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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및트레킹/MOUNTAIN(국내)

[100214] 선자령....천국에서 노닐다 온 느낌!!!

 

첨으루다 설날에 하는 눈꽃산행이다...

 

항상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하면 살짝 긴장이 되면서 가슴이 설레인다..

더군다나 이번 산행은 대관령에 80cm이상의 폭설이 오고도

계속되는 대설주의보를 뉴스로 접한 터라

더 더욱 기대가 되는 산행이다.

 

2010년 올해는...

우리부부가  30년 전 눈오는날 결혼을 해서

어느덧 30주년이 되는 해이고...

또,...오랜기간 준비해 왔던 우리가 살 집도 지으려는 계획도 앞두고 있고...

해서.... 

이 뜻깊은 새해를 특별히 마지하고파  두사람이  마음을 모았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가는 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산우님께 물어보니 정상 까지 다녀오지 못했다는....

일단..

사진 한방찍고 올라가 보자고~

나의 표정에서도 읽을수 있지 안남???

기대함 이상으로 멋진  눈꽃세상에 황홀함을....

"어서오시라굽쇼'

"천국으로 들어오시는 걸 환영한다굽쇼"라고...ㅋㅋㅋ

고맙습니다...그리고 반가워요...

 

다소곳하고 진중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환영하는

멋진 자태의 천국수문장들로부터 정중한 접대를 받은 난

이제부터 천국으로 들어간다구!!!

얏호!!!

 

 

모든걸 새하얀 눈으로 덮어

나를 에워싸고 있는 모든것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

나도 이곳에 동화되어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지....

 

너무나도 무공해의 순백의 세상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아님?오염이 될까...서 있는 것 조차도 조심스럽다. 

 

 

용평스키장과 알펜시아 스키장 슬롭이 눈에 다 들어온다...

 

 

 

 

 

 

정말 최고의 설경이다...

 

 

 

 

강릉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비행장도 보이네???

 

 

 

 

 

 

 

 

천국에 있는 나...ㅋㅋㅋ

 

 

 

 

 

 

 

 

 

 

 

 

 

 

비박준비를 하는것 같아 보이는 산우님 한분이 앞에 보인다.

대단하다 싶어 침을 꼴깍 삼키며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차례를 준비하는 거란다...헐~

 

산을 좋와 하셨던 분인가 보다고....하니

부모님 이시란다....꺽~

 

참!!!대단한 분이다....

 

잠시 기다리다가...그분께 사진을 부탁하고...

 

이 지점부터 둘이서 러셀을 한다고 꺼부죽대다

허리까지 빠지는 곳이 계속되어 잽싸게 기권하고.....ㅋㅋㅋ   

 

 

 

 

 

아~~~~

행복합니다요....

  

 

허리까지 빠져 옴짝달싹하기가 그리 쉽질 안내요...ㅋㅋㅋ

 

 

언제인지 모르지만 앞서 가신님들이 힘겹게 해 놓은 길...

 

말이 나온김에....

난,

산행을 하다보면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과 내가 지나온 길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자주 한곤 한다...

 

그 이윤,

산행에서의 길이라는 것이 우리네 삶의 길과 비교가 되는 이유에서 인 것 같다.

 

다른점은 삶의 길은 

앞날을 전혀 내다 볼 수가 없고...

더 더군다나  힘들고 어려워 지쳐있을때는 오리무중.

안개가 자욱히 쌓여

한치앞을 내다 볼수가 없는 것이 부지기 수 이다 .ㅠㅠ 

게다가 지나온 삶은 여유 없음과...무지...

알량한 자존심이란것... 때문에 더 더욱 뒤돌아 보질 못했다는 거다. 

 

하지만

산행시에 길은...

내가 앞으로 나아 가야 할 방향이

지도상이나 내 눈앞에 확연히 쭈~욱 뻗어져있고(특히 네팔트레킹때에...)

잠시...숨고르며 뒤돌아다 보면

여적지 내가 힘들게...또는 편안하게...

고통스럽게...그리고 또 행복하게...

한발..한발 ..걸어온 내 발자취를 너그러이 품은 채  의연하고 또렷하게

거미줄 같은 자국으로  남겨져 있다는 점이다....

 

때론, 화이트아웃일때도 있지만서두...

 

거미줄 같이 남겨져 있는 내가 지나온길..

이거... 이거...

뒤돌아 되돌아 볼때 마다 항시 느끼는  감정이  남달라 그때 마다 큰 매력을 느끼게 한다.

 

 

 

사진상에서라도  내가 이곳에 낑겨 찍힌다는 것이 이곳을 오염시킬것만 같았다오!!!

 

 

힘들여서 러셀해주신 산우님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요....감사...^^감사...^^

 

선자령산행을 마치고 와서

하룻밤을 멀쩡히 자알 자고 난 이튼날 아침 이부자리에서...

어제... 참 좋왔지???

쌩뚱맞은 한마디....

 

월마나 좋왔음 하루가 지난 이 시각에 겨우 물어보남요???

오늘 아침에서야 눈의 나라에서 겨우 빠져 나왔나 보구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