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및트레킹/MOUNTAIN(국내)

[161030] 가는 가을이 아쉬웡~~~




올 한해도 역시나, 

여행을 다니는 사이사이...

새벽까지 토종벌 키우기 공부를 하며... 애정어린 손길로 돌봐 주던 벌들이 주인님의 애틋한 마음을 알아 챗는지...

벌통마다 꿀이 차이기 시작해 나중에는 사람키를 넘어... 열칸이 넘는 벌통도 몇개가 되는... 초보인 우리나름으로 대박이다...

그래서...

지난 보름동안 서투른 솜씨지만 차분히 꿀을 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다...


면민체육대회에서 뜻밖에 행운으로 김치냉장고가 당첨....그런김에 tv와 세탁기를 바꾸고...

그리고 나만의  숙원사업(?)이었던 드레스룸에 행거장도 설치하고...


다가오는 겨울차비를 하느라 집안팍과 텃밭의 이곳...저곳을... 손질하며 지내던 중...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너무나도 눈이 부셔!

이런날에는???  뭘???해야지???

"우리 곧은치 고개갈까?"


서둘러 삶은 고구마 싸고,햇빛에 말린 표고버섯차를 따끈하게 준비해 보온병에 넣고..

가는길에 빵도 몇개 사고...ㅋ

가을을 느끼러...

낙엽을 밟으러... 길을 떠났다...


벌써 계절이 이만큼 갔구나...


예쁘게 물 들었던 단풍은 이미 말라 가고 있어 아쉬웠지만...

이번에 새롭게 조성해 놓은 코스로 치악산 비로봉에 오를수 있다는것에  마음을 달래고...ㅋ


낙옆이 살포시 떨어져 쌓이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곳에 자릴잡고 앉아서...

삶은 고구마와 표고버섯차를 마시니...좋와~~~아주...좋와~~~ 

간만에 먹어 보는 빵은 왜 그리 맛나던지...ㅋ


고개에 올랐다 내려오는길...


사박사박 밟히는 낙엽 밟는 소리도...좋고

단풍드는 가을 산속냄새도... 좋고

앙상히 가지만 남은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 오는 가을 바람도...싸~하니 좋다


앞서거니...뒷서거니...걸어 가며...

이렇게 훌쩍 집을 떠나 같이 걸을수 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들자...

이러한 감사함들이...

우리 인생에 몇번이나 남았을까나???하는  이야기도 편안하게 나누며...깊어 가는 가을을 행복하게 걸었다...


새롭게 단장한 곧은치 들머리...












예쁜 폭포앞에 계단을 새롭게 설치도하고...

전에는 비로봉가는 길이 폐쇠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잘 조성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