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산맥 해발 3,399m지점의 분지에 잉카제국의 수도로서 한때 1백만 명이 거주했다는 도시 쿠스코.
쿠스코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이다.
이 배꼽은
삼층적 우주관(하늘=콘돌=평화, 지상=퓨마=용기, 지하=뱀=지혜)과
삼계명(거짓말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남을 괴롭히지 말 것)의 윤리를 낳았다.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땅은 퓨마,땅 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세계관에 따라 쿠스코는 도시 전체가 퓨마 모양을 하고 있다..
쿠스코 관광의 시작점인 아르마스 광장...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자신의 병사 88명을 감시원으로 두고
잉카 제국의 보물을 약탈했다.
식민 통치자들은 잉카제국의 궁전과 신전 자리에 유럽풍의 궁전과
궁전터에는 라 콤파냐 헤수스 교회를 세웠고
태양 처녀의 집 터에는 산타 카타리나 수도원을 지었다.
그 결과 쿠스코는 바로크 양식의 수려한 건축물로 가득차게 되었다.
태양신전 코라칸차와 사크 사우아만은
하나에 160톤이나 되는 거대한 화강암 잔해로 남아 있을 뿐이다.
공항에서 나와 쿠스코에 첫발을 딛었을때
고산지대 특유의 쨍한 햇살과 상큼한 바람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와 진다...
게다가 내가 좋와 하는 파란 바탕에 뭉게구름이 가득찬 하늘...ㅋ
마져 이거야....ㅋㅋ
발걸음도 가벼워 지며 내가 쿠스코에 왔다는게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몇 분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고산 증세가 나타나 기도...
숙소앞에 위치한 산토 도밍고 성당...
쿠스코의 중심에는
전체가 황금으로 치장된 ‘태양의 신전’ 꼬리칸챠가 있었다.
피사로가
당시 잉카제국의 아타우알파 황제를 인질로 삼아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약탈했는데,
그때 꼬리칸챠 신전도 완전히 털렸다.
하지만 약탈자들이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돌을 다루는 기술과 마음이었다.
쿠스코를 정복한 스페인인들은 꼬리칸챠 신전을 허물고 성당을 세웠다.
그것이 오늘날의 산토 도밍고 성당이다.
그런데 그들은 꼬리칸챠 신전을 완전히 해체할 수는 없었다.
신전을 지탱하는 건물 하부가 너무도 견고한 돌 구조로 되어 있어
도저히 부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꼬리칸챠 신전의 토대부는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성당을 올렸다.
말하자면 쿠스코의 산토 도밍고 성당은
잉카제국과 스페인제국의 기묘한 만남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장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만남은 결코 스페인에 의한 잉카의 완전한 지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페루에는 지진이 많다.
쿠스코에도 역사상 1650년과 1950년 두 차례의 대지진이 있었다.
그때마다 스페인인들이 세운 성당은 간단히 무너졌지만
잉카인들이 만든 돌기단은 꿈쩍도 안했다.
현 쿠스코 시장은
산토 도밍고 성당을 해체하고 꼬리칸챠 신전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무너지지도 않고... 정복될 수도 없는 것...
그것이야말로 잉카인들의 ‘돌의 종교’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3일 동안 묵었던 호텔...
남미여행중 처음으로 3,400여m의 고산도시에 도착함으로 고소증상에...
그리고 여행의 피로로 심신이 힘들었을때
깔끔하고...친절한... 이 호텔서 마테차도 마시며 고산에 적응도 하고
컨디션도 조절해 가며 편안한 날을 보낸 ...지금까지 숙소중 가장 훌륭한 곳이었다.
호텔위치가 아르마스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자유시간내내
이곳...저곳을 편안하게 돌아 다닐 수 있었다...
쿠스코 여행의 중심은
사라져 버린 잉카시대의 슬픔이 묻어나는 아르마스 광장 주변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가
500년의 잉카 수도를 함락하고 도시를 재 정비 한다는 목적으로 건물을 부수고,
그 위에 성당과 귀족들의 집을 지었다.
광장 주변으로는 대성당을 비롯, 각종 교회들과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대성당이 앞으로 보이고...
대성당(CuzcoCathedral)은
100여년에 걸쳐 지어진 건물로
식민지 예술의 훌륭하고 호화로운 예를 보여 주는 요소가 가득한 곳이다.
은 300톤을 이용해 만들어진 주 제단을 비롯해
아름다운 돌 세공품과 솜씨 있는 금속 세공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 성당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예배당 중앙의 회중석 위에 높이 걸려 있는 마르코스 사파타(Marcos Zapata)의 최후의 만찬이다.
그림에서 스페인 정복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페루인들을 가톨릭 신앙으로 이끌려 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처음으로 하는 자유식...
음식을 내가 고르고... 음식값도 내가 치루고....ㅋ
심사숙고(?)해서 고른끝에 Lomo saitado Don Lucho를 주문해따...ㅋ
화덕에서 바로 구워 나온 빵...
잼에 발라 먹는 맛이란...ㅋㅋㅋ
요것이 바로 로모 살타도...
소고기와 야채를 볶은 것과 밥,그리고 감자 튀김...
짜기는 한테 남미지역에선 우리 입맛에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12각 돌로 유명한 골목길...
골목길에서 만난 아이들...
사진을 같이 찍는 댓가로 돈을 주어야 한다고(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해서 돈을 주고 찍었는데
찍혀있는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허공에 떠 있는 무표정한 눈망울을 보는 내가 순간 멍~~~해졌다.
그래서...뒷 모습만..
뒷모습은 예쁘기만 한데...ㅠㅠ.
모르고 찍었다가 다시 보기를 했을때 이런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어두운 느낌.
미안하기도 하고...우울하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느끼는 이런 느낌은 뭐지???하는 궁금증도...
남미 여행 내내 이런 표정의 어른이나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볼리비아에서는 거리 풍경을 찍다 사람쪽으로 카메라 앵글이 향한 것 만 같아도
손사래를 치며 소리를 지르는 시민들이 많아서 당황을 하기도...
인도 여행에서는
카메라 만 보아도 다가와서 웃으며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경우완 전혀 다른 상황...
그래서 이번 남미 여행에서는 인물사진이 별로 없고
찍을 때에는 꼭 허락을 받고 찍었다...ㅋ
내일 먹을 간식거리 사러 슈퍼 찾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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