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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남인도

문나르..인도 4대 무용으로 꼽히는 남인도 전통 무용"카타칼리"


왕자 역활을 담당한 주인공과...

악마 역활을 담당한 배우...


그 더운날 두터운 화장으로  땀을 뻘벌 흘리며 고통스러운 표정 연기를 이어가는 내내..

어떻게 얼굴에 있는 눈,코,입만으로 저런 연기를 할 수가 있을까??? 

다른일도 많은데 왜 이렇게나 힘든일을 할까???


항상 약한 눈 때문에 고생하는 나로서는 괜스레  내 눈이 다 불편한 것 같아 한 동안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내용을 알 수 없었던 초반부에는 이 배우가 왜 이렇게 눈동자를 굴리고... 입을 빠쭉거리는지를 몰라

오로지 이 배우의 표정 연기 자체만 안스런 마음으로 바라다 봤는데....


차츰... 시시각각 달라지는 배우의 표정의 연기만으로

조금씩 내용을 알아 차리기 시작했고...  나 또한 열연하는 이 배우와 카타칼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산 위에 있는 호텔로 가는데 진입로가 대형버스가 올라갈 수가 없다하여

호텔 짚차로 갈아타는 중...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우리가 묶을 럭셔뤼 호텔...거의 휴양지 수준...

조기조기... 저 멋진 수영장서 수영을 하고 싶었눈데...ㅠㅠ



그동안 호텔마다 시트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가 우리를 괴롭혔었는데...이 호텔은 쾌적하니 좋왔다...

카타칼리 공연 가기 전 저녁노을이 비친 수영장이 너무나 아름답다...


카타칼리 공연보러 가기...

인도 신화에 관련된 101가지 이야기를 매일 돌아가며 공연을 하는데


주인공들은 대사도 없이

다소

과장된 듯한 손짓과 발짓을 가미하지만 지극히 절제된 동작으로...

 

오로지 얼굴 근육만을 움직여

위,아래로 씰룩거리는 눈썹과 자유자재로 굴리는 눈동자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며

힌두 신화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몸짓과 얼굴 표정만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시작을 하고... 주인공은 열정적으로 표정 연기를 하는데

뭐가??? 뭔지???

대사도 없고 사전에 미리 설명을 들은 것도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안타깝기도 하고...민구스러워서리

뒤에 앉은 현지인들은 어떻게 보고들 있나???하고 슬쩍 뒤 돌아보니

현지인들은

 주인공의 연기에 이미 빨려 들어 가 있고...


할수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연을 하고 있는 주인공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 동안을 보고 있노라니

눈치로 대충... 어렴푸시 줄거리가 연상이 되기 시작...ㅋ


근데 저눈...어떻게??? 너무 피곤해서 충혈도 엄청 되있고만...하고 걱정도 하고...ㅋㅋㅋ 






수밋의 설명에 의하면...

인드라왕의 아들 젠타왕자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사랑을하게 된 못 생긴(?)악마가 젠타 왕자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던 중

어떤 이의 도움으로 어여쁜 여자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외모는

어여쁜 모습으로 변했지만 

교활하기가 이를데가 없는 이  악마를 보고 반한 젠타 왕자와 악마는

사랑을 하게 되었고...

이윽고 악마는

왕자에게 결혼을 하자고 꼬드기자...왕자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야 결혼을 한다고...




이 왕자의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한다는데 우리는 전혀 무슨뜻인지를 알수 없는 것이고...ㅋ

이에 악마는 왕자앞에서 갖은 아양과 애교를 떨어보지만...


한때는 왕자도 요롷게 좋다고 했다가...또 아니라고 했다가..요건 밀당에 정석...ㅋ


속이 타는 악마는 기어이 앙탈을 부리기에 이르고...ㅋ


앙탈도 안 통하자 이번엔 속삭속삭...꼬시기 작전도 써 보고...

그러나 아버지와 연인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왕자...

눈물을 흘리며 왕자의 동정을 사는 악마...

악마가 별 짓을 다해 왕자를 꼬드겨도

이미...

이 여자의 정체를 알고 있는 왕이 왕자와 악마의 결혼을 허락하지 안 차...

참다 못 한 악마는 드디어  본색이 나오고...


악마의 이빨 보이지???ㅋㅋㅋ

나중엔 왕자를 납치해서 결혼을 하려고 하자...



왕자가 이를 알아차리고 분노하여...

악마의 가슴을 찌르고...귀와 코를 자르고...


극의 클라이막스에 올인하여

넋 놓고 보다가

왕자의 칼에 찔린 악마의 비명 소리에 얼마나 놀랐던지...ㅋ



마지막 장면...왕자가 죽은 악마를 위해 기도한다는 이야기...ㅋ


재밋쥬??? 

결론은 과도한 욕심을 내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

열연한 두 배우분~~~ 수고해셨어요...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