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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페루

남미여행11일[141105]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유적 와이나피추..

 

와이나피추에서 내려다 본 마추피추...

 

작고 가파른 산으로 마추피추 유적지의 바로 뒷편에 있다...

와이나피추는 "젊은 봉우리"라는 뜻인데

이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잉카인들이 다듬어 놓은 가파르고 경사진 돌계단을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

하루에 400명의 입장 인원 제한이 돼 있으며

입장 전 에는 반드시 여권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안개가 많이 끼거나 비가 온 뒤에는

돌계단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 해야 한다고...

 



열대우림지역이라 하더니

호텔방에 들어가니 약간 습하기도 하면서 후끈...

 

고산지대인 쿠스코(3,400m)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와이나피추를 올라야 한다는 부담감을 생각하면

오히려  기온이 조금 높으면서 습도가 있는 이 곳 날씨가

그동안 고산증에 긴장을 했던 몸과 마음을 누그려 트려 주는 것 같아 좋왔다...

그리고,

일정상 와이나피추를 오르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그때 상황을 봐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기하기로 편하게 맘을 먹었다...

 

내일은 꼭 필요한 짐만  챙겨 넣어야 하고...간식거리도 준비해야 하고...

부지런히 움직여 준비를 마친 다음

무쪼록 좋은 날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꿈나라로...

 

아...드뎌 마추피추로 간다...

아침 먹으러 가니

마추피추 사진이 곳 곳에 있는데

그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두근...

내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와이나피추...

헐...경사가 장난이 아니고나...

걱정스런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ㅋ

뭔 경사가 그렇게 쎄다냐...???

아주 그냥 산 봉우리가 직각으로 서 있구먼...헐

 

그 옛날 잉카인들은 참말로  힘겨운 삶을 살았구먼...ㅉㅉㅉ

 

 

 

 

숙소에서 내려다 보니

새벽에 비가 꽤나 많이 온 듯 하다...

안개도 자욱이 끼여 있는 것이 와이나피추 오를 때

비가 오면 돌계단이 미끄럽다는데...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한다...

어제 우리가 밤에 내렸던 지점이 보이고...

 

 

 

 

 

아항!!!

마추피추가는 셔틀버스가 보이넹...

페루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20여분 정도 산으로 이동...                                  

구비구비 돌아 올라가는 산길...

우루밤바 계곡은 안개로 가려져 보이지도 않고...

그래도 여전히 가슴은 콩닥콩닥...ㅋ

 

버스에서 내려 마추피추 입구로 가보니 벌써 부터 기나긴 줄이...

옆의 건물은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부페식당..

아...

위치를 외워 두자구...

미리 공부는 햇지만 막상 여기에 당도하니 하나도 생각 안 남...헐...

항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가이드님들이 설명 할 때

한 장이라도 더 찍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귓등으로 듣기 일수여서

요걸 야무지게 외워서 가야 하낫도 안 빠지고 찍을수가 있지...ㅋ

여기가 마추피추 입구다..ㅋ

우린 여기를 통과해서 와이나피추 입구로 계속 걸어 간다...

벅찬 가슴을 누르며 두리번...두리번...

자욱하게 낀 안개 때문일까???

여행자의  신비함과 궁금함은 점...점... 더 해만 가고...

 

여기가 마추피추라고...

내가 어릴적 신문지에서 흐릿한 사진으로 첨 만났던 그 마추 피추라고...

절대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고 상상조차 못 했던 그 마추 피추라고...ㅋㅋㅋ

 

자...

그럼...

"폐허가 된 유적지의 잔해속에 나만의 상상력을 불어 넣으며 마음껏 느껴 보자구~~~~~~"

 

이러한 계단이 3,000여개나 된다고...

 

 

 

 

 

라마가 요롷게 예쁘게 생겼는데...

가까이서 있으니 조금 무섭기도...

이 녀석은 자기 방어 수단으로 침을 잘 밷는 다고 했는데

내가 옆에 있는 동안 얌전하게 있어줘서 다행...ㅋㅋㅋ

 

와이나 피추 입구에 서다...

입장권과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요런 계단을 타고 계속해서 위로 위로...

날은 습하고 ...덥고...땀 꽤나 흘렸다...

 

잠깐 동안 힘겹게 땀을 흘리며 올라오니 이렇게나 멋진 풍광이....

다행히도 우리가 올라온 시간에 맞게

운무가 걷혀 마추 피추가 또렷하게 보이는데

눈물이 핑 돌게 감격스러웠다...

엘 콘도르 파사 선율이 퍼져 울리는 잉카인의 도시...

 

 

 

 

 

 

 

우루밤바 계곡과 그 사이를 흐르는 우루밤바 강이 보인다...

 

좁은 공간도 통과하고...

사진으로 보니 내 뒤로 올라오는 아저씨...

엄청 힘들게 오르셨넹...ㅋㅋㅋ

와이나피추 정상에서 바라다 본 풍광...

 

 

 

 

 

요기가 와이나피추 정상...

 

내려가는 길에...

 

 

 

분명하고...선명하게... 보여 주시는 마추 피추...

지금 보아도 영 신비롭네...

그 옛날 잉카인들이  툭 튀어 나올 것 만 같아

자꾸 뒤 돌아 보았다.

 

이렇게나 높고 험한 이곳에

상상조차 안 되는 엄청난 노동력으로 저렇게나 대단하게 도시를 만들고선

왜???무슨일이 있었기에???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이 곳을 버리고 더 깊숙한 오지로 떠 났을까???

이 사진을 찍은 위치가

여자인 나로서는 올라 가서 사진을 찍기가 좀 위험한 곳이었다...

 

내가 안 찍어 주면 짝꿍은 애써 올라 이 곳까지 왔는데

이 멋진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이 없을거라 생각하니

나중에 아쉬워 할 것 같아

일행들이 말리는데도 올라가 찰칵!!!멋지다...

 

 

 

 

요롷케하고 찍으니...

요롷게 나왔습니다요...ㅋㅋㅋ

 

여권에 와이나피추 도장 꽝!!!

하산 완료...ㅋㅋㅋ

옆에서 아직도 힘들어 하는 현지 가이드 포피님...

에궁...

고날 포피님 상 치루는 줄 알았수...ㅋㅋㅋ

다시 한번 와이나피추을 올려다 보고...찰칵!!!

 

와이나피추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 조차도 못 했는데...

 

이 코스 하나만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산을 좀 탄다 하면

누구나 가능한 코스인데...

36일이라는 긴 일정에 대한 부담감이 항상 내면에 깔려 있어서

내내 몸과 마음을 나도 모르게 움츠리다 보니

부담이 가는 일정이었고...

마추피추라는 엄청난 유적지가 바로 밑에 있기에

상황이 어려우면 가볍게 포기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우리 팀원들과 마음을 마추어 가며

풍광도 즐겨가며

함께...조금씩...천천히...오르다 보니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오른 것 같아 우리 모두  행복해 했다..

 

여행 시작하고 1/3 정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온 것이 모두 다에게 감사한 일이었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바로 허겁지겁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쓰리게 아쉬웠던지...

반 나절 정도 그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음 얼마나 좋왔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