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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미서부그랜드서클5대국립공원트레킹

11일차-2...그랜드 캐년 트레킹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그랜드 캐년은

브라이스 캐년과 자이언트 캐년과 함께 미서부 3대 케년으로 꼽힌다...

애리조나와 유타주를 걸쳐

자리잡고 있는 협곡으로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있다....

 

사우스 캡밥 트레일과는 달리

우리가 올라갈 브라이스 엔젤코스는

바닥에서 협곡을 타고 계속해서 오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풍광은 시야가 시원하게 틔였던 오전과는 달리  사진찍을 일도 별로 없으니

각자 컨디션 조절 잘하고 물과 행동식을 자주 먹으며 완주하는데 집중하라는  대장님의 말씀...

물통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오후 트레킹 시작!!!

실버 브릿지를 걸어 감으로  콜로라도강(755m)을 건너고...

 

 오후 트레킹 코스인 브라이스 엔젤코스를 시작한다....

 

위에서 보았던 마굿간도 들여다보며 지나친다...

실버 브릿지를 건너다....

멀리 보이는 블랙 브릿지도 한번 더 찍어 주시고...

강물을 따라 걷다 만나는 첫 번째 휴게소 입구..

얉은 계곡을 건너...

물도 먹고~물도 채우고...

노새 트레킹단을 만나고...

근데 노새 이 녀석들 때문에 고생을 한 생각이...

이 녀석들이 이동하며 대,소변을 보는데

생리적인 현상은 갸들이나 우리나 같지만 그 뜨거운 길바닥에 볼일을 봐 버리는 녀석들 땜시

숨을 쉴수가 없어 고통스러웠다...

특히 소변을 한바가지 싸놓은 곳을 지날땐 뜨거운 바람과 함께 

내 코와 입을 비집고 들어오는 찌렁내에  숨이 턱턱 막힌다...

그렇지 않아도

앞사람이 일으키는 흙먼지도 만만칠 않은데...

숨을 안 쉴수도 없고...쉴 수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숨이 턱에 차는데...

 

햇볕이 따가우니

계속되는 오르막에 점점 힘들어진다....

 

 잠시 빗방울 같은것이 살짝 떨어지자

안 가이버가 빨간색 양산을 쓰고 걷고 있는 모습에 잠시 웃기도....

이 곳은 우리나라 가랑비 정도는 빗방울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다가

허공에서 그냥 말라 버린다던데....ㅋ

암튼

잠시, 잠깐이었지만...그랜드 캐년의 살인적인 더위를 

가랑비 살짝살짝 뿌려주며 오락가락했던  흐린 날씨가 조금은 막아 주었던 것 같았다.

 

다시 쾌청하기만한 하늘...엉아와 예쁜 길....

멋진 풍광이 품고 있는 멋진 나무...

커다란 도마뱀...일광욕을 하시남???

이 아이한테 먹이를 주면 절대 안됨....

벌금이 장난아님...

좀 무서운 녀석...트레커가 잠시 눈을 파는 사이....

배낭안의 간식거리 냄새를 맡으면

배낭을 갉아 그 안에 초콜렛이나 과자등등을 잡수신다눼....ㅋ

 

 드뎌 우리가 힘들게 걸어 오른 트레일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흐미!!! 걷기도 많이 걸었다~

이런 풍광을 내려다 보면서 잠시 피곤함도 잊어 버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더운 날씨에

계속해서 오르막을 걷다 보니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 뻐근해 오고...

고관절에 힘이 안가 오르막길을 한발한발 띄어 놓기가 정말로 힘들다...

배낭을 맨 어깨는 왜 이렇게 결리는지...

 

 잠시 앉아 쉬고 싶은데...

앉아서 쉬다 보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는 앞으로 걸어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무의식의 세계에서 걍~~~그냥~~~그냥~~~그냥~ 걸었다.ㅎ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ㅋ

날이 게이는지 점차 밝아진다.

 

하나...둘...셋...넷...

내 발걸음을 세어가며 겨우겨우 걸어 올라 가는데 대장님이 쉬어가라 한다... 

오를수록 경사도가 점점 더 세어진다....

힘들다...

쉬고 나서 걸을라니 딴 힘이 드는 것이...

아....

저 파아란 하늘 아래가 내가 올라 가야 할 곳...

그 곳에서  사람들이 발아래 풍광을 보며 지르는 탄성이 들리는데...

나는...언제나 이 힘겨운 걷기가 끝이 나

나도 저들 사이에 낑겨...

저 곳에서...

저들 처럼...

깊고 깊은 협곡을 내려다 보며

 

거대한 자연의 풍광을 감탄한단 말인가?......흑!!!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아~~~~~

계속해서 이어지는 믿을 수 없는 풍광....

멋진 풍광을 보고 감탄에 감탄을 하다보니

그 동안 힘든것도 잊게 되고...

기운차게 이어간다...

 

저 모퉁이 돌아 가면 끝이 보일것 같다...

아.....!!!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한 정영희....

잘했어~자알 했어~아주~ 자알 했다구.ㅎㅎㅎ

정말 잘 했다니까????

 

힘을 내서 저 위를 향하여...

브라이스 엔젤코스 입구(2.087m)

 

멋진 그랜드 캐년과 그에 못지 않게 멋진 나...ㅋㅋㅋ

트레일입구에서 만난 광광객들이

우리를 보고는

저 콜로라도강 강 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이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오늘 새벽5시에 사우스 캐밥 트레일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노라고...이야길 하자

깜짝 놀라며  대단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칭찬을 해 준다....ㅋ

  요.

구불~구불~

하염없이 구비쳐진 기가막힌 오르막길을 좀 봐!!!

 

40도가 넘는 사막더위속을 뚫고

힘겹게 오르고... 올라, 이곳에 올랐다!!!

 

먼저 오른 홍대장님과 몇몇 산우들과 하이파이브후 휴식....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