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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뚜르 드 몽불랑(TMB)트레킹

9일...보나티 산장(2056m)-엘레나 산장-그랑 꼴 페레(2537m)-페레- 라 풀리(2071m)

 

***9시간 산행 /오르막1050 / 내리막 / 770

 

비를 맞으며 도착한 멋스러운 라 풀리 산장......점심 식사가 끝난후에 나온  따끈한 스프는

축축하게 내리던 궂은비로  지쳐가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어서 나머지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하롯밤을 지냇던 숙소의 복도...

멋진 풍광을 마주하고 있는 보나티산장...

그 좋은 풍광과 시설을 맘 껏 누리지 못 하고 떠나는 맘...

이 궂은 날씨 이상으로 이내 마음도 무겁다오...ㅠㅠ

 

다리가 어떻시냐???는 대장님의 물음에 괜찮다고... 나는 신경쓰지 마시라고 했다..

몽블랑의 멋진 풍광들을 이곳저곳... 많은곳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굴뚝같은데...

이어지는 비로 맘 고생이 심한 대장님에게

나로 인해 부담을 주고 싶지가 않았다...

 

 

 

사진에서 보다 실제로 이때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마도 이런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 때문에 아픈 다리도 잊을 수가 있었던 듯...

 

 

 

 

 

 

아랫쪽으로 캠핑장 같은 곳이 아누바...왼쪽 가운데 버스 한대가 서있는데...

이 곳이 어제 우리가 꾸르마예에서 타고 온 버스의 종점...

여기서부터 산자락을 따라  엘레나 산장으로(2061m) 올라 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갈짓자 오르막을 오른다...

 

 

 

흐미...이 궂은 날씨에 걷기도 딴 힘이 드는데...자장구로???

엘레나 산장(2061m)에서 차 한잔 마시고 ...

두어시간 정도를 다시 가파른 언덕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다 도착한 그랑 꼴 페레(2537m)

 

이탈리아 길을 걸어서 페레 고개를 넘었고...이때 이후는 스위스 길을 걸어 페레고개를 내려가 다음 목적지로 간다...

이후 완만한 사면을 따라 페레마을(1650m)까지 내려 간다...

 

라 풀리산장...군화을 꽂아 놓은 예쁜 산장...

앞서가는 짝꿍을 불러 세우고 찍은 인증샷!!!

35년을 같이 살아오면서 항상 애틋한 부부 지간 이었지만... 이번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다시금 부부라는...남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마다 가슴 찡했다...

사진을 정리하는 지금도 이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먹먹하다...고마워...ㅠㅠ

 

비에 젖어 길도 미끄럽고...더욱이 내리막길이고...

그리고 무거운 카메라를 넣은 자신의 배낭만으로도 힘이 들었을텐데...

이 양반,이 사진에서 보듯 얼굴표정이 감동이다...

이 건 같이 살아온 짝궁으로서의 나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이 고마움을 끝까지 완주함으로써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 잡았다... 

 

 

 

 

 

 

 

 

 

 

 

 

 

 

외모에서 부터 강인함이 철철 느껴지는 독일에서 온 철각들...

mtb로 tmb를 하는 징한 사람들...

이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어대고...입어대고... 하면서 풀석거리는 분위기에서

빵이 코로 들어가는지...입으로 들어가는지...정신없이 먹어댔다는...

 

거의 다 먹고 떠나려는 시점에 나 온 따뜻했던 스프...

멀얼건 소고기 야채국 같았는데 한 모금 훌훌 불며 마셔주니 짜다..아주 마...니...

그런대도 계속해서 훌훌 마셔대는 것은

그 따끈함이 뱃속에서부터 몸이 풀리며 온 몸으로 이어지는 그 느낌이 너무나 좋왔기 때문...

 

 

 

훈훈한 느낌을 느끼며 출발!!!

대장님 고마워요~~~모가???   따뜻한 스프가...ㅋㅋㅋ

여기선 쉬었다 가는데 왜 짝궁이 아직도 내 배낭을 멧을까???

이해가 안 가네...그때 다리가 계속 안 좋왔나???....헐!!!

우리가 갈 마을인가 보다...무척이나 반가웠다...

스위스 페레계곡의 완만한 사면을 따라 페레 마을(1650m)까지 내려 갔다...

여기서부터의 내리막길도 장난이 아니엿음...고난의 행군길...

 

 

 

여기서부터 내가 내 배낭을 메고 간 듯하다...

 

마져...내가 배낭을 멧구만...ㅋㅋㅋ

 

 

 

 

 

비가 와서도 주위가 어둡지만...마을 이름에서주는 느낌과는 달리, 까만돌을 얻은 지붕때문에 더 우중충한 느낌으로 만난 라 풀리 마을...

 

 

 

 

 

 

라 풀리 숙소인 에델바이스 호텔...

뒷 모습만 보이는 오복언니도 피곤한 기색이 엿 보이네...ㅠㅠ

 

오늘은 2인실인 호텔에 도착해서 모든것이 깔끔한 방안을 휘 돌아보니

구석쪽으로 히터가 있어 만져보니 온기가 있는 듯...

아...저녁이면 히터가 들어 오겟다... 싶어

빗길 걸어 오느라 만신창이가 된 팬츠와 오버트라우져를 대충 빨아 널어 놓고...

 

저녁을 먹은 후

침대에 누우니...

오늘 하루 걸었던 길이 내 머릿속에서 주루룩 지나가며 감게가 무량....

 

아...!!!... 하나를 또...해 냈다....

이제 나머지 3개만 해 내면...된다아~~~~~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