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남아시아/스리랑카

시기리아..밀림지대에 우뚝 솟은 바위 절벽에 세워진 왕궁 시기리야 성채.

 

 

 

 

인간의 공포가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세계 8대 불가사의 중의 한 곳이다.

시기리야라는 이름은 사자산 꼭대기로 연결되는 통로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다.

밀림 속에 우뚝 솟아 있는 화강암 덩어리,

하늘에 떠 있는 성채로

477년에

카시야파 1세는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정상부의 평지에 궁전을 세웠다.

그 어느 누구의 접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

또한 절대 함락될 것 같지 않은

거대한 하나의 바위 위에 만들어진 200여m 높이의 성채.

성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자의 열린 턱과 목구멍을 본떠 만든 통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지금은

거대한 사자의 ‘발톱’ 부분만이 제대로 남아 있을 뿐이다.

 

 

 

왜 스리랑카가는 비행길이 이리도 기대감이 큰 걸까???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주택들이 많은 동네인데도 밀림과 같이 푸르름에 연속이다...

 

하늘... 맑고 구름... 두리둥실~ 그래서 그런지 짝꿍도 한결 쌈박해 보이넹...ㅋ

 

자... 그러면 스리랑카도 한 바퀴 돌아보자궁...

 

 

우리가 스리랑카에서 둘러 볼 엄청난 세계문화유산과 곳곳에 널려있는 불교유적들...

 

남인도 와는 달리 날씨도 좋고...

우리가 달리는 도로가 스리랑카 고속도로라 하던데...

깔끔한 도로변과 자연 그대로의 편안한 풍광이 너무나 좋와서

아예

버스 뒷 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고는 감상모드로...ㅋ

 

 

 

 

 

우리는 지금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거얌...

지은지 얼마 안 된 듯한 호텔 레스토랑인 듯...그래서 살짝 점심 메뉴에 기대를...ㅋ

 

스리랑카 가이드가 하는 말... 여기는 남인도 와는 완죤  달라...

일단 길거리가 깔끔해...그리고 음식도 안 되는 게 없어...

된장찌게 김치찌게 다~~~ 돼!!! 고추장,된장...다 먹을 수 이써...라고 자랑질을 한 기억이 나는데...

 

이건 뭐야???

스리랑카 역시,향신료 천국인 남인도의 연속이잖아...ㅠㅠ

 

다행이도 휘~ 둘러보니

날라가는 밥이 있어 멀건 스프에 말아 죽을 만들어...죽 한 그릇에 반찬은 당근과 양배추 채 썰은 것...헐~

 

오른쪽밑에 검은색 나는 음식은 치킨인데...

이게 말이돼??? 

선배 언니 표현으로는 한마디로 "개밥" 이란다...

우리나라처럼 치킨을 좀 뽀얗게 튀겨 놓던가...토막이라도 좀 크게 자르던가...

뭔 음식들을 다 조솨놔 가지구 알수없는...향신료 덩어리인 소스로 걸쭉하게 뭉게 놓는지...ㅠㅠ

언니의 개밥에 만장일치로... 꺄꺄꺄~~~ 마져마져...


근데 알 수 없는 건 남인도를 이렇게 얻어 먹고  돌아 다녔는데

왜 배는 나오는거냐구....켁

이 곳 여자분들이 다 한 체격하는 것을 보면 음식에 문제가 있는 듯... 

 

 

 

드디어 기대감 만땅인 시기리아 성체로 들어 가는 길...

 

 

 

 

 

항상 성곽 주위에는 이렇게 해자가 있어야지...암만...  해자 건너 주시고...

 

나는 이런 일정이 좋다...

우리가 가야할 곳을 눈 앞에 목표점으로 두고...

그 곳을 함께 바라다 보면서 일행들과  같이 걸어가는 거...  

 

모든것이 불가사이한 시기리아 성체...

일자로 된 계단을 오르고... 또 다시 원형 계단을 올라 다가간 벽화...

1500여 년전인 그 옛날,어떻게 이 험난한 바위벽에 프레스코화를 그렸을까??? 

저 높은곳으로  어떻게 물을 끌여 올려 연못에 물이 항상 고여있게 했을까???

 

 

 

멀리서 온 우리를 반기기나 하듯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듯한 바위 사이로 지나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요 계단을 오를때 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리 일행은 바위 동굴속으로 일단 피난...

 

땅에 물이 고일 정도로 한동안 비가 내렸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걸어서 벽화가 있는 곳으로 이동 중...

 

 

 

 

 

 

 

시기리야 유적 감상의 압권은

거울 회랑에서 나선형 계단을 타고 수직으로 올라 만나는 미인도 벽화였다.

젖가슴을 내놓은 여성을 중심으로

주위에서 화려한 장식과 옷을 갖춰 입은 시녀들이 시중을 드는 모습인데,

거의 원형 그대로를 간직한 또렷한 선과 선명한 색채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인공은

천국의 요정 압살라를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 시기리야 바위산 둘레엔 500명의 미인 벽화가 그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18명의 벽화만 남아 있고

얼굴을 훼손시켜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한번의 개보수도 안 하고

1500여년을 넘는 세월을 비,바람과 태양빛으로 부터 그대로 노출된 채 견디어 온 벽화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가림막을 설치하고 관람시간을 제한하여 관리한다고...

엄청난 세월을 무방비로 방치되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사진에서 보듯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벽화이다...

 

1500년 전의 그림이

지금도 생생한 이유는 그림을 그리는 단계가 무척 복잡하고 과학적이기 때문.
절벽 바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먼저 바위 위에 그림을 그릴 그림판을 3단계로 만든다.
바위 표면에

왕겨와 카보나이트를 섞은 점토를 바르고 그 위에 석화와 모래를 섞어 다시 바른다.
그 위에

다시 꿀을 섞은 석회로 매끈하게 덧칠하여 3단계의 그림판을 완성한다.


그 위에 야채와 꽃, 잎사귀, 나무의 수액 등으로 빨강, 초록, 녹색 등의 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그린다.
이러한 정성과 과학적 기법 덕분에

1500년 전의 그림을 어제 그린 그림처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프레스코화.

<Fresco>란???

기원전부터 로마인들이 사용한 소석회와 모래를 섞은 회반죽을

갓 바른 벽에 물과 섞은 안료로 그린 그림이나 기법.

 

프레스코는 벽에 회반죽을 바르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물에 안료를 개어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정식 미술 용어로 프레스코 페인팅(Fresco Painting)이라고 한다.

프레스코(Fresco)란 이탈리아어로 '신선하다'라는 뜻으로,

 

그림물감이 표면으로 배어들어 벽이 마르면서

 

그림은 완전히 벽의 일부가 되어 색채가 오래도록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벽이 완전히 마르면

물에서도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그림의 수명도 벽의 수명만큼 지속된다.

 

 

 

그러나 프레스코는

 

석고가 마르기 전에

그려야 하고 수정도 거의 불가능하므로 정확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천연 안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이 제한적이며

 

벽이 마를수록 색깔도 옅어지기 때문에 색의 농담을 이용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레스코화는

오래 견디는 성질이 있고 표면의 반사가 없기 때문에 주로 기념할 만한 건물 벽화에 많이 사용되었다.

 

 

 

 그럼 왜 바위 절벽 중간에 이러한 미녀도를 그렸을까?

 아버지를 죽이고 왕권을 찬탈한

카샤파 왕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림 속의 미인들이 누구일까?
천국에 사는 요정 '압살라'로, 카샤파 왕은 바위산의 정상에서 요정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나체 여성이 상류 계급의 여성,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은 시녀들이다.

 


1875년 영국 식민지 시절,

 망원경으로 이 바위산을 바라보던 영국인이 눈을 의심할 정도의 선명한
색채의 그림을 발견했는데, 바로 오늘날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시기리야 미인도>였다.
1400년의 세월 속에 잠들어 있던 18명의 미인들은 긴 세월의 흐름을 믿지 못할 만큼 선명하다.

 

의도적으로 파손을 한 듯한 벽화...

 

프레스코화 본 뒤 뱅글뱅글 나선형 계단을 내려오면 만나는 회랑 벽이 미러월(Mirror Wall)

높이 3미터, 진주와 같은 광택을 내는 벽이라 미러월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벽돌에 회반죽을 칠하고,

그 위에 다량의 계란 흰자와 꿀, 석회를 섞은 것을 다시 칠한 뒤,

표면을 열심히 닦아서 거울처럼 만들었다.
옛날에는 이 벽이 반대쪽 바위벽에 미녀들의 프레스코화가 있어 벽에 반사되게 했으나,

세월의 풍화 작용으로

프레스코화가 사라진 지금은 이 벽 앞을 통과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비친다.

 

 

 

우리가 성체를 바라다보며 걸어왔던 길...

 

 

 

 

 

스리랑카오는 비행기안에 비치된 잡지 표지사진이다...너무나 멋진 사진이어서 카메라에 무심코 담았었는데...

이렇게 써 먹을 줄 이야...ㅋ

왜 이 곳에서 정면 사진을 안 찍었는지...오르기 전에, 내려오고 나서... 두번이나... 그리고 둘이 다...ㅋ

짝꿍에게 물었더니 비가와서...ㅋ

멀리서 정면으로 한 컷 찍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5세기경...시기리아 왕족인 두세야왕에게 왕비와 후궁에게서 태어난 이복 형제가 있었는데...

 

카시아파에게는 배다른 동생 무갈랑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왕족 혈통의 여인이었고 카시아파의 어머니는 평민이었다.

이 때문에 카시아파는

동생 무갈랑에게 왕위 계승권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

아버지인 다투세나 왕을 감금하고 왕위를 박탈했다.

동생 목갈라나는 

형의 이런 행동을 증오하며 인도로 망명했다.  

그 후 카시아파는

아버지에게 감춘 재산을 전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다투세나 왕은

아들을 자신이 건설한 칼라웨와 저수지로 데리고 가서 저수지를 가리키며

이것이 내 재산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아들 카시야파는 아버지에게 원한을 품고

부하를 시켜 살해한다.
동생 무갈랑의

보복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는지

아버지를 살해한 후회와 고통 때문이었는지

카샤파는

신들린 사람처럼 시기리야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위에 궁전을 세우기 시작했다.

7년 후...

그는 그의 왕좌를 산 정상의 궁전으로 가져갔다.

 

그로부터

11년 후에 인도로 도망갔던 이복 동생 무갈랑이

인도에서 군대를 이끌고

그의 형과 싸우러 왔다.

형제간의 싸움이 한창일 때

카시야파가 타고 있든 코끼리가 전진하는 방향에 나타난 수렁에 다리가 빠졌다.

통제력을 잃은 카샤파의 군대는 후퇴한다.

혼자 남겨진 카샤파는

단검으로 목을 찔러 자살하고 말았다.

그 후 목갈라나는 시기리야의 왕궁을 불교 승려들에게 기증하고 수도를 다시 아누라다 푸라로 옮겼다.

 

 

요기가 시기리아 성체입구...무서운 사자의 말톱이 꽤나 인상적이다...

 

싱하는 사자,

기리야는 목구멍을 뜻하는 싱할라어로

싱하기리야가 시기리야로 바뀌었으니,

시기리야는 사자의 목구멍이란 뜻이다.

지금은

사자의 앞발만 남아 있지만,

과거에는 사자가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형태였다고 하니,

계단을 올라가면

사자의 목구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았던 것 보다

실제로 가서 보니 오래전에 이러한 위치에 이러한 규모가 놀랍기만 하다...

다행히도 이 부분은

원형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위로 오르기 시작...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시원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마치 남미 마추피추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5층으로 된 왕궁으로 지었으나 지금은 1층의 왕궁터만 남아 있다...

 

 

 

왕궁, 병영, 주거지, 무도회장 장의 유적이 있으며 정상보다 조금 내려간 곳에 왕의 목욕탕이 있다.

이곳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 360도의 전망이 열려 있으며

멀리 담불라의 바위산과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누라다푸라의 하얀 다고바까지 보인다.

목갈라나 왕자가 승려들에게 시기리야를 다시 돌려주고

아누라다푸라를 수도로 삼았으니

한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과 불안, 광기 때문에 백성들의 피땀을 흘려 만든 왕궁이 딱 11년간 존재했다.

 

이 곳이 시기리아 성체의 하일라이트인 연못이다...가이드는 수영장이라 하고...

이 화강암바위밑에서 물이 올라오게끔 만든 시스템인데 지금도 그 시스템의 비밀을 모른다고...

한 구석테이에 보면 지금도 물이 폴폴폴 올라오는것을 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확인은 못 해 봣음...ㅋ

 

 

 

 

 

 

 

 

 

카시아파왕이 앉았던 왕의 의자...

 

 

 

구름이 산등성이에 걸려있는 모습이 꼭 설산 같다....

 

 

 

비가 온 후라

철로 된 계단이 미끄럽고 좁아서 여간 조심스럽질 않았는데...

어느 정도 내려왔을때...

체격이 좀 있는 유럽 여자분이 내려가다 바로 아래에서 미끄러지는데...

그 둔탁하게 미끄러지는 소리와

옆에서 오르던 여자분들의 지르는 외마디 소리가 더 해져서 얼마나 놀랐는지....후덜덜...

 

 

 

의장 터...군데군데 보수를 하기 위한 흔적들이 보였다

 

 

 

여기도 왕의 의자가 있고...

 

이 곳도 의자가 있고 프레스코벽화가 있었던 흔적이...

 

뱀머리 모양을 닮은 바위...

 

제법 늦은 시간에 도착한 호텔...

전체적으로 다른 호텔과 다른 분위기...

일단 우리에게 정해진 숙소를 찾아 들어가니 곰팡이 냄세가 나는데 숨을 못 쉴 정도...

이쯤되니 그동안 남인도에서 부터 맡아온 냄새까지 떠 오르면서

구경도 뭐고 좋은데...이러고 다녀도 되나 싶다...

 

일단 모기 한마리에게 화풀이라도 하는 냥 힘껏 때려 잡아 주시고...

짐을 정리하는데 원부장이 룸 첵크하러 들어 왔다가 곰팡이 냄새에 깜짝 놀라며

이런 방에서 어떻게 주무실려고 아무 말씀을 안 하시냐며

방을 바꾸자고 한다...

그 옆 방으로 이동을 하니 이 곳도 역시나...

그래서 그 옆 방으로...조금 나은듯도 하고...

 

방은 천장이 엄청 높은것이 보기에 시원하기는 하고나...ㅋ

 

방을 바꾸느라 시간이 지체되어서 정신없이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입구에서 은은히 흐르는 재즈가락이 감미로운것이 듣기에 좋왔다...

다음은 밥을 먹어야지...

한바퀴 돌아보니 대박!!!...갖가지 빵이며...

 

 

 

한 켠에 유리로 구분 되어진 후식 코너는 마치 꽃집에 들어온 양 화려하기 그지없다...
이게...이게...뭔 일이래???

이거 먹는 것 마져???  가짜 아녀??ㅎㅎㅎ

내가 점심때 죽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속으로 얼마나 궁시렁댓눈데...ㅋ

 

 

 

 

 

 

 

 

 

 

 

오늘은 간만에 눈과 입이 호강한 날...ㅋㅋㅋ

아무 할 말이 없다...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