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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프랑스

마을 전체가 예술적인 곳 생폴드방스...1








니스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생폴드방스는

성벽으로 둘러쌓인 마을로,

아직까지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돌 건축물들과 아기자기하게 예쁜 돌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요새마을이다.


피카소,샤갈등의 화가들이 이 마을의 아름다움에 반해 머물렀던 도시이기도 하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을 풍경만으로도 여느 도시보다 볼거리가 풍부하여 연중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생폴드방스마을~






길 양옆으론 휴양지 별장 저택들이 자릴하고 있는데

편백나무를 곱게 손질해 가꾸어 놓은것을 감탄하며 걸어가고 있어...ㅋ

성벽밖 마을입구에는

수 많은 화가와 작가들이 머물렀던 "콜롱브 도르 호텔"이 있고,

이 호텔에는

 20세기 예술가들이 숙박비 대신으로 놓고 간 작품들이

호텔 벽면 곳곳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고...

호텔 입구에 검은 비닐로 덮어 놓은 이 조각 작품을

비닐을 걷어 치우는 극성을 떨며 감상후 원상복구...ㅋ


호텔위 쪽엔 생 클라르 예배당.


길에다 이렇게나 정성을 쏟았엉~

나는 벌써 이 예쁜길을 즈려밟고 앞서 가고 있넴~

거의 모든길들을 이렇게 만들었던데...

다녀와서 여행기를 정리하다 안 사실은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닿아 반들반들거리는

생폴드방스 그랑드 거리의 매혹적인 자갈 바닥은 샤갈이 디자인을 하고

이렇게 완성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한다. 

역시나~ㅋ

동그란 모양의 큰 자갈이 가운데 있고 길죽한 자갈이 햇살처럼 퍼지는 모양은

이 곳 코트다쥐르의 태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어헝~ 




미로처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골목길 양옆에는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의 갤러리와 공방등... 아뜰리에로 가득하다.

중세시대의 마을이라 좀 어두침침하지만,

돌로 만든 건물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끼고 

작은돌로 일일이 예쁜 모양의 무늬를 만든 길을 감탄하며 걷다보면... 

군데군데 센스 있는 꽃 화분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눈에 띄는 갤러리앞에서 기웃거리다...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맘에 드는 스카프도 구입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색감이라던가 소재가 좋와서

시간만 넉넉했다면 이것저것 악세사리를 구입했을 듯...


각 갤러리들마다 그 가게만의 개성과 특색이 살아 있는,

길 이름이나 표지판에서도 예술가적인 향기가 물신 풍기는 예쁜 마을이다.





이렇게 예쁜 마을을 좀, 시간을 가지고... 유유자적 여유롭게 걸었으면 좋겠고만은...

인솔자가 어찌나 날라가는지,

앞에 일행이 꼬랑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잠시 이 골목... 저골목으로... 헤메기도...ㅠㅠ


이 여행의 컨셉이 휴식과 여유~낭만과 자유~일진데...ㅋ




생폴드방스의 명물, 대 분수가 있는 조그마한 광장을 지나치고 있어...

이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맛나게 먹고 있어.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저 아이스크림부터 사 먹어야징~하고

맘 먹으며 앞 사람을 쫒아 휘리릭 지나침~ㅋ




이 아뜰리에는 암벽을 파 내고서 공간을 만들어 낸 듯...

특이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마을의 공동묘지 입구...이 곳에는 마르크 샤걀묘가 있다.


생폴드방스는 샤갈이 사랑한 마을로,

그는 인생의 말년을 이곳에서 지냈고, 이곳 공동묘지에 잠들었다.

샤갈은

유대인으로 18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97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일평생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때론 할 수밖에 없었던) 삶을 살았다.

1910년 파리로 가서 미술활동을 하다가

1914년 고향으로 돌아가 순수미술 인민위원에 임명되어 요직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예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회의감을 느끼고

모스크바, 베를린을 거쳐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팔레스타인을 여행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에는 유대인이었기에 미국으로 망명해서 생활해야 했다.

 

그리고

말년 20년을 보낸, '제2의 고향'이라 여긴 곳이 바로 생폴드방스.

시적 은유를 시각적으로 옮긴 그림이다.

즉,

언어 개념을 회화 이미지로 충실히 표현한 것이다.

샤갈의 작품에는 '시(詩)'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글로 씌여지거나 시각적 언어로 그러진 작품들이 그것을 검증하고 있다.

라이너 메츠거 지음 최성욱 옮김 『마르크 샤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