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2002년 월드컵 이후
간만이었다...휴~~~
보름 동안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었는데...
어케 지냈는지 모를 정도루...ㅋ
그냥...온 나라 국민이 입이 귀에 걸려 살았을 게다...ㅋㅋㅋ
2월13일날 시작해서 3월1일날... 기적과도 같은 잔치가 끝났다..
아쉽게도...아쉽게도....
온 국민을 행복하게 했는디...
헐~~~
이전 뭔 재미로 산다냐???
아침에 일어나면
전혀 예상치 안았던 사건.
너무나도 어여뿐 빙속 삼남매가 밤 새 노다지 캐 놓은 소식이
떡허니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기암하게 해 놓으면.....우린 고져,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나
어머....어머.....이게 웬일이냐???를 연호 하며 서로에게 물어 보고...ㅋㅋㅋ
감동의 눈물도 하염없이 흘리고..
속 시원히 소리도 질러보고...
손바닥이 따가 울 정도로 박수도 쳐보고...
때론 ,
납득 할 수 없는 몹쓸 심판 판정에
두손을 불끈 쥐고 흥분도 하고....
마지막으론 연아의 환상의 마법에 푹~~~빠져
결국엔,
사나흘 동안을 정신 줄 놓고 헤매다가...
정작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니...
이거...이거...
온몸에 맥이 다 빠져 있는 것이
아침에 잠이 깨어도 일어 날 기분이 절대로 없는거다.....불과 15일간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눈꽃산행.
마침 3월1일날 또 폭설이 내렸다눈 대관령.
능경봉 산행을 계획하고 상황이 좋으면 고루포기산까지 가자구...
대관령 하행선 주차장에 당도하니
어라??? 관광버스 한대가 보이넹???워쩌???......감사...^^감사...^^
기사님께 물어 보니 능경봉 찍고,고루포기산까지 가서 오목골로 하산이 란다...오케이!!!
자...그럼 걸어 볼까나???
참...참...참...선자령쪽을 보고 간단히 묵념도 하고....(전투기2대 추락)
쩌기 보이는 능경봉을 향하여 가능겨..
오늘 오면서 선자령에서 와 같은 눈꽃을 기대했는데...
엊그제 기온이 많이 오른 탓에 그만은 못하지만
그치만,그래도 넘 멋찌다...
옛날 필카를 메고 앞서 오르시던 분께 한컷 부탁.
그분은 설경을 찍으려고 오셨다 눈이 많이 녹아 되 돌아 가시던 길.
제왕산은 여름에 돌아보자고...
오름길을 잠시 오르니 바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선자령쪽은 오후부터 흐린다더니 먹구름이 뿌옇게 밀려와 덮혀있고...
능경봉쪽은 아직은 하늘이 파랗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니 눈앞에 펼쳐져 있는 풍광.
눈꽃이 살짝 녹았다 다시 얼어 얼음꽃으로 변하고...
그 얼음꽃이 따사로운 햇볕과 만나니
소복히 쌓여 순백의 눈꽃세상과는 또 다른...
파아란 하늘과 더불어 살짝 투명함과 함께 섬세하면서도 상큼한 은빛눈꽃세상이다...
소담스럽게 쌓여 푸근했던 선자령과는 달리
이번 산행은
새털과도 같은 섬세한 눈꽃으로
연아의 마법에 풍덩 빠져 일상의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이곳에 당도해서야 비로소 가벼워졌다눈....
연아야~
이렇게 하능겨???ㅋㅋㅋ
앞에 있는 나무에 아주 작은새가 반갑게 마지하는데...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나서 새에게 과자주는 포즈를...ㅋㅋㅋ
똑똑한 참새인가 부다...
빈손인 줄 알더라공...ㅋㅋㅋ
습설이라 아이젠에 눈이 너무 많이 뭉쳐 있어 그 무게 때문에
오름길이 힘이 들어 아이젠을 빼고 걸으니 미끄럽지도 않고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 오목골로 하산시작..
조금 내려가니 경사도가 조금 센편...
다행이도 나무에 메어져있는 줄을 잡고 쉽게 내려올수 있었다....
머지 않아 이런 멋진풍광도 시나브로 없어 지겠지요???
말 나온김에...
어제 보니 길가에 버들강아지가 벌써 하얗게 피어 있더라궁...
다친 다리가 걱정이 되지만 눈꽃산행의 기회도 이젠 없을것 같아서리...
산행 내...내...조심스러웠다...
.
고맙게도,
좌측인데가 늘어난 부상자 신분으로 이번 산행에 참가하신 냥반...
왼쪽에 한 무릎보호대가 쪽 팔리다는데
거...참!!! 볼 만 한데 왜 그러십니깝쇼???...ㅋㅋㅋ
산행중 한번 삐꺼덕해서 무지 아팠다눈데...
어여 빨리 낫기를 기원함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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