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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남미여행22일[141116]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두 사람은 상체를 완전히 밀착시켰지만

그러면서도 팔은 서로를 마음껏 안지 못한다.

몸통이 붙었으나 움직임을 위해서 긴장된 거리를 유지한다.

둘은 고개를 돌려서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본다.


이런 둘의 자세는 상대의 갈구하는 시선과 뜨거운 숨결과

몽환적인 향수와 소용돌이치는 심장 박동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탱고를 출 때는 항상 다리를 하나 들죠.

네 다리가 서 있는 경우는 없고,

항상 세 다리만 땅에 있고 한 다리는 들려 있어요.

 

사람이 항상 누구와 함께 살아가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탱고를 추어야만 하는 거죠.

혼자서는 다리 하나를 들 수가 없겠죠.

굉장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죠.

탱고는 두 개의 심장과 세 개의 다리로 추는 거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탱고는 영원히 두 개의 심장인 거에요.

 

두 사람의 심장은 결코 하나의 심장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안다는 것,

인생하고 똑같은 거에요.

탱고의 3분이라는 건 인생의 30년과 똑같다고 생각을 해요.”

                                                                                                                            ...박종호의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의 명성을 보여 줄 탱고 디너쇼(탱고쇼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선남선녀들이 맞이 하는 디너쇼장.


짙은 감청색 테이블보에 깔끔한 그라스가 셋팅되어 있어 눈에 확 띄는데

그와 너무 완벽하게 어울리는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더 한다...

 

9시부터 시작되는 저녁식사는

소고기스테이크인데

정확하게 반만 익혀 색깔이 환상인 자태와 엄청나게 두꺼운 것이

점심때 배가 터지도록 먹은 우리를

한방에 질리게 해 거의 손도 대지 못함...거의 소고기 테러 수준...ㅋ

 

10시 부터 시작되는 정열의 탱고쇼...

리듬을 타며 쥐어 짜는 듯한 탱고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현란한 발놀림과 두 남녀간의 자극적이고 뇌쇠적인 표정이...

 지금 생각해도 짜릿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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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제일 먼저 입장을 하여 좋은 자릴 잡았다고 했는데

막상 탱고쇼가 시작하니

사진을 찍기가 만만칠 않다...

한참을 헛방만 찍다 보니...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

에라이!!!

포기하고 즐기기나 하자... 했으나

그래도

아쉬워

잔 머리를 굴리다 보니

"탱고는 3분에 모든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구절이 번쩍 생각나

2분 55초까지는 즐기고

나머지 5초에 라스트신을 잡아야 한다고 작전(?)을 바꾸고

탱고음악을 잘 들어보니

이 작전이 딱 맞아 떨어지는 거다...


정말로

3분 정도가 되니까 커플들의 탱고춤이 끝나고 ...

바로

그때 켜지는 조명과 함께

멋진 라스트신을 잡을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탱고를 모르는 내가

그 포인트를 포착하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여러번의 실패 끝에 건진 사진들이라 소중하고 귀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