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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돌로미티트레킹

돌로미테 크리스탈로 산군 비아페라타-1 ...대장님편


비아페라타 등반이 있는 날이다.


비아페라타를 체험해 봐야만 돌로미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큰바위가 몇개만 있다면 아마 사람들은 저기는 특별한 사람들만 올라 갈 수 있을거야 하고

올라갈 엄두를 내려고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바위들이 한 두개가 아니고 수 없이 많다면 얘기가 달라 진다.

수 없이 많이 흩어져 있는 아파트 중 하나가 내 집이라고 느끼듯이...

나도 올라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아페라타가 태어났다.

암벽등반을 등반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가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서 암벽 위에 자일 대신 와이어를 깔아 놓았다.

중간중간 촘촘하게 쇠말둑을 박아 누구나가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암벽위로 올라 가게 만든 것이다.


다른곳에서라면 자연보호와 훼손,등반이냐 아니냐등 논란거리가 되었겠지만,

여기는 돌로미테이다.

그런것은 이곳에서는 시비거리가 되지 않는다.

판단의 문제는 각자의 몫으로 미뤄두고 돌로미테라는 데서 남여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기는 국민 스포츠 비아페라타를 한번 체험해 본다

몬테 크리스탈로로 오르는 리프트에 왔다.

돌로미테의 장점...ㅎㅎㅎ 리프트로 올라 간다는  거...

그리고 리프트는 지붕까지 달고 있다는 거...

뚜겅 달린 리프트는 여기가 선구자.

눈사탕들이 줄줄이 메달린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다.

1956년 코르티나 담페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만든...

귀엽기 짝이없는 2인승 케이블카...

하도 낡아서 오르며 밑구멍이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며 올랐던...

고도 700m의 협곡을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오게 했던...

그 케이블카가 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우리가 타고 올랐던 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 이 곤돌라는 영원히 운행을 멈췄다...

로렌지산장이 보이는 하차장에서 장비를 챙긴다...

반대쪽 산군 한번 봐 주시고...

저 계단을 오름으로 시작한다...


터어키에서 온 사람들도 준비 중...

쉬운곳에서도 긴장감을 우지하기 우해 장비를  걸고 오른다...

사다리를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비아페라타...



한 송이 장미꽃처럼 피어난 크로사 로사...

언제 너를 꺽어 주마...ㅋ

줄줄이... 줄줄이..

위험 구간에서는 한 마디에 한 사람만 있어야 하고...

다음 한 마디는 비워두고...그 다음 마디에 다음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원칙대로 등반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밀리는 곳이다.

건너편의 붉은 장미 한 송이가 계속 눈길을 끈다.

은 비아페라타가 동굴과 나무 발판으로 이어진다...

이런곳은 처음에는 1차세계대전때 전쟁용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드디어 몬테 크리스탈로 다리 - 일명 클리프 행어 다리가 나타났다...

실베스타 스탈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의 첫 부분이 이 다리에서 촬영되었다...

그 아슬아슬 했던 장면을 떠 올리며...

여우있게 건너는 다하리님...

양쪽 두 줄을 다 걸어야 하는데 그냥 왔다가 결국 지적사항 당하고...


이어지는 철재 사다리...

몬테 크리스탈로 비아페라타는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