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은 일기로 산행에 제대로 필 꽃혔나 보다.ㅋㅋ
그냥 집에 있으면 이 좋은 날씨가 느므느므 아까워서뤼....
전 날 저녁에 산행지 몇개 정해 놓고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열어 날씨를 보고 오늘의 산행지를 최종 결정한다.ㅋㅋㅋ
아침부터 불어 주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그리고 뭉게구름....
시야가 확 트여 장난이 아니겠고나....
고럼 기대 속에 오늘은 금당산으로 가 보자고.....
법장사 옆에 대여섯개의 쇠파이프로 엮어 만든 다리를 건너 산행시작....
거문산 정상 찍고 ...
금당산 정상 찍고...
차가 있는 법장사로 원점회귀 산행 되겠다.
어제 보담은 짧은 산행거리...오늘도 가볍게 해 치우자고....
그런데 산에서는 항상 요런^요런^ 건방진 사고가 문제다...끌...끌...끌...
깜찍한 예상과는 달리 계속 되는 깔딱길에 땀은 삐질삐질.....쌍코피 터질 뻔해따...ㅠㅠ
차를 주차하고 나서니 땡볕 아스팔트길 이시다...
쇠파이프다리를 건너고
초록색으로 된 철조망 옆길을 타고 오르는데
풀섶이 무릎을 넘게 닿는 것이 최근에 산군들의 왕래가 거의 없었 던 듯 싶다.
옆에 시원히 흐르는 계곡길을 지나면서
내려오다 탁족할 만한 장소를 두어군데 예약하며 걷다보니
오르막 경사길이 나타 나 맥없이 오르다 보니 머리로 부터 얼굴로 흐르는 땀이 당췌 감당이 안 된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 보니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서 부터 오늘 산행을 만만 하게 본 것이 살짝 마음이 캥긴다....
조금도 쉬질 않고 깔딱 고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은근 슬쩍 내려 올 때가 근심스럽다.....ㅠㅠ
휘~~~~~여기서 한숨 돌리고...
머리위의 특이한 나무....
형제버섯...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이 뼈골까지 시원하고나.....
어제 처럼 널널 능선 산행 인줄 알았는데....
오늘 산행 중 시야가 트인 곳이 이곳 딱 한군데 라네....
내려 보다 보니 ....
나를 중심으로 사방에 겹겹이 둘러 쌓여 있는 산군들이 보인다.
내가 산 아래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산들의 품에 내가 안겨 있는 그 느낌.
어린날, 엄마품에 안겼을때...그때 느낌이 이랬을까???ㅋㅋㅋ
안락함과 푸근함....그리고 달콤함을 느끼며 산의 품에 안겨 있었던 난, 그 순간이 엄청 행복했다..
아마도...이런 행복한 느낌 때문에 산행을 즐기나 보다...
그곳의 풍광을 머찌게 담고 싶었으나
장소가 너무 협소해 어떻게 할 수가 없음이 아쉬웠다.
정면으로 청태산과 대미산이...
우측에 태기산과 능선에 흐릿하게 풍력발전기가 ...휘닉스 파크의 슬로프와 콘도, 호텔이 보인다...
에고에고~~~~~비지땀 흘리며 꺼이꺼이 올라온 금당산 정상.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도 잠시...
땡볕이라 휭허니 되돌아 그늘속으로...
내려갈 길이 꿈만 같아 마음이 무쟈게 무겁다.
거문산정상으로 되 돌아와
바로 이어지는 하산길....
비가 오면 미끄러워 위험할 진흙길...
조심하며... 쉬엄쉬엄...
얼추 내려 가다 만난 앝게 흐르는 계곡물로 고생한 무릎을 일차 달래주시고...
나머지 하산코스를 마무리하고
예약해 두었던 장소로 가서
휭허니 등산화 벗고 양말 벗고 계곡물으로!!!....캬~~~
오르고...내려 올때 힘든 오지산행이었지만 해 냈다는 뿌듯함은 다른 산행때 보담은 훨~ 더 한데,
연이은 산행끝에 무더위로 고생을 했더니...
온 몸이 파김치가 되얐따....ㅋㅋㅋ
집에 가는 길
오늘 힘든산행으로 축난 체력을 무엇인가를 먹어서 보충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
그 뜻을 은연 중 일치한 우리 부부는 무엇을 사 먹을까 고심하다...
둔네에 당도하니
오늘이 장날....ㅋㅋㅋ
옥시기 한자루사구....토종닭 한마리 사 갖구 집으로 와 저녁에 나름 몸보신을 했는디...
글씨....집 나간 체력이 다시 들어 왔을 지는 두고 봐야 알것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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