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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프랑스

고흐의 무덤이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1)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파리에서 27.2km 떨어진
외곽 도시로,파리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유적지가 있어서도 아니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어서도 아니다.
단지 이곳은 '고흐 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전(1890.5.21~7.29)까지 머물렀던 마을이다.
그의 작품중 많은 걸작들이 이 마을의 2평짜리 다락방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70여일을 머물면서 80여점의 걸작을 남겼다 하니,
빈센트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느껴지면서
다시금  처절했던 하루하루의 삶의 무게와 여정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인상파 화가 고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마을에서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 본다.
이곳에서 부터 이 마을을 천천히 걸어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에서 그 실물을 보며 그의 흔적을 만나고 느껴 보자.

37년 이라는 짧은 세월을 처절하게 살다가 간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동안 4개국을 전전하며 살았으며
헤이그,암스테르담,뉘넨,브뤼셀,앤트워프,런던,램스 게이트,파리,아를...등에서 살았다.
그가 지냈던 곳에서는 넉넉치않았던 그의 삶의 흔적을 엿 볼 수 있으며
그가 그렸던 그림들,몇 권의 책과 
일부 장소에서는 몇개의 가구가 있었다.
그는 안정을 꿈꿨지만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 했다 한다.
태어나서 33년 동안 특히 네덜란드에서의 반 고흐는 가족적인 환경에서 지냈고.
뉘넨에서는 부모와 함께 살다 헤이그로 이주하였다.
프랑스에서 살았던 1886년에 반 고흐는 카페,카바레,레스토랑을 단골로 드나들었고
하숙집과 여관에서 지내다가 대화와 영감을 얻기위하여 
이곳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왔다고...
이 곳 숙소는 단순하고, 겸손한 가족같은 분위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고흐가 지냈던 라부여관.
지금은 영업을 안 하고 1층에서 레스토랑만 영업중이라 한다.

라부여관의 겉 모습은 고흐가 지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잘 관리가 되고 있고
고흐가 생을 마감한 2층 5번방은 자살하였다하여
수리하거나 세를 놓지 않는다는 프랑스의 미신에 따라
이 '자살자의 방'은
100년 가까이 비어 있다 한다.

시청앞에는 그림속에 오베르 시청이 등장하는 고흐 작품 안내판이 경우지게 세워져 있다.
오베르 시청 그림은 라부여관의 레스토랑 앞 보도에서 자살하기 2주전에 그린것으로
'아델린 라부의 초상'과 함께 이 여관에 선물했고
아델린의 아버지는 15년뒤
마을에 묵고 있던 화가들이 '그림이 손상되고 있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하자
두 점 모두 40프랑을 받고 그들에게 넘겼다 한다.

 

'뭉뜬리턴즈'에서 점심식사를 이 곳에서 살라미루다~ㅎ 

반 고흐가 생활하였던 라부여관 5번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동생 태오에게 부담을 적게 주려고 얻은 2층에 자그마한 창이 있는 아주 협소한 고흐의 방.
이 곳에서 머무는 70일 동안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
그 중에는 12개 정도의 초상화가 있는데
이 중 두개는
여관주인 라부의 큰 딸이자 당시 13살이었던 아델린을 묘사했다하네...모델료를 줄 돈이 없어서~

고흐의 작품 '오베르의 계단이 있는 집'의 모델이다.

이 지역 출신의 화가 도비니의 박물관.

고흐의 또 다른 발자취와 흔적이 있는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일행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평상시 고흐의 모습을 표현한 고흐의 조각상이 있다는 고흐 공원에 왔다.

고흐 조각상의 붓을 잡으면 예술적 영감이 풍부해 진다는 속설때문에 반질반질~ㅎ

 

반 고흐 공원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방문.

 

다시 출발~

고흐가 자주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하던 장소마다 이런 표식을 해 놓았다.
고흐의 숨결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었음...

얕으막한 언덕을 잠시 오르자~

계단위로 보이는 오베르 노트르담 성당.

고흐가 이젤을 펼쳤을 만한 지점에 '오베르성당' 안내판이 있다.

고흐가 사망한 뒤 테오는 이 성당에서 장례식을 치르려고 했으나
신부님이 자살이라는 것과 개신교라는 이유로 고흐의 장례 집전을 거부했다고...
하지만 오베르 성당은 고흐의 작품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이 된 유명한 성당이 되었다.

성당을 뒤로 하고 야생화가 잔잔하게 피어있는 예쁜 오베르 마을길을 다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