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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뚜르 드 몽불랑(TMB)트레킹

8일...꾸르마예(1224m)- 버스 -보나티 산장(2056M)

 

 

 

 

 

 

먼길 떠나시는 팀원들..

 

왜 그렇게 고개를 다 숙이고 계셔요???ㅠㅠ

 

 

 

어제와  그제... 날이 그렇게 좋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영 아니올시다...

 

11시경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부터 주룩주룩...

 

이런 된장!!! 우울...우울...

 

그동안 날씨 때문에 맘 고생이 심한  대장님 얼굴을 차마 쳐다 볼 수가 없다...

 

 

 

밥을 먹고...

 

출발 준비를 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대장님께 이야기를 하였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내가 분위기를 깰까봐  출발 직전에...

 

출발전 다리가 아파 못 간다는 것을 뒤늦게 안 오복언니가 걱정해 주신다...

 

길 잃어버리지 말고 잘 찾아서 오라는 말도...

 

다시 방으로 돌아가 우울한 마음에 누워서 쉬다가...

 

현관 로비에도 좀 앉아 있다가...

 

11시쯤 첵크아웃을 하고 ...점심먹고...시외버스 터미널가서 보나티 산장가는 버스를 타러...

 

 

 

 

 

 

 

11시30분 정도에 도착...밥을 달라고 하니 12시가 되어야...

 

3~40분을 기다리고...그때서야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기 시작...

 

우리나라에선 마블링이 꽃처럼 되어 있어야 맛있는 고기...좋은 고기라고 하더만..

 

이 고기는 전혀 마블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육즙이...육즙이...기가 막혔고...

 

그냥 살코기 덩어리인데...씹는맛도 좋고..퍽퍽하거나,전혀 질기지 않았다..

 

먹는 내내...어째 이렇게 맛있을까???가 한우의 고장 횡성아짐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ㅋ

 

가격은 스테이크와 빵과 샐러드와 맥주...해서 45유로.

 

버스터미널 도착...

 

근데 문이 잠겨 있다...점심시간이다...

 

 

 

꽤나 긴 시간을 기다리며 길거리에 서 있는데 버스에서 내린 한국 트레커들이 반갑게 물어 본다...

 

혹???

한국 사람 아니냐고???...해서

 

보시다시피...ㅋㅋㅋ

 

넘 반가웠다...

 

 

 

엘리자베타 산장에서 비가 오는 관계로 버스를 타고 왔고... 꾸르마예에서 쉴 예정이라고...하면서

 

우리셋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하시는 말...

 

이런곳을 배낭여행으로 다니시나 봐요???ㅋㅋㅋ

 

그러면 을마나 좋겠어요???

 

 

 

그 후... 이 팀을 라 풀리 산장과 아르페트 산장에서 만났다...

 

 

 

우리가 탈 차...언니가 손을 들어 우리를 부른다...출발!!!

 

1시간여를 타고 간다는 버스....

 

기사아저씨와 우리 셋...

 

대장님에게 버스타고 가는 중이라고 전화하려는 순간...내리세요!!!

 

비가 제법 오는 산속길을 걸어 올라 보나티 산장으로...

 

 

 

저 멀리 산장이 보인다...

 

 

 

 

 

여기쯤 올라오는데 브래드가 비를 맞으며 마중을 나와 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ㅋ

 

원칙은 우리가 훨씬 먼저 도착했어야 하는데 밥시간...티켓팅 시간이 늦어져서리...ㅠㅠ

 

 

 

팀원들도 비가 많이 오고 조망이 전혀라 빠른길로 와서 4시간만에 왔다고...

 

 

 

아이구...반가워라 우리를 환영한다눼...ㅋㅋㅋ

 

 

 

 

 

잘 설계가 되어서 지어진 산장...

너무나 깔끔하고...하나하나...모든것이 잘 정된되어서 내 맘에 쏙 드는 산장...

 

 

 

 

 

 

 

 

 

아까부터 브래드가 직원들에게 무언가를 주문하는데 그 분위기가 좀 비밀스러웠다...

 

남자 직원은 테이블 아래에 있는 그릇에다 무언가...이것저것을 넣어...조제를 하고...

 

여직원은 웃고...

 

그러더니 나중엔 그 그릇에다 불을  부치고...

 

대장님이 잠시후 짠!!!하고 들고 온 것은 바로 이 그릇...

 

그런데 나중에 안 것은 이 그릇에 불을 지펴가지고 들고 있는 내내..엄청 뜨거웠다고...

 

브래드의 긴 설명...???

 

아무래도...대장님과 브래드는 우리 모두에게 사기를 치고 이써...ㅋ

 

브래드의 시범...ㅋ

 

 

 

브래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우리네 잔 돌리기와 비슷한 사부아 지방의 오래 된 풍습인 돌려가며 술 마시기라고...

 

 

 

통나무로 조각한 그홀이라는 통에 불을 지펴 따끈하게 데운 리커(ㅣiquor)...???

 

리커는 디저트 와인인 그러빠에 커피,설탕,계피등이 들어가 아주 오묘하고... 히얀한 맛이 나는 술...

 

 

 

가족이나 친한 사이에 정을 나누는 것인데.. 다 마실 때까지 절대로 바닥에 내려 놓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행운이 달아난다고...

 

 

 

브래드가 다시 한번 설명하기를 다들 돌려가며 마시되 다 마실때까지 테이블에 놓으면 안 된다고...

 

그홀안에 제조된 술의 맛을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살짝 이상한 냄새도 나고 해서 
모두, 무슨... 의식을 치루 듯 조심스럽고...신중하게 마시면서 그 맛에 놀라기도 하고...

 

암튼 실컷 웃고... 재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자자자...네네양부텀 돌아 봅시당...

        

 

 

        

       

 

 

         

 

 

        

         

 

 

      

         

 

 

 

 

 

 

 

 

 

 

 

보나티 산장의 현관...

 

 

 

2008년에 어느분이 쓴 글을 인용하면...

 

보나티 산장은

 

세계 등반사에 굵은 활자로 아로 새긴 "홀링 테크닉"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보나티의

 

이탈리아 산악계의 후배들이 그를 기려 설립한 산장.

 

 

 

이탈리아 알프스 2,15m에 위치해 있으며

 

환상적인 몽블랑 둘레길 산행인 "뚜르 드 몽불랑"을 할때 반드시 드르게 되는 멋진 산장이다... 

 

 

 

이렇게 되면 보나티가 좀 궁금해...

 

 

 

보나티는 "마터 호른 등정 100주년 기념 동계 단독 직등"

 

(혼자서 마테호른을 오르면서 장비와 식량을 넣은 홀링색을 끓어 올리는 전혀 새로운 기법으로)을 세계 최초로 해 내고...

 

 

 

35세가 되던해에 극한 등반에서 홀연히 은퇴를 한다...

 

 

 

월터 보나티는 드물게 행복한 여생을 보낸 산악인.

 

그는 극한 등반의 세계와 결별한 후 전 세계를 방랑하였고...여행과 집필은 그의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팔순을 바라보는 그는 현재 유명 여배우였던 아내 로사나 포베스타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살고 있다...고

 

 

 

 

 

 

 

 

 

 

 

 

 

 

 

 

 

 

 

 

 

너무나 훌륭한 시설과 그에 못지않게 잘 관리...운영되어지고 있는 보나티 산장...

 

우리나라 설악산과 지리산에도 이러한 산장이 하나씩 있었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일은 다리가 괜찮으면 그랑 꼴 페레 (2537m)를 넘어 라 풀리로 가야 한다...

 

 

 

라 풀리부터는  탈출은 힘든 여정... 기차를 타야하고.. 버스도 타야 하고 하는데 그 것이 쉽질 않탄다...

 

그래서 자신이 없으면 내일... 어제 타고 온 버스를 타고 거꾸로 꾸르마예로 다시 가

 

샤모니로 가서  팀원들이 종주할때까지 2~3일 동안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고... 

 

 

 

몰러...

 

몰러...

 

이럴수도...저럴수도 없어 걱정을 하는 짝궁한테는 미안하지만...

 

일단 이 좋은 산장에서 자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