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남미여행33일[141127]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사이드(2)..

 

 

 

 

 

 

 

 

 

 

 

 

 

 



 

 








 

 






 

 



 

 

 

 

 

 

 

 

 

 

여기까지...

이과수에서의 모든 일정이 12시도 되기 전에 끝났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게...

너무나 경황이 없이 돌아 본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구간이

지난 여름 수해로 끊켜서 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인솔자와 가이드는

그 것도 모르고 폭포 관광내내 우리를 바쁘게 몰고 다녔다...

 

엄청나게 대기줄이 길 것이라고 걸어 오면서  설명하던

악마의 목구멍

가는 기차역은 우리가 도착했을 땐 텅빈 공간....

인솔자도 여기는

줄 나레비가 길게 늘어서는 곳인데...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가 있냐???를... 연방 구두덜대다가...

나중에 하는 이야기가

오늘에 하일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멍에 갈 수가 없다는 거다...헐

다른 여행자들은

수해로 끊겨 거기까지 갈 수가 없으므로 여유있는 일정을 보냈으리라....ㅠㅠ

 

이러쿵...저러쿵...더 이상 인솔자와 눈 마주치며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기본적인 것도 확인 안 하고

우리를  정신없이 몰고 다니는 내...내... 

내 딴엔

일행들에게 피해 안 주고 사진 한 컷이라도 더 찍어볼까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이리...저리...바쁘게 쫒아다니며 땀 꽤나 흘렸는데...

게다가

 허둥대며 이 곳까지 온 우리가 그려지니 그 보다 먼저 어이 상실이고...

 

당근...미리 알아서 여유있는 시간을 주었던가

아님 ...

브라질쪽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그쪽에서 이과수폭포를 보여 줘도 되는 충분한 시간이었는데...

이건 바랄것도 아닌게고...ㅋ

 

아쉽다...

아쉽다...

 

이 번 여행에서 뭐...

일정이 길다 보니 자의반...타의반...아쉬운것이 어찌 한 둘이랴...ㅋ

 

 

"인솔자"라는 세 글자를 검색해 보니

 여행 인솔자카페에서

그 들이 인솔자의 덕목에 대해 서로 주고 받은 글이 있더라...

 

인솔자란,

손님이

여행의 즐거움이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도록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손님과 가이드 사이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될 수 있는 가교 역활(오일같은)을 하는 사람...

손님을

보살피는 보호자와 같은 사람...이라 써 있었고,나도 동감이다.


여행에서 인솔자의 덕목이 중요한 이유는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여행지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이 친구가 여차하면 보라던 자료집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전체 일정의 마지막 날을 이과수 폭포에서 보내는 만큼

저녁식사는 모두가 한 곳에서 함께 하며

동거동락했던 팀원들에게

서로 축하와 감사를 전하는 조출한 파티를 열 계획입니다"라고...

 

이래 놓고는... 

일정의 마지막날

저녁에 일행들이 인솔자를 찾아 갔을때 이미 술을 먹고 있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술에 취해 있었고...

공항에서는 책임과 의무는 커녕 술을 이기지 못해... 공항 바닥에 드러눕는 추태도 부렸다...

 

인솔자의 기본 덕목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가이드와 손님사이의 가교 역활을 했는지...

손님을 보살피는 보호자와 같았는지....ㅠㅠ

 

좋은곳에

 다녀와서

이런글을 쓰는 이유...


요즘 우리 연배분들 중엔 카페 여행을 선호 하는 분들이 꽤나 많다...

기본 덕목을 갖춘

좋은 인솔자를 만나 한 분이라도 선의의 피해가가 안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해당 카페에

을 쓰고도 싶었지만

이런 글을 쓰면 맹목적으로 운영자편인 사람들과

글발 겁나 좋은 운영자들이

벌떼처럼 쏘아대는 글침에 맞기 싫어 내 블로그에 조심스레 써 보았다...

 

처음으로

36일이라는

긴 여정을 소화한 우리부부...

꿈에서나 그리던 남미여행...

한번

되게 아프고 부터는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가장 멀고 힘들다는 남미부터 다녀 오자고 해서 알아보니

대형 여행사에서 기획한 일정들은

대중성이 중요한지라

우리가 선택한 일정처럼 36일이 되는 상품이 없어 신청하였다...

 

결과론적으로

25일 이상 부터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남아 있는 일정이 부담이 되어

좋은곳엘 가서...

 아무리,

훌륭한 풍광을 만나도 마음놓고 편안하게 즐기질 못 한다는 생각이다...ㅋ

 

오히려...

지난 2달 동안 블로그를 정리하며 

꿈 같았던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 살아나

다시금...

남미여행을 오롯이 즐기는 기회가  되어서 행복했다...

 

개에게 물릴 뻔 한일...문제의 바이러스성 장염...허리통증...특히 허리 통증은 생각할 수록 그만하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마추피추와 와이나피추에 올랐을때의 감동...^^

소금염전 살리네라스와

우유니 소금호수 사진을 찍고 뿌듯함을 느끼고...

살타에서의 행복한 만남...

정열의 탱고춤...와우!!!

형형색색 보카지구...

잊을 수 없는 피츠로이 무공해 트레킹...

우여곡절 이과수폭포...

참! 엄청난 규모의 모레노 빙하!

사진으로 봐도 굿!

 에구에구...ㅋㅋㅋ

 

같이 했던 일행들도

사진에서 만나는 그네들이 왜 그리도 애틋한지...ㅋㅋㅋ

알게 모르게 도움주고 마음 준 모든분들 감사요~~~ ^^

 

아무쪼록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다녀 온 것은 무지무지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이 2월하고도 8일...

36일 동안에 한식이라곤 딱 한끼로...

일행 평균 연령이 63세라 하던데... 너무나 밥에 굶주렸었던지라

우리부부는

며칠 전까지도 밥(ㅋ) 욕심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끼니 때마다 고실~고실~ 따땃한 밥을 해서 맛나게 먹어 댓다눈...ㅋㅋㅋ

 

와~~~~

밀린 숙제를 다 한것 마냥 너무나 홀가분하다...

대견하다...

잘 갔다 온 것도...

그 많았던 사진을 잘 정리 한 것도....ㅋㅋㅋ

이제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들어와 즐기기만 하면 된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