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부부야~^^
좀 좋은곳에다 집을 짓지 그랬니?
좀 더 환경이 나은곳도 있었을텐데...좋은곳을 놔두고...ㅠㅠ
너희 생각엔
세상 안전한곳 같아서라구?
알았어~새의 마음을 사람이 어찌 알겠니?
암만~ㅎ
물통을 엎어놓아 생긴 공간 안쪽으로
딱새가 연일 들락날락 부지런히 움직여서
뭔일인가?하며 조심스레 통을 들어보니...요롷코롬~
야무지게 6알이나 알을 낳아 놓았다.
이궁~쪼고만 에미가...
딱새부부야~
새끼들이 독립해서 나갈때까지 우리가 잘 지켜 줄께~^^ㅎ
작년엔
참새보다도 더 작은 딱새~딱새보다도 더 몸집이 작은 솔새가
파랗게 잎이 돋은 화살나무속이나 주목가지 틈 사이 이곳저곳에
섬세한 솜씨로 견고한 둥지를 정성스레 만들어서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여러날을 긴장속에 우리의 움직임때문에 놀라기도 하며
비오는날은
그 비를 다 맞아가며 알을 품는~
눈물나는 노력끝에 세상밖으로 나온 새끼들을
벌레를 잡아다 먹이며 정성으로 잘 키워서 나갔는뎅~
알의 색상이 영~ 신비스럽고 귀하다.
여러날 동안 잘 품어서 예쁜새끼 잘 키우거라~
물까치 둥우리에다 매년 안 해도 될 작업을 하고 있다.
딱새,솔새와 같은새들과는 달리 물 까치란 이 넘들과는 올해도 전쟁이다.
다른 새들과 사이좋게 공존을 안 하고
깡패 패거리들 같이 20~30마리씩 떼거리로 다니면서
즈그들끼리 패 싸움도 하고,그렇다보니 시끄럽고~
작은새들을 포함 다른새들을 공격해서리...
한번은...
딱새가 갑자기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져 죽어...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했더니
짝꿍이 날아다니는 딱새를 물까치가 허공에서 공격했다 한다.
이렇게
다른새들을 공격해서 내 몰아 이 곳을 혼자 독차지하려는아주 볼성사나운 넘들이다.
꽤나 몸집이 큰 까마귀도 집단 공격을 해서 내 쫒더라.
물까치가 집 주변에 둥우리를 짓고, 알을 낳아, 우리집 부근 텃새가 되는것을
저지하는 작업중이다.
항상 이 맘때가 되면 대 여섯마리씩 무리를 지어 몇 십마리가
우~~~몰려 왔다,
우~~~몰려 갔다~
정신없이 헤 집고 다니며 집지을 장소를 탐색하고,
장소를 정하면 대 여섯마리가 한 조가 되어 둥우리를 후따닥 지어놓으면
요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다 지어논 둥우리 안에다 나무토막을 넣어 놓는 작업을 한다.
전에는 지어 논 둥우리를 허물어 놓고 보면
다음날 오전안으로 다시 지어 놓는것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름이 다 끼치더라.
대책을 강구하던중...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넘들이 우리집 부근에 자릴잡는 것을 저지하는 특단의 조치이다.
원래 집뒤 산속에 매년 봄이 되면 도롱뇽이 알을 낳는 샘이 있었는데
워낙 가뭄이 오래되다 보니...산속샘도 말랐나 보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우리집 도랑에 이렇게 알을 낳아 놓았다.
지금은 꽤나 자라서
가만히 들여다 보니까 새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라질것 같아서
사진속에 담아 보았다.
마침,오후빛을 제대로 받아서 오묘한 빛을 내는 도롱뇽알은
살짝 징그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도롱뇽새끼가 자라고
여러새가 이곳저곳에 둥우리를 짓고 알을 낳아서 품고있는...이 계절~
생명이 잉태되고,탄생하는... 신비로움이 새삼 경의롭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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