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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캐나다여행

밴쿠버 여행6일...크레센트 비치 산책.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 인접한

아담한 바닷가 마을의 블랙스포트 팍과 크레센트 비치에서 휴식을...

 

 

 

 

 

 

 

 

 

 

 

 

 

 

 

 

 

 

 

 

 

 

 

 

 

 

    

 

 

 

 

 

 

 

 

 

 

 

 

 

 

 

 

 

 

 

 

 

 

 

 

 

 

 

 

 

 

 

해변가 산책을 끝내고...

 

 

 

 

 

 

 

 

 

 

 

 

 

 

 

 

미국과 캐나다 국경...

 

우리는 지금 마트에서 사 온 김밥 한 줄씩을  가지고 피크닉을 하고  있어...

 

근데...

여행 하룻밤을 남기고

마음 한 구석이 영~~~ 꿀꿀하니, 깔끔하질 않네...ㅠㅠ

 

사실,오늘 아침 식사 당번이 나였는데...

 

엊 저녁 설거지해 놓은 그릇을 정리하다 낸 소리때문에

주인이 내려와서

아침부터 고의적으로 소리를 낸 다며...뭐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다 있냐며..

소리소리 지른다...

 

어이가 없어...말도 못하고 서 있는데...

옆에서 이 광경을 보고,듣고 있던 남자 산우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하니...

액자를 내 던져 박살을 내고,육두문자를 써 가며 욕을 하는거다.

이 소리에 놀란 산우가 와서 어떻게 손님에게 욕을 할수 있냐며 따지자

 환불해 줄테니 당장 나가라는 거다.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20년가까이 한 대장은 나름...

 중간 입장에서 해결하려 하나

주인 부부는 도통...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아닌 듯...

 

소리를 낸 나지만,고의가 아니였고...그럴 이유도 하등에 없었는데...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했다 하고...욕까지 먹었는데...

중간 입장을 취하는 대장에게도 화가 난 나는

 

주인 내외에게

본격적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따지는 사이...

그 소리를 듣고 온 일행들도... 일일이 말하기도 구차한 이야기지만...

그동안 참았던 불쾌했던 일들을 죄다 이야기하고...

결국은

아침도 못 해 먹고 숙소를 나와 한인마트에서 아침을 사 먹었다.

거참! 기분이 무진장 꿀꿀하데~ㅜㅜ

 

뭔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에게 피해 의식이 있거나... 우습게 보거나...

좀더... 나은...삶을 영위하기 위해

캐나다로 삶의 터전을 옮긴  숙소 주인 내외의 삶보다

조그맣기 그지없고... 살기가 빡빡해서 자신들이 떠났던  한국이...사람들이...

오히려

이렇게 단체로 트레킹에 여행을 다니다니...

(계약을 할때... 우리나이에 이렇게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정신나간 사람들이거나...날날이들로 보여서...

첫날, 우리에게 이해하지 못할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지켜 서 있었는지도...

 

조국의 발전된 현실을 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들이 이민을 떠날때...그때의 수준에 그대로 멈춰 있는...

숙박업소는 진짜로 하면 안 되는...

고생끝에 지은 집을 떠 받들고 사는...불쌍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모두 다 아무말 없이...

 숙소로 들어가서 조용히 짐을 빼 가지고 나왔다...

 

헌데,

캐나다까지 와서

내 나라 동포와 이런일이 있었다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하고...가슴 한쪽이 휑~한 것은 왜 일까???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자

마음이 꿀꿀해서 있는 우리를 보고 차량사장님이

전에도 이 숙소 주인이 손님에게 까탈스럽게 한 일이 있다며...

단 하루라도...

뭐 그런 숙소에서 자냐고...오히려 잘 됐다고...

하룻밤 잘 다른 숙소를 알아 보자고 하며 다른 숙소를 소개해 주셨다. 

우리는 이 시각에 ...이  많은 인원이 하룻밤만 잘 숙소 찾기가 쉽겠냐고들 걱정했는데

다행이도~너무나도 훌륭한 숙소를 만났고

이 숙소 주인이 대박이시다!...눈물나게 감사...^^

 

처음 숙소 주인이 유별나서 음식을 해 먹는다는 거슨 진작에 포기하고...

20여일간의 일정 마지막 날...

밖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무리 하기로 했으나

이번 숙소 주인 양반은

그릇이고 뭐고 다 있는데...왜? 나가서 드시냐며,

바베큐를 하던가... 찌개를 하던가...하며,메뉴까지 이야기 해 주시는 거다.

 

이렇게 맛난 음식을 주방에서 해 먹게 허락해 주셨고...

 

 

 

이렇게 훌륭한 렌지를 사용하게 해 주셨으며...

 

 

 

 

 

신문지를 부탁하자... 한 아름 가지고 오셔서 깔아주시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돈 안 받고 걍~ 사용하라고...

깔끔하게 세탁된 수건도 한 사람당 2~3개가 넘도록 갖다 주시고...

 

이 모든것을 제치고라도

그냥 ...

서로...

바라다보는 눈빛에서... 같은 민족의 끈끈한 정을 느낄수 있는 그런분이었다.

근데...

그게...

이제는 감동~감동이다.ㅋ

 

오늘 아침... 꿈에서도 생각지 못 한 일을 겪고...

저녁에...눈물나게 친절한 분을 만나고...

지금...훌륭한 음식을 앞에 놓고 보니...

만감이 교차...ㅋㅋㅋ

 

대박 총무가 송이와 광어회에 송어회까지 준비했으니...

또 감동에...감동...헐~

 

오늘 하루는 극과 극을 왔다리...갔다리...ㅋㅋㅋ

 

잘 차린 진수성찬을  먹으며... 이번 여행에 대한 덕담도 서로서로 나누고...

잘 자고...

 

새벽4시에 일어나

숙소 주인께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공항으로 가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집으로 간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