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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스페인

8일..엘 그레꼬의 눈물의 극치..베드로의 눈물..

 

엘 그레코(El Greco)는 스페인이 낳은 화가.

원래는 그리스 사람이었는데

일찍부터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아 로마에서 수학한 후

나중에는

톨레도에 정착하면서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가 되었던 사람.

 

그의 그림은

종교화와 초상화가 대부분이었고

색채와 명암의 교묘한 대비로 인해 모든 화면에는

엘 그레코 특유의

황홀한 흥분 상태가 감도는 독특한 그림이다.

수많은 빼어난 종교화를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베드로의 눈물’(1605~1610년 제작)이란 작품은 걸작 중의 걸작이다.

 

왼쪽 팔목에는

주님으로부터 약속받은 “하늘나라의 열쇠”(마태 16,19)를 건 채

두 손을 꼭 마주잡고

허공을 우러러보고 있는 베드로의 얼굴은

엘 그레코 특유의 길쭉한 얼굴로 묘사되어 있다.

흰 머리칼과 얼굴 가득한 턱수염,

 완강한 근육을 가진 어부 출신의 베드로는 알 수 없는 허공의 한 점을 우러러보고 있는데

그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실제로 베드로는

주님이 승천하신 후

 매일 새벽 첫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일어나 기도를 하고 몹시 울었다고 한다.

항상

수건 한 장을 가슴에 넣고 다니며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일을 생각할 때 마다

뉘우쳐져 크게 울었다고 한다.

너무 많이 울었으므로 베드로의 얼굴은 눈물에 젖어서 항상 짓 물러 있었다고 한다.

  

 

 

 

성물실’은 대제단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실내는 하나의 커다란 둥근 천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천정화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 수많은 천사들과 인물들이

약 250㎡의 공간을 채우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엘 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1579년>

 

 

 

 

 

 

엘 그레코가 그린 이 ‘베드로의 눈물’이란 작품이

걸작으로 손꼽히는 것도

알 수 없는 허공을 우러러 보며

 울고 있는 베드로의 비통한 표정이 초자연적인 영성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베드로의 오른쪽옆에 새의 머리를 그린 듯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날개를 활짝 펼치고 앉아 있는

천사란 것을 알수가 있다....

또 그 옆에 사람도 있고...

아쉽게도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준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난다...

                                이렇게 그린 이유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