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유럽or지중해/뚜르 드 몽불랑(TMB)트레킹

샤모니야~~~알프스를 걸으러 내가 또 왔엉...

 

아프기 전 트레킹을 자주 다닐때

우리가 가고픈 트레일을 몇 군데 마음속에 정해 놓았었다...

 

그 때 그 목록엔 TMB는 우리가 감히...할 수 있다고 까불면 아니 되는 곳...이라고

일찌 감치 제껴두고 언감생심...마음도 안 먹고 있었는데...

 

어느 님의 블로그에서 TMB후기를 보곤 그만...매료가 되어

잠시, 잠깐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착각속에 빠져 있던 중...

 

어느날,

짝꿍이 눈치를 채고

함...가 볼까???

...

그럴까???히히

...

해서...

일을 저질렀고...

 

막상 출발 날짜가 코앞에 닥쳐 한참 동안을 어떡할꺼냐???고 걱정 할 때는

서로 니가 옆구리 찔렀다고...원망도 했다...ㅋ

 

떠나기 전까지 큰 산에는 두 어번 정도  갔다와야 하고...

에...또...

가까운 산에는 주일에 한번 정도 다녀오는 걸로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는 말을

철떡같이 믿고 산에 간다는 꿈에 마냥 부풀어 있었는데...

 

이 양반이 올 여름내내... 집에서 기르는 8마리의 여왕님께 정신 팔려 있음으로

여왕님에게 짝꿍을 빼앗긴 나는...

큰 산,가까운 산...모두 물 건너가고...

집 뒤 등산로에도  두 세번 걸은 것으로 끝내고

출발 한 달전까지 거의 혼자 마음속으로 서운함을 다독이며 동네 한 바퀴를 걷거나

헬스장이나 수영장에서 체력단련(?)을 했다...궁시렁...궁시렁...ㅋㅋ

 

그러다가 한달을 앞두고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 하여

결국에는 디스크 시술까지 받게 되었고...

동네 병원,한의원에 출근도 해 보고...흑!!!

 

짝꿍은 내심...

까이꺼...가서  걷다보면 체력이 붙고...숨도 트이고 하면 되는거지...하고 쉽게 생각을 했단다.

 

트레킹코스 안내도를 떠 다 놓고   

12일 동안 약160KM를 완전하게 걸어서 일주하는 것이라 설명을 해 주었더니

자기는 그 정도로 어렵지 않게 생각했다고...헐!!!

 

막바지에 다행이도 짝꿍이 TMB를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차리고

야밤에 훈련(?)을 시작했다...ㅋㅋㅋ

 

떠나기 전...

애꿎은 약 보따리만 두 보따리...ㅋ

 

바르는 파스에... 뿌리는 파스에... 부치는 파스에...파스만 종류별로 엄청나고...

근육이완제에 진통제에...

참!!! 진통젠 수술하고 나서 먹으라는 강력한 진통제까지 꽁쳐서 소중하게 낑겨 놓고...이게 모하는 건지....ㅠㅠ

 

이 번 트레킹에서 가장 효과를 본 듯한 무릎과 다리 테이핑도 제단해서 한 묶음...ㅋ

무릎보호대도 종류별로 챙기공...켁!!!

 

그렇지만 며칠후엔... 

야생화가 만발한 산록의 초원지대와   하얀 만년설 빙하...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 솟은 침봉들을 마주보며

꿈처럼 걸어가는 우리를 상상하곤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천상의 화원... 샤모니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ㅋㅋㅋ

 

 

이스탄불에서 제네바로...

 

 

제네바에서 샤모니에 가는 길... 

부슬부슬 비가 오기 시작...

여행이나 산에 가서 궂은 날씨로 고생을 한 기억이 별로 없는...날씨복이 있다 자부해왔던  우리는

멋진 수묵화를 감상하듯

 여유로운 시선으로 차창밖 풍광을 감상하며 샤모니로 입성...ㅋ

시내에 위치한 호텔앞에 조성된 화단이 넘 예쁘다...

 

 

 

숙소에 들어와 창 밖을 내다보니 비가 제법...

오가는 사람들은 우산이나 비옷을 입지 않고 그냥 걸어다닌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시간까지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고...필요한 장비도 구입하고...

 

 

 

 

 

 

 

 

 

 

 

 

 

샤모니 시내 한 바퀴를 돌아보고 필요한 장비와 의류를 조금 구입하려 했으나

알프스도 올핸 엄청 더운날의 연속이어서 여름 장사가 잘 되었나부다..

.

마음에 드는 의류가 거의 없어 호텔로 그냥 들어가기도 시간이 널널해

알프스  3대 미봉때 숙박하였던 호텔주위를 걸어 보며 그대 의 기억을 되 새겨 보기도...

 

 

빙하 녹은 물은 여전히 잘 흐르고 있고...

아항!!!

요기가 우리가 묶었던 숙소다...ㅋㅋㅋ

내가 또 왔다구!!!

3대 미봉을 마치고 이 곳을 떠날때 우리가 또 이 곳에 올 줄 그누가 알았을 꺼냐구...ㅋㅋㅋ

이른 새벽 이 곳에 와서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올랏었는데...

 

 

 

 

 

저녁을 먹으로 버스타고 붕~~~

1%  부족한 김치찌게(?)먹으러 알펜로즈 한식당에 도착...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낼부터 시작할 트레킹 준비를 하다가 창 밖을 내다보니 마음이 영~~~~ 뒤숭숭!!!

 

낼 코스가 오르막만 잘 올라가면 환상의 트레일이 좌악!!! 널려있는데

왜???

왜???

왜???

우중충하게 비가 오는겨???

 

영국서 합류하신분의 말로는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데....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