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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미얀마

3일..1세기에 주조된 황금불상을 모신 마하무니 파고다.

 

마하무니(Mahamuni) 사원은 금빛찬란 그 자체다.

지난 1784년 보도파야 왕이 건립했다는 이 사원에는 법당 중앙에 마하무니 불상이 있다.

이는 미얀마에서도 추앙 받는 불상 가운데 하나로, 원래 4m 높이의 청동불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가보면 불상의 색깔이 청동이 아니라 금빛이다.

사실 이것은 ‘금빛’이 아니라 진짜 금이 4톤인 황금불상이다.

 

불심이 깊기로 소문난 미얀마 사람들은 순금을 아주 얇게 종이처럼 만들어서

이것을 불상에 붙여 보시하는 전통을 지키는 불자들이 200년 넘도록 금잎을 덧붙이면서

청동 불상이었던 것이 금불이 된 것이다.

 

화려한 금관을 쓰고 있는 이 불상의 몸이 맨 처음 조성한 불상보다 갈수록 두터워지는데...

그 이윤? 금박을 부친곳이 잘 붙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부치니

원래의 매끈한 모습은 사라지고 차츰차츰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마하무니 불상 앞에 가면 언제나 부처의 다리며 몸에 금을 붙이는 남자들을 볼 수 있다.

여자들은 직접 금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금박 종이를 사서 남자들한테 부탁한다.

여자들의 구역 안에서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더 간절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무게와크기가 엄청난 징 앞에선 외국인.

 

 

살아있는 황금불상을 이런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다 보니 무대를 높이 만들어 놓고 가족끼리 무슨 모임을 하는 줄 알고 다가가 보니

나의 상상력에 한계를 초월한 불상이었다...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다 보다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 보았다....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