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님이 스틱으로 가리킨 곳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빙하만 보이는 곳인뎅...
그 차디 찬 빙하속 어딘가엔 열명 가까운 젊은 산악인들이 잠을 자고 있다고...ㅠㅠ
우리들의 생각으론...
배 불리 먹고 햇빛받아 따끈따끈한 바위위에다 배를 지지고 있는 듯 한데...
그게 맞는다면...
이 녀석의 천연덕스러운 자태가 얼마나 웃기던지...
손 자세를 보니 좋기는 엄청 좋은가 부다...ㅋㅋㅋ
베이스캠프까진 다 오르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내 몸을 생각하고...
적당한 지점에서 아무런 미련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지혜로움에 내 자신이 대견대견...
나이를 쫌? 먹기는 먹었나부다...켁!
전 같았으면 죽자살자 위로...위로...올라 쳤을텐데...
다음을 위해 비축해 놓는 지혜...
잘 했엉!
마음 한 켠엔 나 때문에 선두와 같이 못 오른 짝꿍에게 미안했지만,
아무 내색없이 포기한 짝꿍에게도 감사!
사실...
두 사람 도시락을 짝꿍 배낭에 모다 넣었으므로
둘이 찢어져서 갈 수가 없기도 했지만 서두...ㅋ
레이니어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오르다,
Basin빙하도 걷고...
빙하썰매도 타고...ㅋ
잘 오르고...
잘 내려 온...
기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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