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카손의 콩달 성 관람을 끝으로
사이프러스와 소나무,듬성듬성 하얀 대리석이 보이는 산들을 감상하며
남국의 강렬한 햇빛을 쫓아서 남으로~남으로~ 달려~ 프로방스의 대표 도시 아를로 이동.
*아를(Arles):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로마 성곽도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 프로방스 도시답게 강렬한 햇빛과 색채가 인상적인 곳이다.
도데,고흐와 관련된 곳으로 고흐가 사랑한 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다.
로마 황족들이 살았던 도시 아를은
파리보다는 바람이 많아서 훨씬 추운 날씨이지만,
석회질의 척박한 땅에다 뿌리를 내리고...세찬 바람과 강렬한 태양 아래서
혹독한 자연 환경을 이기고 자랐기 때문에 왠만한 병충해도 없다고...
그래서 이 곳 야채나 과일은
우리가 어렷을때 먹었던 맛과 느낌이 난다고 .사각사각..!ㅋ
조금 흔들렸지만... 사이프러스 나무가 아름다운 풍경~
알레츠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론강은 유럽에 있는 강 중에서 유일하게 지중해로 흐른다.
이집트의 나일강과 같이...론강이 흐르며 만들어낸
삼각주에 퇴적층이 쌓인 어마어마한 넓이의 기름진 옥토를 가지고 있는 아를.
위치상으로도 프랑스의 전략적 요충지.
오후 5시30분에 도착한 아를 숙소.
호텔 분위기가 남달라~
멋진 사진들도 진열되어 있고...
알프스에서 시작해 아를의 서쪽을 관통하는 론강.
도시 중심 리세거리.
60개가 넘는 유적들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함.
침대 머리맡에는 프랑스 출신의 섹쉬배우 브리짓트 바르도 사진이...
짐을 풀고...
저녁빛을 따뜻하게 받고 있는 우리 호텔을 뒤로 하고
저녁식사도 하고
내일 오전 일정인 아를 원형 경기장과 고대극장,포롬광장을 오늘 관람하러 간다.
내일은 대신 옵션투어를 한다고...
마스라고 하는 하얀 석회석으로 지은 프로방스 전통 가옥이 주욱 늘어선 거리...
한때,고흐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여유롭고 따뜻한 느낌의 여러 걸작을 남긴 도시 아를.
그의 고향인 네델란드나 파리와는 사뭇 다른 기후와 분위기의 이도시에
알코올 중독 치료차 오게 되었는데
아를에 대한 그의 첫인상을
"마치 외국에 온 거 같다"라고 쓴 편지를 동생 테오에게 보냈다고 한다.
고흐는 이 곳에서
1888년부터 1889년까지 15개월여를 머물렀는데
이 기간 동안 그가 그린 작품이 무려 180점이 넘는다고 하니
37년의 짧은 생을 살다간 그를 생각하면
아를과 고흐와의 인연을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꽤나 남 다른 것 같다.
그는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친구인 고갱을 아를로 불러서 ‘노란 집’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성격 차로 다툰 후에 발작을 일으켜 스스로 귀를 잘랐고,
결국, 고갱이 떠나자...
아를 근처의 생 레미에 있는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고흐가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아를로 돌아 왔을때
주민들이 고흐를 감금해 달라고 청원을 했다고 한다.
이 바람에 고흐는 한 동안 결찰서 유치장에도 갇혀 살아야만 했다.ㅠㅠ
고갱과의 언쟁끝에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가 입원하게 된 병원이다.
이 건물 역시 아를의 중요한 대표 건물이다.
그림속에도 남아 있는 이 건물은 그림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건물 어디엔가 고통스럽게 누워있거나...
자화상에서의 붕대로 싸 맨 얼굴로 불쑥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고흐가 그림을 그린 장소마다 그 구도에 맞게 그림이 위치해 있다.
마음에 드는 그림으로 만든 상품 몇 개를 사가지고 나왔어...
"밤의 카페"의 모델이 된 포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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