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에서
와카치나마을에서의 장면들이 어렸을 적 내가 살았던 동네같이 정겨워 보여
가슴 한구석에 고이 간직하고선 이 곳에 와따...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아담하고 이쁜 이 작은 동네를 여유롭게 거닐며
화면속의 재밌었던 장면을 떠 올리려 야무지게 맘 먹고 왔건만...
오자마자 바쁘게 이동해서 사막투어하기에 바빳고
이틑날 다음 이동지로 떠나기에 바빳다...헐
게다가 더 안타까운거슨
이 곳에...
이 곳에...
넘 늦은시간에 왔자나...ㅠㅠ
그래서 모래사막 사진 다 망쳤자나...ㅠㅠ
건질게 하나두 없자나....ㅋ
현지 가이드가 오기전 사막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카메라 크건...작건...
꺼내서 사진 찍으면 카메라 걍 못 쓰게 망가진다고...
수차에 걸쳐 강조해서 겁을 주는 바람에
옆구리에 감춰가며 조심스레 한컷한컷 찍엇는데
너무 늦은 시각이라 짱한 사진이 하나두 없다...
초보실력으론 어찌 못하겠네...아쉽다...
저녁에 숙소에서 신발을 벗으니 모래가 한 사발...ㅋ
양말도 털고... 털어도 발가락사이에 모랫가루끼는 거슨 물론...
가방틈새와 옷 주머니에서도 모랫가루...
입안도 으적으적...
버기카...
짝궁은 기사옆 앞자리에 앉아 다운힐할때 스릴을 만끽했다고 자랑이 한창이고...
맨 뒷자석에 앉은 사람은 머리가 지붕에 부딪힐 정도로 심해서
무서웠다고...멀미가 낫다고...하소연하고...
두번째 자리에 앉은 나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없었고 별 재미는 없었다...
단지 사진을 찍고픈 마음만...ㅋ
짠!!!하고
내 눈앞에 펼쳐진
사막속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작고 아담한 오아시스마을 와카치나...신
기하기만 하다..
이른 저녁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낮에 보았다면 얼마나 더 이뻣을까??? 조금 아쉽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뽀뽀하는(이거 맞나???)커플도 있었지만
우리는 멋진 황혼의 빛잔치를 앉아서 감상을 하다
나중엔
아주 드러 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 보니
나도 광활한 우주속에 미미한 먼지가 되어 떠 다니는 듯 했고...
한편으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져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 시찰 중...ㅋ
지금보니 가로수밑 저의자 꽃보다 청춘에서 보았던 것 가트다...아님???말구...ㅋㅋㅋ
나스카로 간다아~~~~
헬기안에서 시원찮은 눈 부릅뜨고
원숭이 찾고...
개도 찾고...
거미도...새도..나무도...기대도 되지만 잘 찾을지...가슴이 둥당둥당...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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