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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트레킹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트레킹 11일차(로부제-페리제-소마레-팡보체-디보체)

 

 

 

로부제롯지.... 보이지???롯지가 위치한 높이가 4,930M라는 글귀가....

 

 

 

참고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롯지는 고락셉에 위치한 롯지란다....그곳의 높이는 5,140M.

 

그곳에서 우리는 고소증세에 시달리며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까지 가면서....

 

고통스럽고 기나긴 하룻밤을 보냈다.

 

사실 몇..몇 산우는 위험한 상황까지 가서 대장님과 우리를 긴장시켰다.

 

 

 

정말 그곳은 온통 먼지의 세상....

 

산소가 부족하여 숨쉬기도 어렵고 더 더군다나 그동안의 건조함과 먼지로 코는 꽉 막혀 피가 나고...

 

감기도 와서 목이 부어서 숨쉬기가 넘...넘 힘들었다...

 

그래서 밤에 잘 때는 생각 끝에 수시로 물휴지를 입위에 올려놓으니 조금은 나은 것 같았다...

 

 

 

너무나도 황량하고,삭막한 곳. 

 

그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영위해 가는 이들을 바라다 보며

 

산다는 것이 모질다는 생각도 했다.

 

 

 

"고락셉으로 올라 갈때와 디보체로 내려 갈때 이틀을 묵은 롯지다"

 

 

 롯지벽에 붙여 놓을려고 준비한  현수막.

 

난!!!최선을 다했다구~~~~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

 

 

 

 "투글라 패스"  멀리 보이는 셀파들의 무덤군들...

 

다시는...

 

다시는...

 

이곳에 와서 이 흙을 밟아보고 이 풍광을  바라다 볼 수 없으리라!!!

 

잘 있어라~~~

 

 

 

 우리가 걸어 온 거미줄 같은 여정길...

 

 

 

 투클라에 있는  푸모리롯지 전경....

 

점심을 먹고 쉬어 간곳.

 

뒤에 뽀족한 산군들이 인상적이었다.

 

 

 

 

 

저 아래 멀리 페리체마을이 보인다.

 

마을 위쪽으로 내가 말을 타고 갔던 길이 살짝 보인다.

 

말을 안 타신 분들은 그위 넓은길로 가시고....

 

사진으론 얕으막한 평범한길과 같으나

 

말을 타고 지나가며 내려다본 그길은  천길 낭떠러지의 가파른 길이어서

 

살짝 공포감도 생겨 말에게 나즈막히 속삭였다....

 

"얘야...잘 부탁해...나의 목슴은 너에게 달렸어"라고 ...ㅋㅋㅋ

 

 

 

 언덕밑에 포근히 안겨 자리잡은 페리체마을...

 

 

 

 로부제에서 말이 늦게 출발하여

 

우리보다 먼저 길을 떠난 일행들을 이곳 페리체에서 만나다...

 

뒤돌아서 바라보는 서방님....

 

말을 타고 지나가는 나를 바라다 보는 서방님의 눈길에서 걱정스러움이 살짝 비친다...에이공~

 

 

 

걱정하지 마슈~~~~

 

말 타는 재미가 나름 쏠~~쏠~~ 하다우!!!

 

 

 모처럼 이어지는 페리체 마을의 평탄한길...

 

몸은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바라다본다.... 

 

떡버티고 먼발치서 멋지게 펼쳐져 보이는 그곳의 풍광을...

 

 

 

 

 

 

 

 다른코스로 가는 걸어가는 팀...

 

말위에서 저 멀리 걸어가는 우리식구들을 바라다보며...

 

 

 

 

  말을 탄 일행은 왼쪽 끝길로 가고...걸어서가는 일행은 오른쪽 윗길로 간다.

 

그런데 말을 타고 지나간 길은

 

엄청난 경사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낭떠러지 좁은길 이었는데

 

사진상으론 글쎄 별로다 ....

 

그런데 걸어갈땐 내리막이 쥐약인 나는

 

말만 타면 이런 위험한 길에서 오히려 짜릿함을  즐긴다...

 

말타기는 즐거워~~~

 

 

 

이길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오니 평평한 평야지대로 이어진다...

 

 

 지루하게 평야 지대가 계속된다.

 

그동안 누적 되었던 피로감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데

 

감기 증상 까지 낑겨서 한꺼번에 나타나니 평지길 걷는 것도 엄청 힘들었다.

 

 

 

반가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던 다시 찾아 온 데보체롯지...

 

목은 쉬어서 말소리는 나오지도 안고...거기다 목과 코속은 꽉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구...

 

 

 

롯지에 도착하자 롯지주인이 우리를 반갑게 마지하는데

 

내가 "나는 지금 너무너무 피곤하다"하니 꼭 끌어 안아 주면서 위로를 해준다.

 

 

 

흐미!!!눈물나게 고마운거~~~~

 

그 동안의 피로가 반은 풀린 것 같다.참 좋은분이다.

 

주인도 좋고..롯지도 깨끗하고...이번 트레킹 중 제일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데 이곳 롯지에서도 야무진 기대속에 핫샤워를 했는데

 

온수기 온도를 제일 높게 하는 것을 몰라서 으스스하게 샤워를 하고 나니

 

목은 완전히 잠기어서 목소리가 전혀 나오질 않았고, 열이나며 몸살기운까지 왔다.

 

아!!!너무너무 고생스럽다...

 

 

 

결론.

고산트레킹에서 야무진 핫샤워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방향으로 ....

 

 

친절한 롯지여주인과 깜찍한 딸래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