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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or발칸/독일

4일차...퓌센,"백조의 성"노이슈반슈타인성..


루트비히 2세의 도시 퓌센.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토대로 해서

오페라 작품을 써 보낸 바그너와 함께 호엔슈방가우 성에서

함께 지냈던 루트비히 2세는

그의 영향을 받아

게르만 민족의 신화에 관심을 갖게 되자,

호엔슈방가우 성이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하다 생각해...

이에 걸맞는

새로운 성을 건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바그너의 오페라"로엔그린"의 "백조 기사의 전설"에서 모트브를 얻어,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총 동원하여 17년간 지은... 동화같은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 막시밀리안 2세가 지은...호엔슈방가우 성을 찾아서 방문하는 도시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간다고 이른 시각인 5시30분에 기상하여 분주히 움직였다.

알프스 산군을 바라다 보며 40여분을 이동하는데...

쌀쌀한 아침 기온덕에 살포시 내려앉은 안개속의 풍광은

잠이 덜깬 내 머릿속처럼 희꾸무레하지만...맥놓고 바라다보기에는 딱!이다.ㅋ


슬슬...알프스 산군도 배경으로 등장하고...초록의 언덕위 집들이 앙증 맞기만 하다...

점...점... 계곡속으로 들어가는 탓일까?

이른 아침시간이기는 하지만...풍광이 범상칠 않넴?

백조의 성을 보러가는 길은 파아란 하늘빛이 비치는 잔잔한 호숫가가 보여야 할텐데...ㅋ

햐~~~~~도착!

버스에서 내리자 눈앞에 아스라히 바라다 보이는 산 중턱의 노이슈반슈타인 성....감동~

저 곳에... 저렇게... 있었구나~



언덕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서...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우리눈앞에 보이는 건...노란색의 호엔슈방가우 성.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가

폐성을 사 들여

 1832~1836년 고딕 양식으로 재 건축한 성으로...

루트비히 2세가 17세가 되기까지 지냈던 곳이고,바이에른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도 사용했던 성이다.

어린 시절 루트비히 2세는

이 성에서 건축에 대한 꿈을 키워 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해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한다.


1865년 11월

뮌헨에서 일어난 반 바그너의 소요가 시끄러울때,

세상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이 성에서

 바그너는

"로엔그린"의 "아침의 부름"부분을 편곡하여,

근위 보병연대의 오보에 연주자를 불러 성의 탑에서 연주하게 했고,

바그너가 떠난 후 왕은 

성 옆 알프호반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개최하고,

"로엔그린"내용에서 처럼

백조의 기사가 작은배를 타고 나타나는  야외극을 열어 바그너를 추억했다고...하는

루트비히 2세와 바그너의 숨겨진 인연이 전해지고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감상할 수있는 마리엔 브릿지에 왔다.

마리엔은 루트비히 2세의 어머니 이름.

계곡 다리위에서 이 성을 제대로 감상하기엔 너무 이른 시각인 것 같다.

침침한 다리를 걸어 들어가며... 이건 아니다 싶었다~ㅋ

마리엔 브릿지에서 바라다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1869년에 착공하여 1886년까지 지어진 이 성은


외관을 중세풍으로 먼저 완성하고,

왕좌의 방,성당,침실,주방,응접실 부분만 웅장하게 완성된... 미완성의 성이나,

내부에는 중앙 난방,수도,수세식 화장실,

심지어 전화에 이르기까지... 근대 문명의 이기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이 성이 다 완성되었을때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이르킨다.


그 미완성의 내부에는

루트비히 2세의 바그너를 향한 끝없는 동경과 애착이 곳곳에 담겨,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여러작품의  오페라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벽화로 성 전체를 도배해 놓은 듯하다고 한다.


특히,

"로엔그린"의 백조를 너무나 좋와하여

모든방의 문고리 장식물과 커텐 장식등,할 수있는 모듬곳에  백조의 문양을 넣은...

"바그너 성"이라 불러도 될듯 싶은 성이라고...


은둔형이었던 루트비히 2세가 아버지의 성 호엔슈반가우 성에서 지내며

맞은편으로 보이는 암반위의

요새와 같은 이 곳에 성을 지을 생각을 사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참고로...

린더호프 성은 숲속에 지었고,헤렌킴제 성은 호수를 배를 타고 건너서 섬에 지었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 된 이 성은

무려 17년에 걸쳐 지어졌으나,

정치보다는 시와 문학,음악,그림을 즐겼던 루트비히2세는

정작,이 성에서 불과 6개월밖에 살지 못하고,

완공 3개월 뒤...

미친사람으로 취급되어 슈타른베르크 호반에 호송된 후

의문의 죽음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성이라 그런지 기가막힌 주변 경관에 애잔한 슬픔까지 더해진

가슴속에 깊이 남을 성이다. 


아쉬워서 다시 한장...ㅋ

이제부터 빛이 훤~히 들어오는뎅...우리는 떠나넴. 마이~아쉽쥬???


마리엔 브릿지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쪽으로 내려오면서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알프스 산맥과 알프호수...

한 장의 그림엽서속의 풍광인 아름다운 호수와 언덕위 호엔슈반가우 성.


 성이 보일때마다 모두 사진찍기에 바쁘고...


내려오면서... 바라다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넴.

드뎌! 성 가까이...정문인듯한 앞쪽은 공사 중...

정말 궁금하다...성의 내부가~사진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성 주위로 구름이 끼면서 점점 신비롭게 보이기도 하고...













우체통도 백조의 성...ㅋ






달리는 버스안에서...

 구름속에 희미한 모습으로 내 시야에서 멀어져만 가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고개가 돌아가도록 뒤 돌아보았다...너무나 멋진 풍광에 감동!감동이다...


알펜가도를 이용하여 벽화의 도시 오버아머가우로 30분 이동.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아름다운 겨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