 

 

 

 

그럭저럭 반 평생 넘게 살다보니

 

알게 모르게 가슴속에 쌓이고,...품었던.... 내 삶의 지꺼기들을

 

신들의 세상.. .

 

그 신성한 곳에서...

 

굽어 살펴봐 주시는  앞에서 눈물로서  훌~~~훌~털고 왔음 얼마나 좋왔을까나???ㅠㅠ

 

 

 정상에서...

 

 자리도 협소하고...

 

강풍으로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데

 

경사가 심해서리 몸을 움직이는 것이 쉽질 안아 멋진 포즈로 찍지 못 한 것이 많이 아쉽다.

 

 

정상에 올랐다는 감동에

 

가슴이 벅차 오르고....

 

더군다나  고소증세로 머리가 어지러운데

 

차가운 바람은,

 으찌나 세게 불어대는지  정신줄을 반은 놓아버린  어리버리한 상태가 되어 

 

그 곳에...

두발..단단히...딛고...서서...

 오금을 펴기도 ...무섭더구만...

 

그래도 당신은 일어서서 멋진폼으로 당당하게 찍었구료.....멋져여~~~

 

 

 

 

 

 

반은 정신줄을 놓은 것 맞는 거 같으이....ㅉㅉㅉ

 

 

 

표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자!

ㅋㅋㅋ

 

고소증상으로 오는 신체적 괴로움과

 

해냈다는 뿌듯함과 희열이 상반 되었을때 나오는

 

상당히... 아주... 상당히 심오한.....

 

혼란스런 심리적 상태 에서 나오는  표정이 아닐까???ㅋㅋㅋ

 

 

 

근데 선그라스가 삐딱선이넹....ㅋㅋㅋ

 

 

 

 다시 한번 정상등정을 자축하며.....

 

 

 

이곳에 오기까지 여러가지로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주신 대장님!

감사합니다...

 

이번 산행 또한 대장님의 훈김에 이끌리어 이곳까지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사고락을 같이 한 산우들 모두!!!

 멋지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 

 

 

 

 

 여자대원들~~~

 

엔이십온냐, 겸둥이 현정아 ~멋지다!!!....훌륭해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옆에서 도와준 포터들과 셀파장부...

 

넘...넘 고맙습니다.

 

 

 

 

 

 와우!!!

 

이 사진....

 

내 생애에...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 하지 않컷어요???흠....흠.

 

 

 쟈갸~수고했어요....멋지십니다....

 

 

 

 

 

멀리 밑으로 고락셉롯지가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그곳은

 

무채색의 그 황량함이

 

너~무나도...너~무나도...

 

처절할 정도의 황량해서 오히려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게 느껴짐은 어떻게 표현 해야 할까???

 

.

 

.

 

.

 

 

 

“등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데 있다.”

 

알피니즘의 정신....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흠...

 

나이 지천명을 넘기니

과연 이 과정을   즐긴다 할  만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겼을까??? 

 

우린 지금

아!!! 행복하다~~~~~

아!!!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