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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볼리비아

남미여행15일[141109]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티티카카호수에서 68km 떨어져 있고

라파즈 강에 의해 형성된 깊고 넓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는 라파즈는  

볼리비아 최대의 도시로 해발 3,250~4,100m 사이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도착 하자 마자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1898년 정부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볼리비아의 법률상의 수도는 아직도 수쿠레 로 되어 있다.

 


 

4시에 라파즈로 출발!!!

이동 중Tiquina라는 티티카카 호수가 가장 좁아지는 지형에 이르면

잠시 내려서...

승객과 버스가 따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넌다...버스는 바지선타고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중...

 

버스가 출발하고 우리도 10분 정도 요 연두색 작은 배를 타고 가는데 매연이 엄청나!!!

티티카카호수를 건너 라파즈 국경지대로 들어서니

페루와는 전혀 다른....가라앉은 분위기...

어스름한 저녁이기도 하지만 고산지대이다 보니 나무도 없고 인가도 없어

척박한 토질이 대부분이라 버려진 땅과 같은...  

황량한 느낌이 나는  거친 길을 달리다

설산밑에 인가가

나즈막히 자리잡은 아담한 동네가 보여 반갑게 찰칵!!!

 

황량하고 음산한 느낌으로 처음 만난 볼리비아 시내...

이가 빠진 듯 창이  뻥뻥 뜷여있어 짓다 만 것  같은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는 도로변...

버스안에서 바라다보는 내내...

지나 다니는 사람들만 없으면 꼭 유령도시와 같아 바라다 보는 내 마음이 횡횡한 거슨

피로감에 지친 여행자의 마음으로 보아서 그럴까???ㅋ

 

잠시후...

차창 넘어로 보이는 유난히도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이 그런 내 마음을 달래 주기도...ㅋ 

 

그래도 깔끔한 거리...

숙소에 8시30분 도착...

이번 일정 중 가장 높은 도시에 왔다...

 

호텔은 코파카바나에서 묶은 호텔과 같은 그룹인 것 같은데...영~

입구 철창문도 삭막하고 분위기가 좀 무거운 느낌.

 

하지만 로비에 따뜻한차가 정성스레 준비되어 있고...

군데군데 투숙객을 위한 자그마한 공간을 잘 꾸며 놓은것이 눈에 띄었다.

 

라파즈하면 바로 떠 오르는  마녀시장...

기대가 된다..

내일도 역시나 욜심히 돌아 댕기면서

많은것을 보고...느끼고...

그러다...쌈지막한 것도 하나 건지면 좋고...ㅋ

우리가 묶었던 호텔 앞 거리 아침 풍경...

이 호텔의 위치는 라파스내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과 성당,레스토랑,카페테리아,마녀시장 등등이 모여있는 중심지...

 

"소매치기나 강도 조심해야 합니다"

"일몰 이후에는 호텔밖으로 혼자서 돌아다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당부가

대낮에도 철장이 굳게 닫혀있는 호텔 출입구의 분위기로 한층 더 힘을 발하고

우리는 그러니까 더 몸과 마음이 가라 앉아 행동 반경이 점점 쪼그라든다...

 

한 술 더 떠 호텔 직원도...길 가 상인들도...

가방을 앞으로 메고 카메라 간수를 잘 하라고 당부를 하니 허....참...

 

그 와중에 궁금한거슨

라파즈시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여적지 다른나라에서 만났던 사람들과는 좀 다르다...

페쇄적이라 할까???

 

라파스는 원주민 비율이 높는 도시이고...

지난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벌였다 하고...

또  강대국의 침략을  받았다 하고...

지금도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이라하고...

결론적으로...나라 경제가 넉넉칠 못해 잘 살지 못한다는 자격지심에서 일까???

이방인들에게...특히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참...

페루에서 고소에 적응하라고 호텔에 항상 비치 되어 있어 차로 늘 먹었던  코카잎이

볼리비아에선 마약이라고...

갖고 있다 걸리면 마약 전과1범이 된다고...헐

 

그건 그렇고...어떻하나???

두 갈래로 꼭꼭 따아내린 머리에 멋진 모자와 예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여인들이 넘 눈에 띄던데...ㅠㅠ

 

 

사가르나가거리의 산 프란시스코 성당... 

성당 주변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조형물...

그 당시 성당앞엔 강이 흘렀고...강 앞쪽 평평한 분지엔 스페인사람들이 살았고

양쪽 경사가 있는 척박한 계곡 위쪽엔 원주민이 살았다고.... 

 

현지 가이드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볼리비아의 첫인상이 예상밖으로 무거웠던 것과

이 곳 사람들이 이방인을 바라다 보던 눈빛들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잉카제국의 말기부터 잉카제국의 일부였던 볼리비아는

잉카의 멸망과 함께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포토시에서 엄청난 은광이 발견되면서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스페인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지만

수 백만명의 원주민들은 가혹한 노동으로 죽어간 불운의 볼리비아...

(원주민이 은을 캐서 가지고 오면 감자와 바꿔 주었다 함...)

 

독립후에는 오랫 동안 독재에 시달리고...

천혜의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었지만...대부분의 광산을 외국 자본에 팔아 넘기면서


"금방석위의 거지"

"은을 짊어진 당나귀"라 불리웠던 볼리비아...

 

 

 

 

 

 

 

                      

 

무리요광장으로 이동 중...

볼리비아 독립전쟁의 영웅 무리요장군의 동상을 중심으로

주위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박물관,시립극장,대성당등

라파즈를 대표하는 건물들이 무리요광장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에는 다른 남미국가에서 처럼 아르마스광장이라 불렸으나...

이 후...

이 광장에서 교수형을 당한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 장군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라파즈는 평화라는 뜻을 가진 도시라는데

수없이 많은 비둘기와 함께 놀고 있는 예쁜 아가씨...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무거웠던 나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1879년 ~1883년 볼리비아와 페루 연합군은

아타카마 사막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놓고 칠레와 전쟁(태평양 전쟁)을 벌여

볼리비아와 페루가 완패.

350Km에 달하는 태평양 해안선을 칠레에게 빼았겼다.

태평양으로 난 항구가 있었던 볼리비아가

오늘날 내륙국인것도 이 때 부터다...

그리고...

1930년에는 고무가 풍부한 아크레 지역을 브라질에 빼았겼고...

1932~1935년에는 파라과이와 유정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인 끝에

패해서 대부분의 땅을 또 빼았겼다...ㅠㅠ

 

 

 

 

 

 

라파즈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킬리킬리 전망대...

 

라파즈강 연번에 전개된 분지에 시가지가 발달되어 좀 옹색해 보인다.

높은 단구의 위와 하류부의 낮은 곳에

원주민 주택이 있고,그 중간에 백인지구가 있다... 

백인지구에는

고원 도시임에도 근대적인 고층건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