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67㎞ 떨어진 지점에 있는스페인 중남부 카스티야라만차 지방 톨레도 주의 주도이며
그리스도교,아랍,유대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도시이다.
1085년 알폰소 6세에게 점령당한 후 카스티야 왕국의 정치적·사회적 중심지가 되었다.
1560년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긴 후 중요성이 약해졌다.
스페인 문화를 잘 대변하는 곳이어서 시 전역이 국립기념지로 선포되었다.
고딕 양식 대성당들 가운데 가장 스페인적이라고 평가받는 대성당에는 엘 그레코, 고야, 반 다이크 등 화가들의 그림들이 소장된 박물관도 있다.
톨레도에서 생산되는 강철과 특히 검은 오랜 시대에 걸쳐 명성을 얻어왔다고...
가슴이 두근두근...
느낌으로 톨레도에 가까와지자 버스 뒷 자석에서 앞 자석으로 옮기고
정신을 차리고 창 밖 풍경을 주위 깊게 살피다 보니 보인다...보여...ㅋ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으로 부터 한 20년쯤 전에 이 곳을 왔다 갔다...
긴 이동끝에 내 앞에 짠하고 나타났던 U자로 흐르는 타호강의 품에 안겨 안락한 느낌을 주었던 마을...
그때 톨레도의 첫 인상은 감동 그 자체엿기 때문에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그 곳엘 간다니...
한국에서 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그동안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가슴이 뛰었던 곳 중 몇 안 되는 기억속에 남는 곳...
내 기억속에 인상 깊게 간직하고 있었던 곳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해후를 한다는 것...
그 때는 내가 다시 이 곳에 올 거라 꿈에도 생각을 못 햇을텐데...
멀리 보이는 구시가지의 풍경..
지난번엔 차안에서 졸다가 봤는지 긴 이동끝에 가이드가 다 왔다고 해서 보니 톨레도가 내 문앞에 떡허니 있었다...
지금 보니 전망대 뒤쪽으로(북쪽) 진입을 하는 구나...
아!!!저 다리...저 다리 입구에서 사진도 찍엇었는데...
찾아 보니 이 다리 이름이 알칸다라 다리..
구 시가지의 남측에서 찍은 톨레도의 전경...
톨레도는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성곽도시이기도 하다.
오른쪽 뾰족한 타워가 잇는 건물이 톨레도 대 성당...
세
세르반테스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알 카자르...
긴 세월이 흘러 다시 앉은 톨레도 전망대...
타호강은 스페인을 지나 포르투칼로 흘러가서 대성양으로 유입된다...
남서쪽에 있는 산 마르틴 다리...참고로 이 다리 말고 동북쪽엔 알칸다라 다리가 있다...
옛날에는 이 두 다리로 마을을 연결햇는데 지금은 현대식 교량이 놓아져 차량도 통과 할 수 있다...
허허..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네...^^
신 시가지인듯...
창을 열고 손을 뻗으면 앞 집 사람과 손을 잡을 수 있을 듯...
한 여름엔 살인적인 더위라 이렇게 다닥다닥 지어야 더위를 좀 피한다고 들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골목길...
지난번엔 이런길을 많이 걸었었는데...더 좁은 골목도 있었던 듯...내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도 있었다...
성당 첨탑이 보이는 걸??? 성당이 가까와 진 듯하네...
이곳 톨레도에는 가슴 시린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스페인에는 이사벨 1세(1451~1504)라는 유명한 여왕이 있다.
바로 아라곤 왕국의 왕자인 페르난도 2세(1452~1516)와 세기의 결혼을 통해
분열된 스페인의 대통합을 이뤄낸 주인공이자,
이슬람 세력이 차지했던 그라나다를 정복해 오늘의 통일된 스페인을 만든 주인공이다.
당시 이베리아 반도는 포르투갈 왕국과 그라나다 왕국 그리고 아라곤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 총 4개의 왕국이 나누어져 있었다.
이사벨이 카스티야 왕국의 왕으로 즉위하고, 동시에 아라곤 왕자에서 왕으로 등극한 페르난도 2세와 결혼을 한다.
소위 아라곤-카스티야 연합 왕국이 탄생한 것.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이사벨 여왕은 이슬람 왕국인 그라나다를 무너뜨리고 800년 만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쫓아낸다.
이때부터 스페인의 무적함대 시대가 열린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시점,
이사벨 여왕은 시집올 때 가져온 패물을 콜럼버스에게 내주면서 신대륙을 발견하면 그 땅을 스페인에 바쳐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이사벨 여왕이 벤처 투자를 한 것이다.
스페인은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을 통치하면서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솟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과거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던 현재의 중남미 대륙에서는 아직도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남겼듯이 이사벨 여왕도 ''전쟁 일기''를 남겼다.
일기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이사벨 여왕은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그러나 7척 장신의 멋쟁이 페르난도 2세는 즉위 초반 사냥만 하러 다닌다.
참다못한 이사벨 여왕은 남편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페르난도, 사냥은 잘되고 있습니까? 내가 안달루시아에서 보니까 아름다운 여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름다운 얼굴에 눈도 크고, 몸매도 예쁘고, 백옥같이 고운 손을 가진 여인들입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여자들도 많습니다.
이곳 안달루시아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 그렇게 해서 이사벨 여왕은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낳았다.
큰딸인 캐서린은 영화 ''천일의 앤''으로 유명한 헨리 8세(재위 1509~1547)와 결혼을 했고,
둘째 딸인 후안나는 합스부르크 왕가 막시밀리안 1세(재위 1493 ~1519)의 아들인 필리프와 결혼한다.
당시 남자 못지않게 전쟁터를 누볐던 이사벨 여왕은 ''후안 왕자''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결국, 후안 왕자는 14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여왕은 죽은 아들을 톨레도 대성당에 묻으며
"내가 죽더라도 하늘나라에서 아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톨레도는 영원히 변화를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금도 톨레도는 개보수를 할 때 도시의 색을 마음대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덕분에 톨레도는 500여 년 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렇듯 톨레도는 이사벨 여왕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게다가 톨레도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이며, 예술적 보물로 인정받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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