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평양·오세아니아/밀포드 트레킹

밀포드 트레킹2일 - 3 .. 글레이드 하우스 - 폼 폴로나 롯지.


히레레는 마오리어로 폭포란 뜻이다.

그럼?그냥 히레레라고 불러야 하겠네?

수만년 동안 쌓여있던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이 흘러 내리며 폭포가 되었다...




우리는 길동무들 . . .


날지 못하는 새인 웨카(weka)... 뜸북이 일종으로 뉴질랜드에 사는 고유종이다..















가이드 워커들의 스위밍 홀인 프레이리 호수.

남자 산우님 한분은 여자스텝이 스포츠 브라했다며...

같이 수영을 하자고 하여...

그리 차갑지 않은 호수에서 그림처럼 시원하게 즐기고 와서는...

생각지도 않은곳에서 본전 뽑앗다고 자랑질을...ㅋ


우리도 스포츠브라 했눈뎅...ㅠㅠ





클린턴 계곡속에는 엄청난 폭포가 숨어 있다...

그런고로...문문문의 말을 빌리면 일정중...

 비가 안 오면 굿!

비가 오면 굿!!!굿!!!굿!!!이란다.


상상을 해보면...

 그 많은 폭포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상상되어 멋지겟다는 생각은 들지만

굿!굿!굿!만은 사양하겠엉...ㅋ



일정중에 비가 온 다면...

일단,

마음이 우울할 것같애.

빗물 한 바가지 들어 간  천근만근 등산화 감당 못하고...

앞에서 어두운 색상의 판초우의 입고 추적추적 걸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심란하고..

갑자기 불어난 물은 어떻게 건너냐고?


나는 지금처럼  고마운 날씨 천사님과 꼭 끝까지 함께 할거야...






요 오두막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출발~


폼 폴로나 힐 정상에 오르면 버스 스탑이라는 곳을 만난다.

마린스 트렉...

버스 스탑을 지나면 바위사태가 난 곳이 나타난다.

폭우가 내릴 경우

 이곳이 급류로 돌변하기 대문에 버스 스탑에서 잠시 비가 그치고 물살이 잔잔해 질때까지

대기하여야 한다.

만약 폭우라도 왔다면 어쩔 뻔했어...

생각 만해도 아찔해...

급 경사면에서 흐르는 엄청난 폭우와 바위 투성이의 너덜길을...

후덜덜...

다시한번 날씨 천사님 감사해요~~~



반가운 폼 폴로나 롯지에 왔엉.

스텝들이 정성스레 준비해 노은 시원한 물과 음료들...그리고 다과까징...

숙소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정해 놓은  방배정을 받고 따뜻한 물 샤워와 세탁을 한 연후에 달콤한 휴식시간...

밤이면 깨알같은 별들을 침대에서

그냥

누워서 바라다 볼 수 있는 숙소에서

정겨운 산우들과 살아 가는 이야기도 진솔하게 나누고...

살아 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댁이야기...

신랑이야기...ㅋ

정화님아~

나오님아~

동생들아~

고맙다고~





조촐하지만 나름 깔끔하고 편안한 빨랫터...

기가막힌 짤순이가 압권...

옛날에 오징어 눌린 것 사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ㅋ^^



캐나다에 사는 내 친구 수녕이에게...

수녕아~

어여어여 밀포드가서 이 글에 답글 달아다고~~~

저녁식사후 내일 일정 브리핑...

폼 폴로나 롯지의 이름은

퀸틴 맥켄논이 스페인과 러시아전쟁때

스페인 "펨 팔로나"에서 스콘을 배워와 워커들에게 만들어 주었다.

버터가 떨어져

양고기 지방으로 만든 초를 녹여 빵을 굽기도 했다고...

맥켄논이 폼 폴로나 숙소에 스콘 레세피와 스토리를 적을 때 스펠링을 잘 못 기재해 폼 폴로나가 되었다고.

롯지 지붕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 보는 키아새라는 욘석은

앵무새과로 장난기 많은 성향과 높은 지능으로 유명...


숙소밖에 등산화라든가 트레커들의 물품을 슬쩍해 가는 놈이라고...

믿을 순 없지만 배낭을 밖에 내 놓으면 배낭속에 있던 것들도 다 빼어 가고...

문 단속을 잘 못하면 문을 열고 들어와서 사건을 친다고...헐~~~

그래서 문 단속 단디하고... 쿨~~~


밤에 잠시 일어나 밤 하늘에 별을 보니

우왕~~~~

쏟아진다 ...쏟아져....

보석들이...

하늘에서...내 눈속으로...

아니...

내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