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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트레킹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트레킹 3일(벤카르 - 조르살레 사라르마트 - 남체 바자르)

 

 

 

 

 

 조르살레에 있는 사가르마타국립공원사무소....대장님이 입산신고를 할 동안....찰칵!

 

 

 

 

 

라자브릿지를 배경으로...

 

 

라자브릿지.

이번 산행을 떠나기전에 인터넷상으로 미리 본 사진중에서

어느 스님께서 이 다리를 찍은 사진을 보구 인상이 깊었던곳....멋진다리다...

 

 

 

 

이거 작품사진 아녀???

 

롯지에서 축구귀경을 하다....

네팔국가대표가 출전한 시합이라

동네 아저씨들이 앞에서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텔레비젼이 뚫어져라 바라보구 있구...

우리는 그 뒤에 탁자에서 차를 마시며

그네들과 같이 네팔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남체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서....

 

"how much???"

 

네팔닭들의 수난....

우리는 입맛을 다시고... 닭들은 그때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ㅠㅠ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고 부르는게 곧 받을 가격이더라...

당췌 흥정이 안 되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체부터는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살생을 해서 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면 사고 아니면 말고 식이었나 보다...

가격은 한 마리에 우리돈으로 45,000이란다... 이거 말이 되냐구???

 

결국은 디보체에서 냉동닭으로 백숙을 만들어 주어서 먹었다...

 

***책을 읽다보니***

나이 먹은 셀파들은 남체 바자르 부터는 성스러운 땅이라 말한다.

셀파 자신들은 이 높이에서부터 철저하게 지키는 여러가지 금기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난로 위에 고기를 직접 올려서 굽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걸 모르는 한국인들은 난로에 오징어를 굽고,육포도 굽고,노가리도 굽는다.

그런걸 구우면 셀파들이 못하게 말리거나 얼굴을 찌푸린다,

한국인들은 그 이유를 모르기에 시비가 벌어진다.

난로에서 오징어나 노가리를 태우면,

그 노린네를 싫어하는 산들에 숨어사는 산신들이 노하여 요동을 친 결과

기온급강하..또는 폭설...산사태,눈사태들 재앙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성한 곳... 남체에서는 닭값이 천정 부지 였나부다....

조상대대로 지켜져 내려왔을 그들만의 금기를

존중하고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남체.

역시 트레킹의 메카다....

 

그 산골에 어디 이런 큰 마을이 있을 줄 알았나???

그곳 숙박시설 규모를 보니 

세계 각국의 트레킹매니아들이 이곳을 찾아 얼마나 많이 오가는지 짐작할수 있을것 같다.

대단한 규모다...

 

나 또한 그러한 트레커들과 같이 

당당한 대한민국의 아지매트레커로서 나두 이곳 남체에 왔다구!!! 하는

자부심에 약간 설레이는 마음도 생기더라궁...

 

어리버리 상점이 줄지어 있는 상가를 걸어가다보니

등산용품 파는 가게에는 짝퉁 노스페이스가 여전하다

다른점은 안나푸르나땐  가는곳 마다 노스페이스가 판치더만

이곳은  마무트가 어느 상점이나 좍~~~널려있고만....ㅋㅋㅋ

 

이 가게..저 가게...기웃거리며 윗길로 오른다..

저위에 보이는 제법 큰건물의 호텔이 우리가 묶을 곳이란다...기대속에 고고~~~

 

 

남체에서의 롯지이다.

역시 훌륭하단 생각...

 

롯지 입구 간판에 커다랗게 씌어있는 "핫샤워가능"에 눈이 반짝.

휭~허니 세면실에 가보니 제법 깔끔한 분위기.

약간의 럭셔뤼함을 느낄정도.

 

드뎌...

날라갈 듯이 잽싸게 핫샤워에 들이대다!!!

오메~ 따끈한거~~~

앞으로 십여일 가까이 해 볼 수 없는 것 이기에

눈 지긋이 감고 샤워 삼매경이 빠~~~~져봅니다!!!

 

얼굴 부텀 씻구 나서리 온몸에 비눗칠.

아우!!!물발이 쫴께 거시기하긴 하지만 따끈한 것이 그런대로 굿~

 

헐~~~

그런데,

다음코스로 머리에 삼푸 바르고 겁나 문지른 다음 휠 받아  마악 헹구려 하는디?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은 야속하게도 차디찬.

그것도 빙하가 녹아 흘러 내려온 듯한 뼈골이 시려운 찬물.

 

제대로 헹굴려면 아직도 멀었는디..???

머리에 한다발 이고 있는 이 거품을 워쪄???

번개불에 콩튀듯 휭~허니 끝내고 싶네만

머리에 얹혀 있는 이 거품 없애기는 내겐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를 덜~~~덜~~~떨며 어찌어찌 머리를 대충 해결하고 수건으로 머릴싸매고

침낭속으로 튀어 들어갔다.아이고~~~

워쩌.....

워쩌.....

고소온다....고소와~~~~ 

 

대장님~~~서방님~~~!!!

나 그놈에 "핫샤워"했다가  고소 오게 생겼어요.엉...엉...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핫샤워"는 시간제이기 때문에 몇 분 나오면 바로 찬물이 나오는 갑다.

샤워기 물발도 약하고 해서 일정시간이란 것도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글쎄다.

 

더운물을 한 동이씩 사서 사용하는 방식이 탈이 없을것 같다....내 생각...

물이 너무 너무 부족하다는 남체에서는  아예 씻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