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남 서쪽길 트레킹...13km / 8시간 소요.
주인 아줌니도 좋왔고...산장 분위기도 푸근하니 좋왔고...
오른쪽에 있는 자동차 보니 다음 코스로 슝 =3 =3 달려감 을마나 좋을까??? 라고 딱 1초 동안 생각하며 바라다 보았음...ㅋ
브래드가 준비한 점심을 요롷게 진열해 놓으면 각자 양심껏 나누어서 배낭에 메고 간다...
난 딱 한번...참치 통조림 하나 배낭에 넣고 걸어 봤음을 고백한다...ㅋ
그 대신 카메라로 사진을 열라 찍어 드리는 걸루다...
맘 좋와 보이는 우리네 엄마같은 사장님...
전날 대장님과 브래드는 방이 없어 문간방에서 잤다눈...
숙소를 나와 요 길을 조금 걷다가 숲속 오르막길을 오르면
어제 5분 버스타고 행복한 표정으로 내렸던 레 콘타민 시내가 나온다...
조 앞 인터 스포츠에서 파는 몽블랑지도가 아주 좋다네...
먼저 다녀오신 분이 찍은 이 주변 밤 풍광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바라다보고...또 바라다 보고...
조롷게 배낭을 메고 달리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가 있다...
편안한 구릉지대를 지난다...
숲길 마을을 지나쳐 9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성당인"노틀담 드 라 고쥬"성당을 만난다.
종교개혁후 마을 사람들이 개신교로 몰리자 신도들을 다시 끌어 모으기 위해 아름답게 지은 성당...
로마시대 옛 마차길을 따라 오르다 그 당시 만든 오래 된 다리를 건넌다...
너무나 예뻐서 참말로 궁금했던 예쁜 산장"랑보랑 산장"
12일차 상품은 이 산장에서 숙박을 한다...
대장님이 쏜 홍차를 마시는데 카고백속에 한 무더기 있는 과자가 생각나~~~마이...
이 날 이후로도
그 꽈자를 챙기지 못 해 차를 마실 때 마다 또 마이...아쉬워하다...ㅋ
날씨가 좋왔으면 이 예쁜 산장에서 편안하고...여유있게...쉬어 갔을텐데...
사진에서 본 것 처럼 무거운 등산화도 벗어 던지고
눈 호강 시키느라 생 고생인 두 발 일광욕도 시켜주고 말이지...아쉽다...ㅋ
판초 우의입고 다소곳이 앉아 쉬고 계시는 트레커...
발므산장까지 과수원길 처럼 넓은 길을 따라 올라 간다...
조 위에 양반이 심혈을 기울여 찍은 작품사진
요 사진은 그림이 따로 없네...
보놈 산장까지 가는 중 마지막 화장실...요기서 물도 보충하고...
여기쯤 오니 슬슬... 에귀 디 삐나의 날카로운 암봉을 바라다 볼 수가 있다...
정말 멋진곳이다...
라 발므 산장...
발므산장을 지나 요기 어디서... 왼쪽으로 가면 조배호수가 있고 왕복1시간30분이 걸린다고...
우리는 걍 통과!!!
올 7월은 맑고 더운날의 연속으로 들꽃들이 일찌감치 져 버렸다...
그래도 군데군데 앙증맞게 피어있는 군락지를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자체도 예뻣지만 날씨가 좋왓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는거...ㅋ
이구동성으로 "봉쥬~~~~~르...."
여기는 왠 돌무더기???
아주 오래전에 한 아가씨가 이 길을 가다가 죽었다네...
그래서 이 곳에다 무덤을 만들어 주고
이 넓은 평원을 여자의 평원이라고 부른다고...ㅋㅋㅋ
이름하여 플랑 데 탐(2043m) 통과!!!
반갑게 쁘이!!! 한 총각들 복 받을껴...ㅋ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면 드 넓은 개활지를 지나 멀리 보놈고개가 보인다...이 길을 올드만 로드라 하다눼...ㅋ
이 후 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몇 시간을 가파르게 올라 당도 한 보놈고개...
그래도 다행이 정상에 오르니 비바람은 점차 잦아들고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안개가 운무가 되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이 사진...대장님이 찍은 사진인데...정신나간 녀석이 글쎄 산장벽에 자기 이름을 새기고 있다고...
트레킹 본거지인 알프스에도 요런 XX놈이...
에궁...
보놈고개 오르느라 고생했구료...
위 사진이 마음에 안 들면 이 사진으로 대체하리다...ㅋ
요롷게 좁은 공간에 다정하게(?) 무릎을 맞 대고 마주앉아 했을 법 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바람도 피하고 빗속 오름길을 힘들게 오르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엔
안성맞춤이었던 대피소...
얼레???
정말로 잘 쉬셨는갑네???
좀 전 사진에서 보담 10년은 젊어졌구료....켁!
자...그럼 함 걸어 볼까요???
을마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지...금방 안개도 걷어내 앞이 훤히 보이고...
배낭 카바가 빵빵!!!
깜짝야!!!ㅋㅋㅋ
이렇게 50분 정도 횡단하면 본 옴므산장에 도착...
을마나 정신없이 바람이 불어대는지 몸을 숨길곳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쫒기듯 걸어 가다가...
아마도 이 지점에서부터 안부로 들어와 들꽃 사진도 찍고...
요게요게... 다 예쁜 들꽃들인데...ㅠㅠ
한 무리의 아이맥스도 만나고...
보놈산장까지 한 오르막 남았다고...
너덜길과 마이...미끄럽고 축축했던 길...
끙차!!! 마지막 힘내고...ㅋ
이 고개를 넘으니...
드디어 좋은남자(본 옴므)의 산장...
에궁...
근데 난 왜 이렇게 조그맣게 보이능겨???ㅠㅠ
고생하고 고개 하나 넘으니 쪼그라들었나봥...ㅋ
몽골 게르가 옆에 있는 보놈산장!!!
드디어 보놈산장에 와따...
트레킹 지도 왼쪽 맨 아래에 위치하고
내가 지도상에서 이 산장을 상상 했을땐 이 산장까지 올라가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다음날 일정도 만만칠 않아 요 주의 산장으로 기억했고...
이 산장을 기점으로 트레킹 중반전으로 들어 가는 곳......이번에 우리가 자는 산장 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 할 듯...
너무나 높고 외지여서 차량이 들어갈 수 가 없어
각자 1박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가야 하는 다인실의 산장이다...
산행시간은 8시간30분으로 그렇게 긴 (?..아쭈!!!) 산행은 아니였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상속에 높은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정신적인 피로감이 더 했을까???
산장에 도착하자 마자 산행피로가 엄습하는데... 등산화를 벗어 신발장에 놓고
내 발에 맞는 슬리퍼를 겨우겨우 찾아 꽤 차고...
스틱은 짝궁꺼 하고 등산화 안쪽으로 꽁쳐 놔서 낼 아침에 잘 찾을 수 있게 해 놓고...
흘러 내리는 콧물 훌쩍이며 앞에 있는 문을 아무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열었을때
훈훈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안으며 흐릿하게 보이던 산장안의 풍경이었다....
봉쥬~~~~~르...어저씨들???
둔내아짐도 tmb 왔슈...ㅋ
꽤나 북적북적한 분위기였던 산장...
저녁밥을 8시부턴가 준다고...그럼 3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디...
왜???왜???
배 고파 죽겠는데...오늘 점심은 어디서..어찌..먹었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허술했는데 말야...
샤워하고 기다리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서 내려가 보니
아직...
한참을 의자에 앉아 코 빼고 기다리니... 슬슬 나오기 사작하는데...
이거시...
이거시...
감탄에... 감탄이다...
질그릇으로 된 뚜과리(?)...아님 뚝배기?...뚝배기 보담은 좀 큰 그릇에
소갈비 비쥬얼의 음식과 수수밥 비스므리한 찰진 밥이 나오는데
그 많은 트레커들의 식사를 일사 천리로 해 치운다...
대단한 시스템이다...
맛은 또 얼마나 맛나던지...
오복언니는 이 맛난 밥이 소갈비에 밀려 많은양이 그대로 남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파
이걸 다 싸 가지고 다니면서 내일이고... 모레로 먹을수만 있다면..하며 넘 아쉬워 하신다...하하하
오복언니는 뻑뻑하고 질긴 빵을 아주 곤욕스러워 하셧다..
암튼 음식맛에... 서빙 시스템에... 감동한 잊을 수 없는 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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