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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페루

남미여행10일[141104]오얀따이땀보...

 

성스런 계곡의 잉카유적지 오얀따이땀보...

 

 

 

 

 

 

 

 

계단식 농경지를 막 오르기 시작해서

얼마 안 됏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날도 우중충한데다 내리는 빗방울도 만만칠 않고...

그동안 계단식 농경지를 몇 번 오르락... 내리락했더니

별 올라 가고픈 마음이 없어서리.... 

뒤 돌아 아랫 마을 풍경하나 찍고 바로 내려왔다...

 

 

 

 

얼마나 부족간의 싸움이 빈번했으면

그 드넓은 평원에서 편안하게 농사를 못 짓고

요롷코롬 치열하게 돌을 쌓아서 높다란 계단식 밭을 만들어

요새와 같은 주거지에서 살며 ...농사도 짓고 했다니...

 

겹겹이 이 맞물려 빈틈 하나없이 붙어서 쌓여 있는

깨알같은 돌 하나하나를  바라다 보자니 기도 안 차다...헐

 

그 옛날 이 엄청난 규모의 계단식 밭을...삶의 터전을 쌓느라 고생했던

수 많은 이들의 고통을 상상하자니

감탄 보다는 짠하고 징한  마음이 앞선다.

 

이 수많은 돌들을 어디서 어떻게 가지고 와서

어떻게... 저렇게... 쌓아 놨는지 원...

 

 

 

 

 

수로 시설이 기가 막히게 훌륭하다...

 

 

 

 

 

작고 아담한것이 정말로 정감이 가는 예쁜 마을이다...

 

 

                       

 

                       

 

 

 

요 녀석이...

내가 지나가는데 장난감을 조롷게 보여 주며 자랑을 해따...ㅋ

 

 

 

 

 

 

광장앞의 카페겸 음식점에서 차도 마시고 이른 저녁도 먹고...

테이블보가 인상적...코카차를 마시며...

에궁...

진경언니와 누리언니!

 

입에 맛는 음식을 먹질 못해...먹는것에 허기가 져서...

그럴때마다

집에 가면 김장 김치 대가리만 뚝!!! 잘라서

하얀 쌀밥 한 밥통해서 배 터지게 먹는다고...한스럽게 이야기하고...

그럼 옆에서...

김치 말도 하지 말라고...먹구 싶다고...침 나온다고...ㅋㅋㅋ

 

꼴 같지 않은 좨매난 사과를 가게에서 발견하곤

반가운 마음에 입맛을 다시며

사다가 나누어준 누리언니...

넷이서 정말 맛나게 먹었는데...

 

옆에 있는 재래시장을 용케 찾아서

오이하구..사과하구 사 들고 오는데

얼마나 뿌듯하고 흐믓하던지...

그 오이는 마추피추 꼭대기서 언니하고 맛나게 먹었구...ㅋ

오얀따이땀보 기차역...

여행가방을 끌고 페루레일 타는 곳까지 끌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길 바닥이 작은 돌들을 깔아 놓아서

케리어 끌고 가기가 얼마나 힘 들었던지...

 

어짜피 내일 일정 끝내고 저녁이면 쿠스코에 다시 가는데

이동길이 이렇게 나쁜걸 알았다면

케리어를 호텔에 맡기고

필요한 물건만을 챙겨서 가볍게 왔으면 좋왔을까 싶다...

 

36일 일정이라 케리어 무게가 장난이 아닌 관계로...ㅋ

 

 

페루 레일을 처음으로 타게 되어서 설레이는 건지...

아님,

마추피추가 있는 아구아깔리엔테스엘가서 흥분이 되는 건지...

늦은 시각 이동길이 고생은 되었지만

남다른 추억이 되었다...

예쁜 인테리어가 눈에 띠는 기차내부...

천장을 커다란 창으로 꾸며 놓았는데

우리는 밤에만 이동을 하여서 멋진 창밖 풍광을 즐기질 못 해 아쉬웠다...

 

기차역 주변의 호텔과 음식점들이

아름다운 조명으로 치장을 하고 우리를 마지한다...

 

늦은밤 기차를 타고

무거운 케리어와 함께 이동하는 특이한 경험이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날 ..그 곳에서의 기분은 범상칠 않았다... 

밤 늦게 도착한 낯선곳이라 살짝 긴장한 탓도 있지만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와이나피추와 마추피추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이리라...

 

오얀따이땀보는 마추피추가 있는 봉우리 밑의 작고 예쁜 산간마을이라 하던데...

작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레스토랑이 많다던데...

꽃보다 청춘에서 초저녁 황금빛 조명등이 예쁘게 빛나던 기찻길도 여기인데...

이렇게 깜깜한 밤에 도착하고 보니

더 더욱 마을의 모습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