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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및트레킹/MOUNTAIN(국내)

[090809] 운무산(횡성) 980M

 

맥없이 현관문 밖을 나가니

확 밀려 오는 뜨거운 기운이 마치 한증막에 들어 갈 때와 똑 같으다... 으악~~~~

햇빛 또한 얼마나 강 하던지 눈을 똑바로 뜰 수 가  없다... 

 

내리 쏟는 강렬한 햋빛!!!

그동안 기나긴 장마의 뒷전으로 밀려있었던 한풀이를 오늘 날 잡아서 하려는 듯...하다.

무섭다...무서비....

저..... 따가운 햇빛이....

 

그치만 또 가야지....암만.

비가 오지 않는 한 우린 가야 할 의무가 있다...어디로???산으로....ㅋㅋㅋ

 

운무산.

산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떠오르는 건 

운무가 많이 껴 시야가 시원하지 못 할 것 이라는 거....

그리고 집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서

늦은 시간에 산행지로 출발해도  여유롭게 정상에 오를 거......라는 

생각으로 마음 속으로 점. 찍어 두었던 산이다.

 

 요즘 우리 동네에는 맛있는 감자 캐기가 한창 이라

친지분들께 택배로 부쳐 드리고 약간 늦은 시간에 산행지로 출발하였다.....

 

 산행들머리 도착.

차가 다니는 길 같기는 한데 풀섶이 장난이 아니다...

오지산행이 될 거리는 생각은 했지만 초입부터 만만치 않은 느낌이다...

 

 조금 걸어 들어 가니 생수공장 안으로 산행 출입구가 난 것을 알수 있었다....

 

폐가 옆에 세워 두었던 차를 다시 몰고 와 운무산장을 지나

계곡옆에 위치한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계곡물을 건너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땡볕의 야산길을 살짝 지난 후 산길로 들어서니

머리끝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온 몸에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이 육수를....얼쩔까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오늘따라 컨디션 난조루 앞에서 헤메는 짝궁은

한발...한발...꺼이...꺼이...올라간다....에이혀~  

 

 

 

 

 계곡에서 부터 불어오는 골바람이 고롷코롬 시원한 감요???

 

짧지 않은 계단길을 오르느라 땀 꽤나 흘린 고행길 끝내고 능선산행 시작.

 

 

 

캬~~~

전혀 예기치 않았는데 이런 시원한 풍광을 보여주시네???

 

덕고산은 어디지???

그럼,봉복산은 워디여???

하며 가까이 위치한 산의 위치와 풍광을 감상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땀이 쏙 들어 가 등줄기가 서늘하다...

파란 하늘과 멋진 구름,그리구 너르게..너르게... 자리한 많은 산군들....이게 얼마 만여???

기대도 안 했던 운무산 산행에서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를 받아 감사하다....

 

 

 

 

 

 단체 산행을 온 산우들을 만나다...

찌는 듯한 더위로 인해 지친 기색들이 연연하다...

 

이들이 다 지나기를 기다린후

밧줄을 붙들고 암벽을 올라가 그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들과 곳곳에 자리잡은 마을들...그 위에 하늘과 구름이 아우러져 넘넘 머찌다...

 

 

 

 

 

 

쩌기......저.계곡으로 해서 올라가믄 저 곳이  봉복산정상일 텐디...

 

 

 

밧줄 타고 올라가니 이런 멋진 풍광이 보이더라....

 

 

 

 

 

 

 

 

 

 

 

 

 

 

  드뎌...정상!!!정상!!!

비지땀 흘리며 힘들게 오른 정상이라 그런지 표정이 아주 밝다.

 

두개의 정상석이 이채롭고...

새로 만든 듯한  산행안내 시설물이 깔끔하고... 정교하고....세련되어 보기에 좋았다.

 

 

 

 

 

 

 

 

 

 

 

 

  어느때 보다 너와 내가 반갑게 만났다구...ㅋㅋㅋ

물 속에 들어가니 딱 내 무릎 깊이....흐미~시원한거~~~~ 쪼와... 쪼와....

진짜 이 곳을 떠나기 싫었다....

 

 

 

 

 더운 날씨로 땀은 한 사발이상 흘렸지만,

예상치도 않은 훌륭한 풍광에 호사한 산행.....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먼 발치로 보이는 운무산 정상.

암능과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 한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