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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사막위에 세워진 황톳빛의 천년요새 히바


부하라로 부터 500km,우르겐치 국제공항에서 30km가량 떨어진 곳에

히바라는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부하라에서 크즐쿰사막을 통과하여  찾아간 히바는

아무다리야 강의 오아시스 마을로써 여러 세기 동안 호레즘 왕국의 수도 역활을 했고,

도시자체가 유적지로써의 가치가 높아 열린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히바 숙소 도착.

호텔 내부에 진열되어 있는  사진들...



사마르칸트의 샤히진다.

히바의 내부도시 이찬-칼라.


성곽으로 둘러쌓인 도시인 이찬-칼라에는 두 개의 높은 미나렛이 보이는데,

오른쪽에 좀 더 화려하게 보이는 미나렛이 이슬람 호자 미나렛으로 가장 높은 미나렛이고,

왼쪽에 수수하게 보이는 미나렛이 주마 모스크 미나렛이다.


 중세시대에는 부족간에 경쟁적으로 미나렛을 많이 건축햇는데...

미나렛은 첫째로 국력의 상징이었고,

등대역활도 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높은 미나렛에서 울리는 아잔소리를 듣고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블루 돔과 이슬람 호자  미나렛.

이찬-칼라로 들어가는 4곳의 입구중 한 곳... 양 옆으로 웅장하고 든든한 성벽이 보이넴~

숙소에 짐을 풀고,

히바 야경을 관람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고 있어...

성벽 중간에 착! 달라 붙어 있는 듯 보이는 무덤들...






성안 전망대에는 히바의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 있더라구~

아마도 황홀한 일몰을 감상하고 있는지도...ㅋ

쿠냐 아르크 성채.



전날 부하라를 떠나며 여행친구분들과

 히바에 가면  양 한 마리를 사서, 양파티를 하자고 뜻을 모우고,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현지인 집에 예약을 해 놓아서 가고 있는 중...


가이드 바코가 양을 확인하면,

쥔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양을 잡고,

먹는 사람들한테 하는 의식인지,양을 죽이는 행위에 대한 의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만의 의미가 있는 의식을 치루고,

내일 저녁에...

 그 양으로 요리를 하면,하룻동안 숙성이 되어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가이드와 주인이 양을 잡는 시간 동안 성벽주변을 돌고...

사막지대라 그랬을까?

아님...바로 이 곳이 명당자리여서 일까???


웅장한 성벽 바로밑에 바짝 붙여 안장한 묘들의 수가 꽤나 많다.

왜?그랬을까?생각을 해 보았눈뎅~


안가와 같은 이러한 위치에 시신을 안장해야지만

먼 훗날~

긴~ 세월이 지난후에도... 훼손이 되질 않고

이 자리에서 이대로

원형이 오랫동안 유지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세찬 사막 모래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도 모르잔아~


무덤 사이로 난 경사도가 꽤나 있는 미끄러운 비탈길을 걸어 올라

성벽위에 올라가 바라다 본 히바칸국의 수도 이찬-칼라.










성벽사이 틈새로 바라다 본 중세도시의 일몰풍광!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가이드와의 일이 끝나고...

성벽에 쌓인 중세도시 히바를 맛 뵈기로 잠시 돌아보고 저녁식사를.~






이찬-칼라의 주 통로.



저녁식사를 하러 왔는데... 레스토랑안이 손님으로 꽉! 차 자리가 없넹~

할 수없이 바로옆에 있는 가정집으로 왔어.

건강식인것은 같은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밍밍한(?) 맛의 식사를 마치고,

중앙 통로로 가는길...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다보는 저녁 풍경은 정말로 멋스러웠다.


이 사진을 찍고나서

모니터 화면으로 확인을 했을때,얼마나 흡족하던지...ㅋ

실크로드의 도시 히바의 골목길을 걸으며 느꼈던,나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한 사진이다.


여행하며 몇 번이나 이 사진을 다시 찾아  보며

그때의 느낌을 되 살렸던... 

맘에 드는 사진이다. ㅋ






이 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중계무역으로 이익을 남기고

매일 드나드는 대상들의 숙소와 음식을 제공함으로도 부를 축적했을 이찬-칼라.


길 양옆으로 규모가 큰 메드레세가 줄 이어 있고

낙타들이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고 드나들었을 높은 출입문들...

앞으로 보이는 성곽과 성문...

부하라에서도 그러했지만,

이슬람문화가 생소했던 나에게는 전혀 알지 못했던 세상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에

마치 꿈속을 거니는듯 해...어리둥절 하기만 하다.


한밤에  실크로드의 중심지 이찬-칼라의 중앙 도로위에서,

잠시 서서...

눈을 감고...

 마치 내가 중세시대에 들어 와 있는 듯한 상상도 해 보았다.ㅋ

이게 바로,

기가막힌 경험이지 않나?ㅋ


저녁시간에 잠시 돌아보는... 이찬-칼라라는 옛 도시의 풍경이 나에겐 너무나 신비롭고 황홀하다.


아버지의 문이라고 하는 메인문으로 나오며 짧은 관람을 마친다.

내일... 밝은날에 다시 또 만나자~