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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뚜르 드 몽불랑(TMB)트레킹

11일-2...아흐페트산장(1630m)-아흐페트 윈도우(2665m)-트리앙 빙하-트리앙(1320m)

 

트리앙 빙하얏!!!

 

 

 

 

 

 

 

 

 

 

다 내려왔다...

 

 

내 표정 좀 봐...

정신줄을 반 정도 살짝 내려 놓은...ㅋ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올랐을때 바로 그 표정이다...얼. 

오르막은 쉬운데...항상 내리막이 잼병인 나...

이 길을 내려오느라,긴장을 많이 했는지...


정말... 심적,육체적으로 힘들었고...피곤했다...

 짝꿍이 사진 찍는다고

 서 있으라 했을때... 왠만하면 웃으며 포즈를 취햇을텐데....ㅠㅠ


저 길을 잘 내려온

 내 자신에게 화이팅!!!도 하면서 말이쥐...ㅋㅋㅋ

아...근데 빙하 참 머찌다...

 

 

 

 

스틱으로

 이 풀에 솜처럼 하얗게 달린 씨앗를 털면 이렇게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눈이 오는것 같아....

요 길을 내려가면 왼쪽편에 나무 그늘밑으로 빙하가 흐르고 있다...

 

벌써 네네&수키씨가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오~~~예!!!

나도 휭~허니 그 곳으로 가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던지고

눈 호강 시키느라

10여일 가깝게 고생만 한 내 불쌍한 발과 무릎을

알프스 빙하수에 흔쾌이 투척!!!ㅋ

 

무릎까지 물에 담그자

 옆에 앉아있던 두 친구가 놀라 바라다 보고...

차디찬 빙하수가 참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꽤나 오랜 시간을 지긋이 담가 주었다...

수고했어...

수고했어...

내 무릎과 종아리에 테이핑한 것을 지나가던 대장님이 보곤...

아이고~~~

다다님~~~

그 다리를 가지고 고생많이 하셨어요...잘~~~ 하셨어요...ㅋㅋㅋ

 

대장님도 참...

국가대표들도  시합 나갈때 마다 이렇게 테이핑 하더만...ㅋㅋㅋ

 

그리고 괜찮으냐???는 대장님에게

내일까지 아무 문제없이 무조건 고!!!라며 큰 소리도 치고...ㅋㅋㅋ

 

두 어번을 그렇게 빙하수에 담그고 나니 그때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와...

오늘 내가 걸어온 길도 되 돌아보고...

풍광도 다시 되 뇌이고... 멋진 빙하도...설산도...

행복했다...

모든것이...

 

내 자신이 정말로 자랑스러웠고... 대단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내일...

마지막으로... 하루 남은 일정... 발므 고개도 넘어야 하지만  

어쩐일인지???

 자신감이 마구마구 부풀어 오르는 거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현지 트레커들...대단하지요??? 감솨해유~~~ㅋ

 

 

네네&수키씨가 감사하게도...물가가 엄청 비싼 스위스에서 거 하게 한방 쏘시고...

 

 

 

빙하로 부터 흘러내리는 빙하수를 끌어

마르티니로 흘려 보내는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간다...

이 길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빙하에서 얼음을 채취하여... 파리나 리용등 대 도시로 얼음을 공급하던 길이기도 하다

알프스 산 속에 묻혀있는 트리앙 시내...

 산골마을이라 벌써 고즈넉한 저녁햇살이 아름답게 비추고 있다...


 

 

 

 

 

 

 

 

 

여기가 오늘 우리가 쉴 숙소야...

겉 모습은 그럴싸~~~한데... 막상 내부로 들어가 보니 허술하기가 짝이 없네..

요 근레... 손님이 전혀 없었는지 따뜻한 기운이라곤 전혀...

뼈 속까지 시려운 것이 움직이기도 싫어...

 

샤워장도 썰렁 한 것이 넓기는 왜 이렇게 넓은지...

주섬주섬 샤워 준비를 하고 샤워를 하려는데 산이 좋와 언니가

샤워하기 전 무릎을 찬 물로 좀 식히라고...아항~ 마져..전에는 많이 했었는데...

 

빙하 녹은 물이라 너무..너무... 차디 차 

망설이다가  무릎을 식히는데 이건 거의 고문 수준...몸 서리가 쳐진다....으으으

독하게 맘 먹고...ㅋ

세번을 그렇게 하고... 샤워를 ...

 

밥 먹으러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거이거...장난이 아니넹...

허벅진지...무릎인지...암튼 그 근방 전체가  뻐근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