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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or지중해/뚜르 드 몽불랑(TMB)트레킹

12일-3...트리앙(1320m)-꼴 데 발므(2191m)-몽록(1400m)-샤모니

 

천국에서의 마지막 만찬...ㅋ

 



 

 

 

대장님과 브래드...함께 해서 행복했어요...내년엔 어디로 대불고 가실꺼죠???

몽블랑만을 바라보며 TMB를 시작한지 12일째...

한바퀴 휭~돌아돌아 샤모니에서 다시 만난 몽블랑이 꿈 속 인 듯 아련하다...

이제부터는 몽블랑을 조망하기 좋은 포제트능선을 따라 내려 간다...

 

 

이 길을 걸을때 정말로 기분이 좋왔다...

발걸음도 상쾌하게 가뿐했고...

어디하나 피곤하거나 아픈곳도 없는 것이 이상하리 만큼이다...

걷는내내...

내 몸 이곳저곳을  하나하나 살펴 보아도 굿!!!이란 말이다...

이럴수가 있을까???

 

오복언니에게...

언니~~~~다시 TMB 하자하면... 낼 부터 나랑 또 할  수 있어???하니

언니 만큼은 콜!!! 할 것 같았는데...

자기는 

걍~ 김해로 간단다...ㅋㅋㅋ

 

가벼운 발걸음으로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걷다가

앞 서 가는 양샘에게...

양샘~~~사람들이 하는 말중에 마음이 천근만근이라 하잖아요?

정말로 맞는것 같아요...천근만근이...

트레킹완주에 대한 부담이 천근만근이었나봐요...


오늘 발걸음 가벼운게 그 부담이 없어져서 그런가봐요...ㅋㅋㅋ

와~~~~~~

건너편 산에

 지그재그로 그림을그린 듯 한 트레일이

우리가 첫날

비를 맞으며 운무속에 아무것도 보지 못 한 채 힘들게 올랐던 곳이다...

 

원점회귀 트레킹을 하다보니 이런일이...

 

잠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감동이다...!!!

 

희미한 눈을 몇번이나 비벼가며 유심히 바라다 보았다...

불과 11일전에 내가 걸어 올랐던 길인데...

 

항상 트레킹할때

내가 걷는길은 내 인생의 길과도 같다 햇는데....

그렇탐???

내가 살아온 인생길도 다시 되 돌아가는...원점회귀를 할 순 없는걸까???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

.

.

 

저 거미줄 같은 길속에 짝꿍과 내가 걸어 가고 있다...

11일동안의 트레킹에 대한 부담감을 가슴 한 가득 안은 채로...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둔내댁 정영희~다다야~~~

잘 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고!!!야~~~

 

내 짝꿍... 낭군님~~~마...이...고마워~~~

 

 

 

 

 

 

요 길을 끝으로 시내로 들어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람들이 연 이어서 뛰어 오는 거다...

이 사람들은

뛰어서 몽블랑을 한 바퀴도는 대회가 있다는데... 바로 그 선수들인가 보다...

 

 

 

 

요 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자...

산 아래 골짜기에  이렇게나 멋진 마을이 있었다...

 

 

 

 

 

 

바로 이 곳은

우리가 첫날 지나간 곳...TMB를 시작했던 곳.

정확하게 되 돌아왔다.

우중에 이 쪽 면만 보았을땐 나무를 깍아 만든 조각물만 바라다 보고 그냥 지나쳤었다...

뒷면이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울 줄 이야...

 

 

우리가 이 곳에서 편안히 누워 쉬고 있을 때...

대장님이 이 산장을 우리의 뒷풀이 장소로 섭외를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요롷게 TMB를 뽀대나게 마칠 수 가 있었고...


 

예쁜 들꽃이 그득한 천국에서...

맛있는 빙하맥주를 마시며, 서로서로를 축하해 주고...축하 받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온 몽록역...

가슴속에 TMB가 긴 여운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 발...한 발...

샤모니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봉우리들을 되 새기며

몽록에 도착함으로

우리의 TMB 트레킹이 끝이 났다....올레~~~ 

 

마중 나온 브래드의 여자친구...

19살부터 10년 동안을 오로지 이 친구만 바라다 보는 순정파..

열정적인 프랑스 사람들이라 만나자 마자 뽀뽀하고...냅다  끌어 안을 줄 알았는데

우리네 처럼 처음에는 서로 대면대면...

내가 여자친구를 팔을 끌어다 브래드를 안아주자 그제서야 요리쪽!!! 조리쪽!!!ㅋㅋㅋ

기차역을 빠져 나오자 우리 호텔로 가는 길이다...

 

아!!!

.

.

.

우리...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