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우리 두내외가 이 두양반을 딱 잘라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 둘도 셋도 없는
"절친"아라고...
이 두 양반이 우리집에 와서 집구경도 하고
집 짓느라 고생했다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알 살라고 덕담도 해주시고요...
참 !!!선물도 주시고....감사.^^
잘 쓸께요ㅋㅋㅋ
산을 좋와하는 네 사람은 곧 바로 청태산 고고씽~~~
청태산휴양림의 낙엽이 살포시 깔린 산길을 밟노라니 포근포근 ...
며칠 전 보담 제법 많이 따뜻해져서
날도 포근포근... 길도 포근포근...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좋은 느낌이다.
게다가 안개비가 살짝 흩 뿌려 제법 분위기가 있는 날씨다...
네 사람 모두가 "좋다"를 연발.
30여년 전 선남선녀로 만나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마지하고
인생 이모작을 짓는 이즈음의 만남은
정겹고.. 편안하고 그리고 다정스러움이 베어나는...
아무말 없이 바라다만 보고 있어도
60여년의 우정이
그 긴세월의 시공을 넘나들며 수 많은 추억을 떠 올리게 하여 웃음 짓게 하는...그런.
곰 삮은 맛난 젓갈과도 같은...
오래 묵은 묵은지와도 같은 ...
진한 만남이 되었다...
서로가 바쁘게 살던 때...
유식씨는 연말에 보신각종 울릴 때면 어김없이 전화해서
올 한해 잘 지냈냐고......
내년 한해도 또.잘 지내자고...
언제나 여유롭게 만나 긴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겠냐며....
멀리 떨어져 가까히 할 수 없는 짠~한 마음에 늘~울먹였던 것 같은데...ㅠㅠ
그땐 우리도 살짝 먹먹해지곤 햇지만 멀리 있는 다정한 친구를 생각하며 웃음짓고...
가슴 따뜻한 연말이 되게 해 주었던 소중한 양반이다...
중간에 안개비가 살짝 강한 비바람으로 변해
정상 오르기를 포기하려 햇지만
밀린 이야기를 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
다행이 날도 점점 개어가고...
유식아~ 모하냐???
자기만에 정상 인증샷!!!ㅋㅋㅋ
단짝" 삼총사"
얼굴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연연히 묻어나지만
셋이 함께 하며 웃음짓는 모습에서는
젊은날에 추억과 함께... 이제는 여유로움까지 엿볼 수 있어
그 어느때 보담도 보기에 더 할나위 없이 좋습니다요....
유식씨...
남표씨....
솜씨없는 양반 오늘의 유사라고
버너 설치하고...코펠 꺼내고...부산합니다.ㅋㅋㅋ
라면 안주에 정상주.
세 양반은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어 일어날 줄 모르고....
술 못 먹는 나는
기다리다 얼어 죽는 줄 알았네요....ㅠㅠ
근데 한가지.
그렇게 맛나게들 쐬주 먹능거...첨 봣네요...
안주라곤 라면 끓인거 딸랑 하날 가지고 말이죵........헐....ㅋㅋㅋ
앞에서 걸어가는 세 양반을 바라다 보고 있노라니
산행을 하면서..정상주 마시며...
10년후 우리 기차타고...버스타고...우리나라 이산 .저산을 다니며..
여유롭게 놀러다니자는 말이 떠오르며
10년후의 그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렇게도 걸어들 가겠죠???
이렇게도...
가다가 이렇게 서서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다시 이렇게 걷다가...
걷고...
뭘 또 가리키기까지 하며 이야기도 하네요...ㅋㅋㅋ
여전히 셋이 같이 한 곳을 바라다보며 이렇게 걷고 있겠죠???
기나긴 세월이 지난 지금....
이젠.
가슴 짠하게
언제 만나 긴 이야기 여유롭게 할 수 있냐던...그 바램이 그리 어렵진 않은 나이까지 왔네요...
두분과 더불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건강히 지내다 반갑게 또 만나요...
담엔 여섯이서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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