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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스페인

9일..성 가족 성당의 모델이 된 아름다운 몬세라트 수도원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 정도 떨어져 있는

기괴한 형태의 돌산이며...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서기 880년부터 이곳에 수도원이 생겼다고 하며,

1205년에 세워진 ‘산타마리아 데 몬세라트 수도원’을

베네딕토 수도회가 관할권을 부여받아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복구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 치하에서 이 수도원은 레지스탕스의 근거지가 되었다.

프랑코는 카탈루냐 민족주의를 탄압하여 카탈루냐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는 한 편,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을 투옥, 고문하는 과정에서

이 수도원에 숨어있던 수백 명의 저항 운동가들이 처형당했고

20여명의 몬세라트 수도사들까지 목숨을 잃었다.

 

그로인해 지금도 이 몬세라트 수도원은

카탈루냐의 자주 정신과 저항운동의 상징이자 신앙의 중심 성지로 여기고 있으며 수많은 순례자가 찾아오는 곳이다.

그중에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비롯하여

세르반테스, 가톨릭 부부왕인 페르난도2세와 이사벨 여왕, 카를로스 1세, 펠리페 2세, 그리고 루이 14세 등이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 살았던 건축가 가우디(1852~1926년)도

틈만 나면 몬세라트를 찾아왔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데

그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몬세라트에 와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는 수사 60여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몬세라트는 원래 바다였는데 지각변동에 의하여 6만 봉우리를 거느리는 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 산의 최고봉은 ‘산 헤로니(Sant Jeroni)’로 1,229m다.

 

 

 

 

 

 

 

 

 

 

 

산타마리아 광장..

 

 

 

몬세라트 성당은 1560년과 1775년 세운 것으로 1812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의하여 파괴된 후 대대적인 복구를 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성당 정문은 다른 성당들과는 달리

사방이 건물들로 둘러싸인 채 하늘이 열려 있는 썬큰 광장을 바라보며 있다.

정문은 잠겨져있지만 그 위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12사도상이 조각되어 있다.

 

 

 

 

 

 

 

 

 

 

 

 

 

 

 

 

 

 

아기손의 솔방울은 소나무의 특성인 생을 마감하기 전 솔방울이 많이 생긴다 하여 번성을...

성모의 오른손에 든 동그란것은 영원함...지구를 뜻한다고..

 

 

 

 

 

 

 

 

 

 

 

 

산타마리아 광장에서 바라다 본 바실리카 성당 모습..

 

산타마리아 광장 아래쪽으로는 박물관과 레스토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몬세라트 수도원은 바로 이 산 중턱 725m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처럼 버스를 타고 올라오기도 하지만 케이블카로도 올라오기도 하고 ‘푸니쿨라’라는 톱니바퀴로 끌어올리는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오기도 한다.

 

 

산악열차인 푸니쿨라...

건너편에 산 후안 전망대로 오르는 푸니쿨라의 레일이 정상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대단한 급경사다.

 

 

 

 

붉은 지붕의 케이블카 승차장과 강 건너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 전용버스 모습도 보인다.

이제 곧 우리는 저 버스에 올라 바르셀로나로 떠날 것이다.

 

 검은 성모상은 포플러 나무로 만들어진 좌상으로 크기는 95cm이다.

전설에 의하면 1세기경 누가복음서의 저자인 '성 누가'가 만든 것을 베드로 성인이 스페인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 후 8세기경 아프리카의 이슬람 무어인이 침략하자 검은 성모상은

이곳 몬세라트에서 ‘거룩한 동굴’이라는 의미의 산타 코바(SANT COVE)에 숨겨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880년 어린 양치기가 밝은 빛을 보고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산타 코바'였고

그 동굴안에서 검은 성모상을 발견했다고 하며 검은 성모상에 대해 연대측정을 해본 결과

조각상의 제조 시기가 12세기경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 후 검은 성모상은 몬세라트 수도원에 보관 중이었는데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의 침략으로 수도원이 파괴되고 많은 성직자들이 희생되는 환란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고 한다.

 

1881년에 이르러 이 ‘검은 성모상’은 교회법에 따라 왕관이 씌워졌으며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검은 성모 마리아는 카탈루냐의 수호 성모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검은 성모상’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상으로

성모님의 오른손에는 지구를 상징하는 공을,

아기 예수의 왼손에는 솔방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부활과 영원을 상징한다고 한다.

 

현재 이 모자상은 유리관에 잘 보존되어 있는데 방문자들이 만져 보라고 오른손만 노출되어 있다고 하며

이것은 성모 마리아의 손을 만지면 소망이 이뤄진다고 하여

참관하는 사람마다 만지며 짧은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성모상이 검은 모습인 이유를 무엇일까?

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데 신자들이 바친 등불에 오랜 세월동안

그을려져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가 하면

표면에 입힌 은박이 산화된 것이거나 포플러 나무가 원래 나무색이었으나 천년쯤 세월이 흐르면서 검게 변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