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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및트레킹/MOUNTAIN(국내)

[111127] 청태산(횡성)

절친.

 

우리 두내외가 이 두양반을 딱 잘라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 둘도 셋도 없는

"절친"아라고...

 

이 두 양반이 우리집에 와서 집구경도 하고

집 짓느라 고생했다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알 살라고 덕담도 해주시고요...

 

참 !!!선물도 주시고....감사.^^

잘 쓸께요ㅋㅋㅋ

 

산을 좋와하는 네 사람은 곧 바로 청태산 고고씽~~~

 

청태산휴양림의  낙엽이 살포시 깔린 산길을 밟노라니 포근포근 ...

며칠 전 보담 제법 많이 따뜻해져서

날도 포근포근... 길도 포근포근...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좋은 느낌이다.

게다가  안개비가 살짝 흩 뿌려 제법 분위기가 있는 날씨다...

네 사람 모두가 "좋다"를 연발.

 

30여년 전 선남선녀로 만나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마지하고

인생 이모작을 짓는 이즈음의 만남은

정겹고.. 편안하고 그리고 다정스러움이 베어나는...

아무말 없이 바라다만 보고 있어도

60여년의 우정이

그 긴세월의 시공을 넘나들며 수 많은 추억을 떠 올리게 하여 웃음 짓게 하는...그런.

곰 삮은 맛난 젓갈과도 같은...

오래 묵은 묵은지와도 같은 ...

진한 만남이 되었다...

 

서로가 바쁘게 살던 때...

 

유식씨는 연말에 보신각종  울릴 때면 어김없이 전화해서

올 한해 잘 지냈냐고......

내년 한해도 또.잘 지내자고...

언제나 여유롭게 만나 긴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겠냐며....

멀리 떨어져 가까히 할 수 없는 짠~한 마음에 늘~울먹였던 것 같은데...ㅠㅠ

 

그땐 우리도 살짝 먹먹해지곤 햇지만 멀리 있는 다정한 친구를 생각하며 웃음짓고...

가슴 따뜻한 연말이 되게 해 주었던 소중한 양반이다...  

 

중간에 안개비가 살짝 강한 비바람으로 변해

정상 오르기를 포기하려 햇지만

밀린 이야기를 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

다행이 날도 점점 개어가고... 

유식아~ 모하냐???

 

자기만에 정상 인증샷!!!ㅋㅋㅋ

단짝" 삼총사"

얼굴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연연히 묻어나지만

셋이 함께 하며 웃음짓는 모습에서는

젊은날에 추억과 함께... 이제는  여유로움까지  엿볼 수 있어

그 어느때 보담도 보기에 더 할나위 없이 좋습니다요....

유식씨...

남표씨....

솜씨없는 양반 오늘의 유사라고

버너 설치하고...코펠 꺼내고...부산합니다.ㅋㅋㅋ

 

라면 안주에 정상주.

세 양반은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어 일어날 줄 모르고....

술 못 먹는 나는

기다리다 얼어 죽는 줄 알았네요....ㅠㅠ

 

근데 한가지.

그렇게 맛나게들 쐬주 먹능거...첨 봣네요...

안주라곤 라면 끓인거  딸랑 하날 가지고 말이죵........헐....ㅋㅋㅋ

앞에서 걸어가는 세  양반을 바라다 보고 있노라니

산행을 하면서..정상주 마시며...

10년후 우리 기차타고...버스타고...우리나라 이산 .저산을  다니며..

여유롭게 놀러다니자는 말이 떠오르며

10년후의 그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렇게도 걸어들 가겠죠???

이렇게도...

가다가 이렇게 서서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다시 이렇게 걷다가...

걷고...

뭘 또 가리키기까지 하며 이야기도 하네요...ㅋㅋㅋ

여전히 셋이 같이  한 곳을 바라다보며 이렇게 걷고 있겠죠???

기나긴 세월이  지난 지금....

이젠.  

가슴 짠하게

언제 만나 긴 이야기 여유롭게 할 수 있냐던...그 바램이 그리 어렵진 않은 나이까지 왔네요...

  

두분과 더불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건강히 지내다 반갑게 또 만나요...

담엔 여섯이서 걸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