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세기 동안 세계 각국의 모든이들에게 순례와 만남의 장소가 되었고,
전 세계인이 형제애로 뭉쳐서 하나가 되는 상징적인 장소.
정오미사를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어.
30분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성당입구.
자리를 잡고 예배를 드릴 분들은 1시간 훨씬전에 입장을 하였다 하네~
두 시간전에 오셔서 아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언니 자매분.
드디어 예배 시작!
무게가 50kg이 넘고 높이가 1.5m가 넘는 거대한 보타푸메이로 향로 예배 준비
주례 신부님이 몇 줌의 향을 보타 푸메이로에 넣고 축복을 내리자 하얀 연기를 피우기 시작한다.
이 연기는 서서히 성당안을 퍼져 나가며 순례자들을 정화 시킨다고...
자주색 유니폼을 똑같이 차려 입은 향 봉사자들이
도르레줄을 이용해 향로를 대성당 제대 앞에서 좌,우로 움직이게 한다.
너무나 감동!
보타 푸메이로 향로는 한 마리의 학처럼 고고한 곡선을 그리며
대성당 제대 앞 좌,우를 이리저리 우아하게 날라 다니며
천상의 연기를 순례자들 머리위에 쉴 새없이 뿜어 대며 축복을 내린다.
구석에 겨우겨우 낑겨서 이 광경을 마치 마술에 취한 듯 바라다 보다가
감격에 겨워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혹??? 축복을 받은건 아닐까?ㅎ
10여 일간의 순례동안 힘들고 감사했던 순간들이 문득문득 뇌리에 스쳐 지나 갔고
이내 하얀 연기가 되어 공중으로 서서히 분해되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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